구글, 주가 하락이 기회인 이유

안녕하세요,  창업가들을 위한 최신 인공지능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하는 언타랩스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를 가장 먼저 하며, 발표 이후 주가가 3% 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단순히 주가 변동에만 집중하기에는 구글의 실적과 미래 전망이 밝기 때문입니다.

이제, 구글의 진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뉴스레터를 써 놓고 보내려는데, 오늘 미국 주식이 나락으로 가고 있네요...^^

🎯 TLDR;

1. 알파벳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매출 YoY +14%, 영업이익률 32%, 순이익 YoY +28%

2.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으로 AI 솔루션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하며, 3분기 연속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3.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은 AI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내부 프로덕트에 AI를 결합했을 때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4. 오픈AI의 SearchGPT, 퍼플렉시티 AI와 같은 신규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지만, 구글의 압도적인 AI 투자 규모와 사용자 기반, 그리고 일반 사용자들의 검색엔진 사용법을 고려했을 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 중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 발표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실적발표 후 3% 하락한 주가를 보면, 현재 시장이 얼마나 예민해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냥 잘해서는 안되고, 서프라이즈가 아니면 들어가라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입니다.

구글의 24년 2분기 실적 발표 요약

지난 7월 24일 발표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 매출 : 847억 달러($84.7B)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 영업이익 : 274억달러($27.4B)로 영업이익률이 32%에 달합니다. 

- 순이익: 236억달러($23.6B)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주요 매출을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볼까요?

여전히 구글의 주요 매출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검색광고, 유투브, 그리고 AdMob 을 통한 광고 매출은 $64.6B 으로 전체 매출의 7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 부문은 여전히 전년 대비 13%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짝 우려되는 부분은 EPS 성장 둔화입니다. 지난 분기에는 컨센서스 대비 25%의 서플라이즈를 보인 덕에, 이번 분기도 컨센서스는 넘겼지만 겨우 2% 높은 수치에 실망한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 주목해야 할 부분은?

☁️ AI로 날개를 단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1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화로 분기당 1.3조원을 버는 셈입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3분기 연속으로 가속화되었습니다.

💬 어닝 콜에서의 주요 말말말

현재의 주간 운행 횟수를 기준으로 Waymo는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함에 따라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알파벳은 앞으로 5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예시는 AI가 광고주의 성과를 어떻게 향상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이미 구글의 최대 수익원에서 AI로 인한 명확한 혜택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AI에 계속 투자 할겁니다

앞서 살펴본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AI 투자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지난 2분기 자본 지출은 $13.2B (한화 17조원)으로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8% 초과했습니다. 또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거의 2배 증가한 투자 규모입니다.

실적 발표에서 피차이 CEO는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에 너무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를 인정하면서도 AI 붐이 둔화되더라도 회사가 확보한 데이터 센터와 AI 반도체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우려를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물음표인가 봅니다.

🚦 도전장을 내민 SearchGPT, Perplexcity.ai

투자자들의 우려는 AI가 오히려 구글의 앞마당을 위협하는 데 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선보인 SearchGPT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극찬한 Perplexity.ai로 인해 구글의 검색 엔진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이미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여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검색 엔진 시장에서의 강력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OpenAI의 SearchGPT: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SearchGPT는 GPT-4 모델군과 실시간 웹 데이터를 활용하여 직접적인 답변, 요약, 관련 링크를 제공합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는 대화 형식으로 검색을 세분화하고 후속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았고, 초기 10,000명에게만 접근을 열어두었으며 웹사이트에서 Waitlist를 받고 있습니다(신청 링크 클릭).

Perplexity.ai: 퍼플렉시티 AI는 처음부터 검색 시장만을 노리고 출시된 서비스입니다. 이 AI는 사용자의 검색 질의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으며, 인도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줌, HP, 트라이브 글로벌 등 다양한 기업들이 연구와 검증을 위해 퍼플렉시티 AI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떤 정보를 찾거나 여러 back data를 찾고 싶을 때에는 챗GPT가 아닌 퍼플렉시티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데이터를 포함하여 특정 산업을 빠르게 리서치 하는 데에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들어, 글로벌 김 산업의 규모가 궁금하다면? (클릭)

SearchGPT가 내세우는 기능 대부분은 이미 Perplexcity.ai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지는 추후 직접 사용해보며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구글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은 여전히 알파벳의 수익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기반 검색은 단기적으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입니다. 때문에 구글은 적극적으로 AI 검색을 테스트하고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 이 글을 마무리하는 오늘,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AI 렌즈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TechCrunch 기사)

반면 경쟁자들은 구글과 경쟁할 충분한 돈도 없을 뿐더러, 사용자 기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근 The Information은 OpenAI가 2024년에 최대 5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으며, 내년에는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GPT-4o의 다음 모델, 일부에게만 여전히 테스트중인 Sora AI에 이어 SearchGPT 까지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에, OpenAI의 재정이 꽤나 빠듯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른 경쟁자인 퍼플렉시티도 AI 하잎을 적극 활용하며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그동안 투자받은 모든 돈을 합해도 1,000억 원 언저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은 이번 분기에만 17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CAPEX 전체 투자금 중 AI에만 사용된 금액을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작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최소 약 8조 원 정도를 AI에 투자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저 베이스 비교는 더 간단합니다.

지난 3월 재미있게 읽었던 글을 다시 공유해 봅니다.

사람들은 구글에서 무엇을 검색할까요? 거창한 우주의 신비? 어려운 비즈니스 리서치?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저 유투브에 들어가기 위해 구글에 유투브를 검색합니다. 미국에서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 Top 10을 살펴보면, 모두 사이트 이름입니다. 유투브, 아마존, 페이스북...

10위 밖에 있는 쿼리들을 보더라도, 'nfl 점수' '지금 몇 시야?' '날씨' 같이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비교적 쉬운 정보 쿼리들입니다.

이런 정답이 정해진 질문은 챗봇 형태보다 현재의 검색 인터페이스가 훨씬 쉽고 빠릅니다. 1초 안에 결과를 보여주는 구글에 비해, AI가 열심히 서버를 돌리고 꽤나 긴 단어를 생산해 내는 수 초는 생각보다 지루합니다.

핵심은, 우리가 구글을 이용하는 이유가 검색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단순히 다른 사이트에 가기 위해 네비게이터처럼 사용합니다. 또한 계산기와 변환기, 항공편 트래킹 등 대중이 원하는 기능이 내장된 작은 OS와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 검색 쿼리의 목표는 정보에 대한 경이로움과 발견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표는 링크나 답변을 얻은 다음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만의 특별한 가치를 찾기 전까지 퍼플렉시티 또는 서치GPT와 같은 챗봇형 검색은 구글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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