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님 안녕하세요, 비디오다이브의 첫 글을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다이버라는 애칭은 같이 상의한 적도 없지만 본능적으로 써야할 것 같아서 썼어요.
겨울이 너무 혹독한 추위를 가지고 찾아와버려서, 야외 촬영이 꽤나 두렵습니다. 하지만 다이버님들께 알찬 콘텐츠를 드리려면 야외 촬영도 불사지를 수 있습니다, 암요. 온전히 메일러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팀원의 의견은 묻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로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바로 복잡한 수치를 언급하면서 마케팅 얘기부터 하기보다는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은 이야기를 드려야 좀 더 사이가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고 듣는 카메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떤 카메라는 작고, 어떤 카메라는 엄청 크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에 카메라라고 검색하면 어떤 이미지의 카메라들이 나오는지 아시나요? 당장 검색으로 보는 카메라들은 미니미합니다. 아래 사진은 유명한 카메라 회사인 캐논에서 만든 카메라입니다.
그런데 촬영 현장만 가면 뭔가 다른 것 같은 카메라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하나에 몇 천 만원 할 것 같고, 건들면 안 될 것 같고, 정말 비싼 것 같고... 이걸 만지는 사람들이 대단해서 범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인식을 줍니다. '이 정도 엄청난 가격의 카메라면 촬영물도 개쩔겠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모두 같은 카메라니까요. 농담 아니고, 진짜입니다.
바로 앞에서 봤던 미니미한 카메라들에 악세사리를 달아주면 가능한 이야기들입니다. 가장 이해가 쉬운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최근에 출시된 소니 A7S3 카메라를 구글에 검색하면 이렇게 깜찍한 네모 바디만 나옵니다.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은데 470만 원이 깨지게 되니 그건 참겠고요.
바로 밑 사진의 친구는 위의 A7S3와 동일한 카메라입니다. 악세사리를 붙였을 뿐, 하나 차이없는 완전히 똑같은 카메라입니다. 단지 악세사리 세팅만 했을 뿐인데 뭔가 어마무시한 건담이 탄생해버렸죠.
악세사리 없는 작은 카메라 하나로 찍는 것과 악세사리를 가득 붙이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찍는 것과... 녹화되는 영상 이미지 퀄리티 자체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미지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렌즈입니다.
뭔가 많아보이지만, 간단하게 나열하면요.
- 촬영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 모니터
- 이걸 원격으로 전송해서 동시에 다른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는 송신기
- 촬영을 오래 할 수 있는 배터리 정도네요. 이게 다입니다.
이런 악세사리를 붙인다고 갑자기 영상 자체의 품질이 더 좋아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FHD로만 찍을 수 있었다가, 갑자기 장비를 뿅 붙였더니 아이맥스급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초고화질이 된다든가, 무빙이 갑자기 자유자재로 된다든가... 하는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카메라의 기능은 동일합니다.
제가 악세사리라는 말을 한 이유는요, 어디까지나 촬영을 도와주는 장비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잘' 찍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는 거죠. 그리고 돈만 있다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건담같은 카메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작법도 똑같고요. 촬영 감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접근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죠?
반대로 얘기하면 장비를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촬영물이 나오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분들은 이 글을 보면, 바디만 딸랑 있어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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