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먹고사니즘과 인공지능

AI는 신이 아니라, 석유입니다. 혹은 전기일지도요.

2024.07.19 | 조회 1.3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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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타랩스

창업가를 위한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와 비즈니스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 글은 짧습니다. 2분만에 빠르게 훑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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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아셴브로너의 AGI 보고서를 세 편에 걸쳐 다루었었는데요.

아셴브로너는 초지능의 출현에 임박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그의 보고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그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AI 구루들은 AI를 신이 아닌 전기에 비유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요? 구독자님의 비즈니스에 조금이라도 힌트가 되길 바라며! 시작해 봅니다. 😎


AI는 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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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셴브로너의 도발적인 보고서에 반대를 외친 사람이 있습니다.

Not boring의 Packy McCormick은 AI는 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석유에 가깝다고 주장합니다. AI가 석유처럼 규제와 활용을 통해 인류의 이익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주장의 근거는 간단합니다. AI가 신이라면, 그래서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지 않을까요?

AI가 신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허무주의입니다. 그것이 석유라고 믿는 것은 낙관적입니다. 

Packy McCormick

 

정부는 AI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유용한 제품으로 정제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AI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These companies will become national assets of the countries they reside in. Openai's board getting spooky wasn't an accident. Canada has cohere. France has mistral. Japan has sakana

"이 회사들은 거주하는 국가의 국가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Openai의 이사회가 소름 돋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캐나다에는 cohere가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mistral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sakana가 있습니다."

Yacine

 

또한, 최근 iPhone에 탑재되는 OpenAI의 GPT는 인공지능이 유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는, 석유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의 마지막 단계처럼 느껴집니다: 발견, 굴착, 정제, 유통.

 

또 한편에서는 전기 이야기가 나옵니다.

머신러닝의 대가 Andrew Ng 교수는 2016년, AI는 전기라고 선언했습니다.
머신러닝의 대가 Andrew Ng 교수는 2016년, AI는 전기라고 선언했습니다.

 

젠슨 황 : AI는 전기다

그리고 데이터센터는 토큰을 생산하는 AI 공장이 될 것

젠슨 황의 2024년 5월 인터뷰에서 그는 AI를 산업혁명 시대의 전자(전기)에 비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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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토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공 지능으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거의 모든 종류의 토큰을 생산할 수 있는 지능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는 엄청난 양의 토큰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토큰은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에서 생산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AI 공장이라고 부릅니다.

NVIDIA’s Jensen Huang

즉, AI 공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에서는, 혁신적인 수준으로 토큰을 생산할 것이며, 이 토큰은 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지난 산업혁명 시대에는 물을 기계에 넣고 불을 붙였죠? 증기로 바꾸면 전자가 되죠. 원자가 들어오고 전자가 나옵니다.

기계 + 물 + 불 → 증기 + 전자 (전기)

새로운 산업혁명에서는 전자가 들어오고 부동소수점 숫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지난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이 전기가 왜 그렇게 가치가 있는지 이해했지만, 지금은 이 전기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kW, kWh/$ 처럼 이제는 MillionTokens/$ 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계 + 전자 → 부동소수점 숫자 (토큰)

인터뷰 전문을 한글 요약본으로 보고 싶은 분은 이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Lilys.ai 요약본)

 

그래서 우리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인류는 참 운이 좋습니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딱 알맞은 거리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삼체'를 보신 분이라면, 우리에게 태양이 하나 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아실 겁니다.

영화 삼체
영화 삼체

이런 우리의 운이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상 가능한 위험은 위험이 아니니깐요.

이미 우리는 수백, 수천 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채 지구에서 국가간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죠. AI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원자력 발전소가 실수로 폭발하고, 핵폭탄이 한 도시를 날리고서야 우리는 핵에 대한 지구적인 합의에 도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멸종하진 않았습니다.

임박한 시점에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을 가져봅니다. 

 

오히려 우리의 문제는 더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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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 너의 직업을 대체하지 않는다. AI 를 사용하는 사람이 너의 직업을 대체한다." 라는 말은 매우 과도기적인 해석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우리가 무언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의 AI 의 역할은 "Human Aid" 가 될 확률이 높지만, 적어도 돈을 벌어내는 일에 있어서는 Human Aid 가 아닌 Human Replacement 가 정답에 가깝다.

적어도 일에 있어서의 인간의 가치는
i) "나는 이 일을 반드시 완수하겠어." 라는 류의 의지(Will)를 제공하거나,
ii) "저는 돈을 떼먹지 않겠어요." 라는 류의 신뢰(Trust)를 제공하는
두가지 정도만 남지 않을까.

사실 이미 인간에 대한 가치평가에는 이 부분이 매우 크게 반영되어 있긴 하다. 어떤 인재가 평직원으로 임원으로 성장하여 매우 높은 연봉을 받는 과정은 그가 보인 생산성(Productivity) 도 영향이 있겠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그 인재가 회사(오너, 주주, 직원공동체 등등)에 제공하는 Will Power 와 Trust 의 가치가 훨씬 더 크게 반영되어 있으니까...

노정석 대표 페이스북

 

여전히 과도기에 살고 있는 제 생각의 한계를 가지고 이야기 해본다면;

People skill은 언제나 중요했습니다. 컨설팅 펌에서도 파트너로 올라갈수록 중요한 스킬은 논리력 보다는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사는 영업력이었듯 말이죠.

이전에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주니어 때 하드스킬(productivity)을 쌓고 점차 경력이 쌓일 수록 소프트스킬(will, trust)가 중요해지는 역할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하드스킬의 중요성이 급격히 낮아지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소프트스킬로 경쟁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로 비유한다면, 이전에는 과장 직급부터 리더십이 중요해진다면 이제는 사원부터 리더십을 연습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왜냐면 생산은 AI가 해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빠르게 AI와 함께 일 하는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무엇을 지시해야 할지, 어떻게 자원을 배분해야 할 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깐요.

 

결국 우리에게 남는건 의지와 신뢰뿐이라면 -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인 '의지'와 계약의 상대방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 '신뢰' -

단순한 직원보다는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사업가(빌더)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끈기도 하나의 능력이라는 말처럼, 의지와 신뢰도 노력해야 만들어지는 자산입니다. 여러 시도를 통해 꺾이지 않는 의지를 쌓고, 다양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신뢰를 쌓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일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설령 과도기적인 선택일지라도 말이죠.

 

아직도 AI와 함께 일하지 않고 있다면, 저는 AGI의 등장보다 이게 더 큰 위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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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빠르게 답을 얻고 싶은 검색을 할 때에는 Perplexity 를 한 번 써보세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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