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gle🔔 Jingle🔔한 전쟁은 이제 그만😾❗❗❗

구독자님,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

어릴 때는 2023년쯤 되면 밥 대신 알약💊을 먹고, 비행기✈️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그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인류의 오늘날은 과거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긍정적 의미로도, 무엇보다 부정적 의미로도요. ☹️

올해에도 우리를 긴장시키는 잔인한 전쟁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문명이라는 것을 발전시키며 한때 이성의 발전, 즉 계몽이 인류를 전쟁에서 구원하고 평화를 가져오리라는 믿음이 전세계를 고양시킨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믿음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 이후 철학계에서도 근대적 이성주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어요.

이것이 근대 이후 현대철학의 흐름이고 또는 또다른 ‘진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실은 전쟁하는 인간🤦에 대한 비판, 그리고 전쟁에 대한 근본적 극복을 시도한 철학자가 고대 동양에 일찍이 있었어요. 💡

바로 묵자입니다. 익숙하기도 하고, 한편 낯설기도 한 이름이지요? 

먼지와 감자가 묵자 선생님을 둘러싸고 겸애를 배워요.

묵자의 등장

묵자가 살던 시대는 춘추전국시대예요. 공자, 맹자도 이때 살았습니다. 

춘추전국시대만큼 전쟁이 자주 일어났던 시기도 인류 역사상 거의 없을 거예요. 😬

묵자는 자신의 시대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지금 세상은 전염병이 나돌고 있고, 백성들 대부분이 부지런히 일해도 추위에 떨거나 굶주리며 죽은 자를 방치하여 도랑과 구덩이에 굴러다니는 경우가 매우 많다.” 

맞아요. 묵자가 살던 시대는 기본적인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였어요. 😦

이런 시대에 제후와 군주들은 대륙에서 수백 개의 정복전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었는데, 이에 지식인들이 앞다퉈 난세의 지략가✍️가 되고자 했지요.

묵자는 이때 누구보다 핍진하게 전쟁을 비판하고, 누구보다 낮은 사람을 대변하고자 한 사람이었어요. 😤

그는 전쟁과 기아, 노예에 대한 차별… 😞 이러한 사회의 혼란이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했어요.

사람과 사람이 갈등하고 다투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 몸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 것입니다.

묵자는 여러 사람들, 그리고 여러 나라들이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서 모두를 평등히 사랑하는 ❤️겸애兼愛❤️가 일상화된 사회를 꿈꾸었어요.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지 않고 큰 집안이 작은 집안을 약탈하지 않으며, 강한 자가 약한 자의 것을 겁탈하지 아니하고 귀한 자는 천한 자에게 오만하지 아니하며, 약삭빠른 자는 어리석은 자를 속이지 않는 사회👍” 말이에요.

묵자는 전쟁이 바로 차별적 사랑인 ❤️‍🩹별애別愛❤️‍🩹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생각했어요.

나와 가까운 사람만 좋아하고, 멀리 있는 사람은 신경 쓰지 않거나 미워하는 것이 별애예요. 

남을 해치는 것🗡️은 불의한 일😾입니다. 재산을 빼앗는 것🦹도 불의한 일😾이에요.

묵자가 보기에 이런 행동들을 국가 규모로 실행하는 전쟁⚔️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타인의 아픔을 무시하는 모든 ‘악’ 중 으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의와 악이 없는 사회, ❤️겸애❤️로 굴러가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묵자의 뜻입니다. 

비공, 어떤 이유로도 공격하지 않는 것!

묵자는 비공非攻을 제시하며 반전주의를 이끌었어요. 

비공이란 공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묵자는 어떤 대의명분으로도 침략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우리에겐 아주 당연한 말처럼 여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정복전쟁을 통한 나라의 부국강병💰🪖을 꾀하는 것이 군주의 미덕으로 여겨졌던 고대 중국에서, 단지 수만의 백성 목숨을 죽인다는 이유만으로😵 침략을 근본부터 악한 일로 규정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어요.

전쟁이 이익이 되지도 않는다니까!

물론 묵자는 군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도덕을 따지기 전에 공격전쟁 자체가 아무리 큰 나라에도 손실임을 논증합니다. 🥸

넓은 땅을 빼앗았을 때 그 넓은 땅🗺️을 모두 다스리기란 요원합니다. 거기에서 백성들이 잘 살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요. 🤔 

그렇다면 이미 터 잡은 백성을 바쳐서, 잘 가꾸지도 못할 빈 성을 빼앗는 것은 손해(-)입니다. 

여기에 묵자는 뭐라고 반응할까요? 아주 냉정한 답을 할 거예요. 😏

"작은 나라가 전쟁에서 이겨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만 명에게 약을 써 세 명만이 살아나는 경우와 같다"고 말이에요. 👅 

묵자는 실제로 역사적 사례까지 들어 그것이 얼토당토 않은 생각임을 밝혔습니다. 🧑‍🏫

이처럼 묵자가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명확합니다. 

