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초심자(Early Career)의 계절 — 정체성이 자리 잡는 시기

흔들림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2025.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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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항해 편지

마음 돌봄의 지식과 실천을 담은 편지를 보내요 ˇ◡ˇ

〈마음 항해 편지 5호〉

초심자(Early Career)의 계절 ㅡ 정체성이 자리 잡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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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미, 어느덧 우리 항해가 두 번째 계절로 접어들었어. 지난 편지에서는 대학원생의 시간, 뿌리를 내리는 봄의 마음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편지에서는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초심자의 계절을 다루어 보려고 해💛

경력의 초기 단계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책임, 새로운 역할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야. Wise & Barnett(2016)은 이 시기를 ‘인생의 여러 전환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계절’이라고 표현했어. 일, 인간관계, 가족, 거주지, 정체성… 모든 축이 동시에 흔들리는 시기라서 그렇대🌊

이때의 흔들림은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그렇다고 무사히 지나가는 시기도 아니야. 이때의 마음 관리 토대는 앞으로의 직업적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거든. 그래서 오늘은 초심자가 수많은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 오늘의 편지가 그 계절을 건너는 돌보미에게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어🕯️


🌊 오늘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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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심자의 계절 ㅡ 정체성이 자리 잡는 시기

초심자에게는 양가감정이 공존해. '설렘과 소진', '기대와 불안', '기회의 시작과 정체성의 흔들림'이 그것이지.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선배 돌보미의 경험을 가지고 왔어. 시작하는 초심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가 되길 바라💚

1️⃣ 전환의 계절은 본래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이다.

졸업 후, 보호막이 걷히고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이 찾아오면 누구나 떨려. 그리고 우리는 아래와 같은 새로운 스트레스를 마주하게 되지. ✅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기 ✅ 첫 직무에서의 성과 압박 ✅ 전문성에 대한 불안 ✅ 동료들과 관계 맺기 ✅ 집·재정·가족 등 생활 변화

2️⃣ 이 시기에는 번아웃이 특히 빠르게 찾아온다.

많은 초심자가 첫해에 자신을 과도하게 몰아붙이곤 해. 그래서 번아웃이 빨리 찾아오기도 하지. 초심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번아웃 패턴은 다음과 같아. ✅ '잘 해내고 싶다' 또는 '잘 보이고 싶다'라는 마음 때문에 과도하게 헌신하기 ✅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한 객관화 어려움 ✅ 때문에 경계를 세우지 못해 업무가 늘어남 ✅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전부 떠안기 ✅ 일 외의 삶을 소홀히 함 그래서 이 계절에는 일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야.

3️⃣ 나를 판단하는 대신, 나를 이해하는 태도 배우기

초심자 시기에는 자기효능감이 쉽게 흔들려.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일까?", "나는 왜 이렇게 느리지?", "이 정도는 다들 하지 않나?"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기도 해. 하지만 중요한 건, 특히 이 시기에는, 나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대신, 자신을 이해하는 태도를 배우는 거야.

4️⃣ 자기돌봄을 위해 초심자에게 중요한 세 가지

계속 봐온 것처럼 자기돌봄은 감정적 사치가 아니라 전문가의 역량이야. 특히 초기 경력에는 다음 세 가지가 중요해. ✅ 멘토 찾기 연구에 따르면 멘토는 자기효능감과 전문성 향상에 큰 영향을 줘. 혼자 버티는 건 불가능하니까! ✅ 동료 네트워크 만들기 같은 시기를 건너는 동료 한 명의 존재가 불안을 절반으로 줄여주기도 해. ✅ 경계 세우기 훈련 일을 잘하려면, 일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해. 가정, 취미, 휴식은 옵션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야. 뉴스레터 3호를 참고해 줘💌

⛵ 오늘의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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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료 네트워크 만들기

사람이 자원이고, 사람이 안전망이라는 말 기억하지? 동료는, 슈퍼바이저나 멘토와는 또 다른 역할을 해. 멘토나 슈퍼바이저가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이라면, 동료는 지금 이 순간을 나와 같은 속도로 걷는 사람이니까. 사실 대학원 시절의 동기는, 취업하고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면 생각보다 쉽게 멀어지기도 해. 그래서 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의지와 정성이 필요해. 지금 함께 나눈 시간과 감정이, 나중엔 이 일을 오래 버티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지지 체계가 되기도 하니까💗

