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VCJ PE & VC Forum 에서 ESG Summit 이 있었습니다. 홍콩 포시즌스에서 열렸지만 온라인 무료 수강이 가능했습니다.
ESG 에서 Private 에 한정된 세미나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작년 AVCJ ESG Forum 에서는 솔직한 의견들이 많았고, 그래서 올해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Forum 이 Summit 으로 격상한만큼 그만큼 재미도 없었습니다ㅠ
혹시 기분탓이 아니냐고요?
작년에 들었던 솔직한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왜 이렇게 재미가 없어졌을까요?
첫째, PE 의 ESG integration 은 이제 대부분 안정화 단계로 리스크관리와 같이 반복적인 실행 과정입니다.
Integration 이나 Data 는 이제 큰 관심은 아니죠.
PE 에서 재미가 있으려면, 좀 더 구체적인 Engagement (관여) 나, 섹터별 이슈에 집중하는게 좋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헬스케어 투자자라는 Quadria Capital 에 대한 질문이 유독 많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쨰, 요즘 살아있는건 VC 입니다. (그러니까 저같은 PE 가 VC ESG 덕질을...)
패널이 PE 에만 몰려있고 VC 가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 전환이 좀 더 재미가 있었고, AI에 관한 질문이나 임팩트에 관한 주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특히 AI 에 대한 질문은 주최측이 너무했죠.
PE integration 하는 일종의 오퍼레이터 들을 앉혀 놓고 Responsible Tech 에 대해서 물어보다니요.. 관심이 없는건 물론이고 이 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도 아닐겁니다. (이건 저를 포함해서 입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이런 질문도 나옵니다.
이 질문에 대한 LP 들의 답변은
근데 그 LP 토론이라는 것도 성향들이 너무 달라서 티카타카를 기대할 수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셋쨰, 홍콩에 대한 의심
마지막으로 의심되는 것은 홍콩에서 열리는 글로벌 금융행사들이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메일링 주제와는 거리가 있으니 자세히 쓰지는 않겠습니다.. (국가 거버넌스 아닌가요...; )
12:10~12:55 Energy transition and the circular economy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는 단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고금리, 공급 부담 등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했는데, 바로 '그 다음'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왔습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덜 보급된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은 기본이고, 추가적으로 딜 구조의 Flexibility 높이기, ESS 를 접목시키기, 수소에 대한 관심, 구성 재료의 변형 등을 통해 수익률을 담보하려는 노력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저도 관심있었던 Mobility, Battery 에 대한 지나친 투자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들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대로 전달 드리자면,
"경제성 없다면 투자가 계속 될 수 없겠지." "태양광패널 투자는 오래되었지만 ESS 때문에 오히려 더 가치가 상승할거야." "(Industrial 투자가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새로운 산업에 대량(massive) 으로 구조적(Structure)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면 투자할거야"
12:55~1:40 What to expect in 2024: Creating Value by Integrating ESG in Investment and Asset Management Practices
전통적인 PE ESG integration 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EDCI 에 대한 언급이 흥미로웠는데,
PAG가 먼저 BM 보다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Underperform 해서 개선을 하는게 지금 문제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때 패널분의 표정이 아주 고통스러웠는데... 동종업종 종사자로써 그분의 마음이 찐하게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Affinity equity partners 에서도 조심스럽게 '저희도 EDCI 해보려고요..' 라고 말을 꺼내며 해보니 재생에너지 사용과 DEI 에서 저희 UP 이더라고요.. 라며.. 담담히 말했으나 그녀의 심정은 알만했습니다.
Negative screening 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요,
FountainVest Partners 가 배제목록을 유지할거라고 하자 패널이 "음.. 흥미롭네요. 어떤 산업이죠?" 라고 질문합니다. 여기서 바로 요즘 배제목록에 대한 시장의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걸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알콜이요.. 라고 대답하자, 에이 머 그거야 쉽지~ 라는 느낌이 공기 중에 잠깐 잡힙니다.
여기서 PAG 가 대형 글로벌 프랜차이즈에는 투자를 안하기로 했다는 문장이 들렸는데, 너무 의외여서 제가 맞게 들은건지 의심이 되네요.. 그러면서 PAG 는 coal 이나 tabacco 에 투자 안하시는 LP도 있죠... 라며 말을 흐립니다.. ㅎㅎ
3:25~4:10 Managing social risks through better governance
이 세션에서 헬스케어 전문 투자자라는 Quadria capital 이 나와서 질문 폭탄을 받습니다. ㅎㅎ
세션을 들으면서 전체적으로 Social 에서는 '제 3자 실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Olympus 는 개발사업 프로젝트에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내부인의 의견은 평행선으로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Impax Asset managmenet 에서는 여러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고 있는 경우의 제 3자의 의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한편, The remedy project 의 Founder Archana Kotecha 는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합니다. Audit 은 그 기업의 현재 일어나는 일을 반영하는게 아니다. '사람'으로 부터 봐야하고 Score card 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투자자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바른 말 쓴 말이니 귀담을 만 합니다.
4:30~5:15 ESG integration: Tackling data challenges
이제는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5:15~6:00 LP spotlight: The investor ESG expectations from private markets
QIC 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너무 작고 빠르게 이야기해서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니 이게 리뷰에서 할 말인가..)
Pension 은 systemic risk 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질문작성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직접 물어보고 측정은 중요하기는 하나 행동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역량 확충에 더 힘쓴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1년 후 무엇이 바뀌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담담하게 'ESG 가 투자 의사결정에 좀 더 중요한 요소가 되면 좋겠어요' 라는.. 아 .. 나 이거 무슨 말인지 알아 ㅠ ㅠ
다 정리하고보니 이번 포럼도 나름 재미있었는듯 합니다? ㅋ
올해 세미나는 이것으로 끝이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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