침략전쟁은 ☝️수만명의 목숨을 빼앗고 생업을 바꾸니 불의하고, 심지어 ✌️이익조차 될 수 없다는 것이에요. 

이를 어기고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한다면

묵자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힘 센 나라가 약한 나라를 공격하는 경우에 방어를 위한 전쟁도 하면 안 되는 걸까요? 🙄 

그럼 맞고만 있어야 하잖아요! 🤕

묵자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공격하면, 나머지 나라들이 힘을 합쳐👯 약소국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이로써 궁극적으로 국가들이 서로 이익을 얻는 평등한 관계, 😻교상리😻의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묵자의 원대한 평화론📖이었어요. 

근대의 유명한 칸트의 ‘영구평화론’과도 일견 통하는 부분이 있어 보이지요?

…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

하지만 묵자는 방 안에 틀어박혀 고서와 씨름하며 어려운 전쟁 이론과 실현 불가능한 평화 협약을 쓰던📚, 그런 사람은 아니었어요. 😎

묵자는 이론을 실천에 옮기고자 애쓴 ‘사회운동가’였습니다. 🏳️

사회운동가 묵자의 일화

자, 함께 <묵자>에 실린 일화를 쉽게 봐요! 📜

배경 설명: 묵자는 약소국인 송나라를 침략하려는 강대국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열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궁으로 달려갔어요. 🏃💨

~ 등장인물 ~ 송나라를 치려고 하는 초나라 혜왕🤴, 그를 돕는 초천재무기제작신하 공수반🤓, 반전운동가 묵자🙋‍♂️🏳️ 

공수반은 묵자의 개인적인 살인 청부가 의롭지 않은 일이라고 거절했어요.🫸 

묵자는 이에 그것이 공수반이 이미 하고 있는 일임을 일깨웁니다. 😱 오히려 더 불의한 일이 바로 전쟁이지요. 🫥

이에 공수반은 설복되었지만, 이미 전쟁을 선포하여 되돌릴 수 없다고 하는데요. 😬

묵자는 공수반에게 초나라 왕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 간청합니다. 

2막이 오릅니다! ✨

묵자는 공수반과 수비와 공격을 맡아 장기 두듯 싸움을 시작합니다. 아홉 번의 일진일퇴가 이루어지고, 공수반은 분한 기색😫으로 마침내 열 판 째에 패배를 인정해요. 

하지만 묵자를 막을 마지막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하지요! 😳 

이에 혜왕은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묵자는 이처럼 침략전쟁이 일어나려고 할 때,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 전쟁을 그만둘 것을 호소하고 설득한 사람이었어요. 🤝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할 때도, 초나라가 정나라를, 위나라, 월나라… 그는 또한 모든 정복전쟁에 반대해 달려가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경우를 두려워하며 대비했어요. 

그래서 평생토록 방어 전술의 연구에 힘썼습니다. 📑

왜 묵자를 읽을까?

묵자의 이론은 현대인 입장에서 특별히 의외이거나, 놀랄 만한 발견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아요. 😌 

하지만 오직 강대국의 군주만을 찾아가서, 자신과 관계 없는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논쟁한 그의 삶은 정말 놀랄 것투성이네요. 👀

오늘날 일어나는 전쟁에서, 사람들은 강한 편을 설득하여 피해를 줄일 것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혹은 강자를 위한 명분을, 자신의 이익이 되는 쪽의 승리를 위해 공작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묵자는 모든 전쟁의 목적은 지배자의 이익이며, 승패의 총합을 계산했을 때 도저히 국가가 얻을 것이 잃을 것보다 많아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전쟁에서 가장 고통받는 백성🙇의 편, 그 중에서도 가장 아래의 비천한 사람의 권리를, 모두를 평등히 사랑해야 하고 모두가 평등히 사랑받아야 한다는 ❤️겸애❤️로써 주창한 사람이 바로 묵자입니다. 

평화를 위해 전쟁터 한복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선과 정의에 대한 좋은 이론보다도 그처럼 평화를 위해 소리치고 달려갈 수 있는 용기💪일지도 몰라요. 

w. 레테💭

  ⓒ 각각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오펜하이머> 공식 이미지.

내일부터 찾아오는 2024년, 더 선하고 정의로운 소식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벨로니체가 두 가지의 작품을 준비했어요.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사고 친 나라 따로, 수습한 나라 따로 ⬅️ 클릭❗

오펜하이머: 과학자의 선택, 그리고 그 무게에 대해서. ⬅️ 클릭❗

마지막 레터까지 함께해주신 구독자님, 감사합니다! 

구독자님께서 철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2024년이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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