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브라이트 에너지 파트너스)는 태양광 개발 및 재생에너지 판매사로 블랙록의 투자를 받아 관심이 집중된 회사입니다.
부동산 인프라 투자 + 태양광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 1년만에 시드 5억, 3년에 시리즈 A 40억, 그리고 바로 그 다음회인 4년 차에 시리즈 B 250억을 블랙록 등으로부터 받음으로써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투자 릴레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지를 직접 매입하여 개발한 사업이 전체 사업의 절반가량 됩니다. 태양광 개발과 관련한 복잡하고 많은 이슈들이 있는데, 장기의 양질의 투자자금을 받아서 회사의 형태로 제약없이 투자한다는 점, 그리고 부지를 직접 매입한다는 점이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는 명쾌한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신기술을 기다리기에는 2030년까지 시간이 없어
김희성 대표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는데, 당장 탄소감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기술의 보급에 힘쓰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사업 side 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있겠으나, 창업과정과 비즈니스 모델 빌딩 과정을 들어봤을 때 상당히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리고 그건 부동산, 인프라 개발의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이라는 생각입니다.
넷제로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술들이 경제성을 얻고 현실화 되어야 합니다. 산자부와 탄중위에서는 기업의 value chain 속에서 이를 풀어보려는 시도를 밝혔는데 어떤 가시적 성과가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BEP 를 보자면 시장성 있는 기술을 당장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모험 기업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러한 기업은 기술과 현 산업의 접점에 있는 아주 전문성을 가진 사람만이 발굴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BEP 에게도 1GW 라는 목표로의 확장, 신규 투자영역인 전기차 충전시장으로의 진입 등 많은 도전이 있고, 그 속에서 성공과 실패가 있겠지만, 딱히 그걸 제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겠다. 정도가 적절한 듯 합니다.
대형 자본의 발달과 그 한계
유동성 파티를 거치면서 펀드 규모들이 많이 커졌습니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로 규모의 경제에 열광합니다. 반면 해결을 위한 솔루션은 작은 행위들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BEP 는 그러한 형태를 묶어서 대형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 금융적인 의의가 있고, 어제 김희성 대표가 기술이 없어도, 박사가 아니어도, 당신들도 창업할 수 있다는 뤼앙스로 독려한 것은 그런 맥락인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쉽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그 구조 만들기가 사실 굉장히 어렵다는걸 생각하니 돌아오는 길에서 허탈웃음이 나올 뿐이네요 ㅎㅎ.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