 

2️⃣ 멘토에게 작은 질문하기

멘토는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 더 멀리서, 더 넓은 시야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이야. 지금의 혼란이 ‘문제’인지, 아니면 ‘과정’인지 구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멘토 역시 이런 작은 도움 요청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완성된 사람만 질문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질문할 때 관계는 시작되니까🪶

 

3️⃣ 성취노트 만들기

초심자 시기엔 부족함만 보이기 쉬워. 그래서 의도적으로 ‘해낸 것’의 흔적을 남겨두는 게 중요해. 오늘 잘한 상담 한 장면, 끝낸 과제 하나를 적어두는 거지! 적을 땐 작아 보여도, 그건 분명 돌보미의 실력이고 성장의 증거가 될 거야. 예전에 블로그에서 관련 자료를 공유한 적이 있는데, 필요한 돌보미는 확인해 봐💎

 

4️⃣ 자기확언 문장 만들기

긍정확언 다들 들어봤어? 긍정적인 문장을 되뇌면서 스스로에게 긍정성을 불어넣는 거야. 일을 하다 흔들릴 때도 역시나 도움이 돼. 예시를 준비했는데, 불안할 때, 다른 사람과 비교될 때, ‘내가 이 일을 해도 되나?’ 싶은 순간에 다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문장들이야❤️

✅ 나의 공감과 성찰은 이미 이 일의 중요한 자산이다. ✅ 오늘의 혼란은 내가 진지하게 배우고 있다는 증거다. ✅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이 일을 조금 더 이해하고 있다. ✅ 나는 나만의 속도로, 그러나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 나는 완벽해서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진심이 있어서 이 길을 선택했다. ✅ 지금의 서투름은 이 직업의 일부이고,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다. ✅ 다른 사람의 커리어는 참고일 뿐, 내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 지금의 나는 배우는 단계에 있고, 그 자체로 자격이 있다.

 

5️⃣ 나의 ‘일–삶 분리 루틴’ 만들기

경계에 관한 이야기는 마음 항해 편지 3호에서 많이 했지. 일과 삶의 경계를 긋기 위해, 일이 끝났다는 신호를 몸과 마음에 알려주는 루틴이 있으면 좋아! 예를 들어, 편한 옷으로 갈아입거나, 집에 와서 손을 씻는 등 이런 작은 의식들이 경계를 만들어 줄 거야.

 

6️⃣ 나를 가장 빨리 회복시키는 것 3가지 정하고, 1가지 실천해보기

마음 항해 편지를 꾸준히 읽어 온 돌보미는 이미 3가지가 마음속에 있을 것 같아! 바쁠수록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 돼야 해. 내 에너지를 가장 빨리 되돌려주는 활동 3가지 중 하나만 실천해보자. 회복은 거창할 필요 없어. 짧아도, 나에게 맞으면 충분하니까💗


⚓ 오늘의 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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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보미 차례야, 초심자의 계절을 어떻게 나고 싶은지 생각하며 오늘 마음에 닿는 질문 하나라도 잡아보자🧸

1️⃣ 요즘 나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빼앗는 것은 무엇일까? 2️⃣ ‘초심자의 나’를 지켜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3️⃣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돌보미, 초심자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흔들리는 시간이고 누구에게나 벅찬 시간이며 누구에게나 성장의 토양이 되는 시간이야. 지금 돌보미가 느끼는 혼란과 부담, 조심스러운 설렘은 돌보미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충분히 누리길 바라💗

이 편지를 끝으로, 올해의 항해는 잠시 숨을 고르려 해. 연말연초는 더 잘 해내기보다, 조금 덜 애쓰고 조금 더 회복해도 괜찮은 시간 같아. 그래서 12월 31일의 편지는 쉬어가고, 다음 항해 편지는 1월 14일,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다시 보낼게. 

쉬어가는 동안 돌보미에게도 연말의 평안과 새해의 싱그러운 안부가 머물길 바라며, 우리는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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