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항해 편지 5호〉
초심자(Early Career)의 계절 ㅡ 정체성이 자리 잡는 시기

돌보미, 어느덧 우리 항해가 두 번째 계절로 접어들었어. 지난 편지에서는 대학원생의 시간, 뿌리를 내리는 봄의 마음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편지에서는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초심자의 계절을 다루어 보려고 해💛
경력의 초기 단계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책임, 새로운 역할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야. Wise & Barnett(2016)은 이 시기를 ‘인생의 여러 전환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계절’이라고 표현했어. 일, 인간관계, 가족, 거주지, 정체성… 모든 축이 동시에 흔들리는 시기라서 그렇대🌊
이때의 흔들림은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그렇다고 무사히 지나가는 시기도 아니야. 이때의 마음 관리 토대는 앞으로의 직업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거든. 그래서 오늘은 초심자가 수많은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 오늘의 편지가 그 계절을 건너는 돌보미에게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어🕯️
🌊 오늘의 인사이트

🌱 초심자의 계절 ㅡ 정체성이 자리 잡는 시기
초심자에게는 양가감정이 공존해. '설렘과 소진', '기대와 불안', '기회의 시작과 정체성의 흔들림'이 그것이지.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선배 돌보미의 경험을 가지고 왔어.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가 되길 바라💚
1️⃣ 전환의 계절은 본래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이다.
2️⃣ 이 시기에는 번아웃이 특히 빠르게 찾아온다.
3️⃣ 나를 판단하는 대신, 나를 이해하는 태도 배우기
4️⃣ 자기돌봄을 위해 초심자에게 중요한 세 가지
⛵ 오늘의 항해일지


1️⃣ 동료 네트워크 만들기
사람이 자원이고, 사람이 안전망이라는 말 기억하지? 동료는, 슈퍼바이저나 멘토와는 또 다른 역할을 해. 멘토나 슈퍼바이저가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이라면, 동료는 지금 이 순간을 나와 같은 속도로 걷는 사람이니까. 사실 대학원 시절의 동기는, 취업하고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면 생각보다 쉽게 멀어지기도 해. 그래서 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의지와 정성이 필요해. 지금 함께 나눈 시간과 감정이, 나중엔 이 일을 오래 버티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지지 체계가 되기도 하니까💗
2️⃣ 멘토에게 작은 질문하기
멘토는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 더 멀리서, 더 넓은 시야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이야. 지금의 혼란이 ‘문제’인지, 아니면 ‘과정’인지 구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멘토 역시 이런 작은 도움 요청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완성된 사람만 질문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질문할 때 관계는 시작되니까🪶
3️⃣ 성취노트 만들기
초심자 시기엔 부족함만 보이기 쉬워. 그래서 의도적으로 ‘해낸 것’의 흔적을 남겨두는 게 중요해. 오늘 잘한 상담 한 장면, 끝낸 과제 하나를 적어두는 거지! 적을 땐 작아 보여도, 그건 분명 돌보미의 실력이고 성장의 증거가 될 거야. 예전에 블로그에서 관련 자료를 공유한 적이 있는데, 필요한 돌보미는 확인해 봐💎
4️⃣ 자기확언 문장 만들기
긍정확언 다들 들어봤어? 긍정적인 문장을 되뇌면서 스스로에게 긍정성을 불어넣는 거야. 일을 하다 흔들릴 때도 역시나 도움이 돼. 예시를 준비했는데, 불안할 때, 다른 사람과 비교될 때, ‘내가 이 일을 해도 되나?’ 싶은 순간에 다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문장들이야❤️
5️⃣ 나의 ‘일–삶 분리 루틴’ 만들기
경계에 관한 이야기는 마음 항해 편지 3호에서 많이 했지. 일과 삶의 경계를 긋기 위해, 일이 끝났다는 신호를 몸과 마음에 알려주는 루틴이 있으면 좋아! 예를 들어, 편한 옷으로 갈아입거나, 집에 와서 손을 씻는 등 이런 작은 의식들이 경계를 만들어 줄 거야.
6️⃣ 나를 가장 빨리 회복시키는 것 3가지 정하고, 1가지 실천해보기
마음 항해 편지를 꾸준히 읽어 온 돌보미는 이미 3가지가 마음속에 있을 것 같아! 바쁠수록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 돼야 해. 내 에너지를 가장 빨리 되돌려주는 활동 3가지 중 하나만 실천해보자. 회복은 거창할 필요 없어. 짧아도, 나에게 맞으면 충분하니까💗
⚓ 오늘의 닻

이제 돌보미 차례야, 초심자의 계절을 어떻게 나고 싶은지 생각하며 오늘 마음에 닿는 질문 하나라도 잡아보자🧸
돌보미, 초심자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시간이고 누구에게나 벅찬 시간이며 누구에게나 성장의 토양이 되는 시간이야. 지금 돌보미가 느끼는 혼란과 부담, 조심스러운 설렘은 돌보미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충분히 누리길 바라💗
이 편지를 끝으로, 올해의 항해는 잠시 숨을 고르려 해. 연말연초는 더 잘 해내기보다, 조금 덜 애쓰고 조금 더 회복해도 괜찮은 시간 같아. 그래서 12월 31일의 편지는 쉬어가고, 다음 항해 편지는 1월 14일,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다시 보낼게.
쉬어가는 동안 돌보미에게도 연말의 평안과 새해의 싱그러운 안부가 머물길 바라며, 우리는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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