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항해 편지 4호〉
성장의 계절, 돌봄 직업의 커리어 단계마다 달라지는 마음관리 — 대학원 편

돌보미,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때로는 불안의 계절을 지나고, 때로는 열정의 계절을 지나고, 또 다른 때에는 소모의 계절을 지나기도 하지. 한 학자는 돌봄 직업의 경력이 마치 계절이 흐르는 것과 같다고 했어. 특히, 돌봄은 '일'이라기보다 '삶의 일부'에 가깝잖아. 그래서 경력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마음의 부담, 기대, 책임, 열망도 달라진다는 거야. 마치 계절이 흐르는 것처럼 말이지.
그래서 벗은 몇 편에 걸쳐 각 계절에 필요한 마음 관리를 적어보려고 해. 오늘은 그 첫 번째 계절, 대학원생 편이야. 초기, 중기, 후기 경력 이야기도 곧 이어질 테니 기대해 줘🤍
🌊 오늘의 인사이트

🎓 대학원생의 계절 — 기초 체력을 만드는 시기
돌봄 직업의 핵심은 타인을 돌보기 전에 나를 잃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우는 거야. 그래서 이 계절의 자기 돌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경력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기초 체력 만들기에 더 가깝지.
대학원생의 계절은 이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가장 취약한 계절이야. 지금 위와 같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면, 그 스트레스는 돌보미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 그건 대학원 시스템 자체가 높은 요구와 적은 여유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거든. 그러니까 돌보미가 이상한 게 아니야, 오히려 너무 잘 버티고 있는 거지.
동시에, 이 시기는 마음 관리 근육을 가장 빨리, 가장 깊게 단련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해. 교수님, 슈퍼바이저, 또 돌보미의 동기가 모두 곁에 있는 유일한 시기거든. 이 인적 자원과 특수한 환경으로, 싹트는 이 계절을 조금이나마 쉽게 나기를 바라. 다행히도, 앞서 간 선배들이 대학원 시절에 구축해 두어야 할 마음 관리 방법을 몇 가지 제안해 두었어. 그건 <오늘의 항해일지>에서 확인해 보자📮
⛵ 오늘의 항해일지


1️⃣ 내 안의 비판자 찾기
많은 대학원생들이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이 시기에는 '판단하는 나'가 돌보미를 더 힘들게 하기도 하지.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지?" 같은 내면의 목소리에 사로잡혀 버리면, 커리어 전반에서 완벽주의가 돌보미를 끌고 다니게 돼. 그래서 이 시기에는 비난에서 자비로 전환하는 연습이 중요하지. 돌보미도 모르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이번 2주 동안에는 그 목소리를 포착해보자❤️
2️⃣ 자기자비 문장 만들기
내 안의 비판자를 찾았다면, 그에 대응하는 자기 자비 문장도 만들어 보는 거야. 돌보미가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문장인 거지💥
3️⃣ 교수님 또는 슈퍼바이저, 선배에게 작은 도움 요청해보기
앞서 말했듯 대학원생의 계절은 교수님, 슈퍼바이저, 선후배, 동기들을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시기야. 그런데 많은 대학원생들은 "내가 모른다는 걸 들키면 안 돼"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하지만 전문가의 첫걸음은,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데서 시작해. 도움을 요청하는 건 능력 부족이 아니라 역량의 증거니까, 한 번 먼저 손을 뻗어 보는 거 어때?💙
4️⃣ 끈끈한 동료애 만들기
동기는, 함께 수업 듣는 사람을 넘어, 앞으로 수십 년을 함께 버틸 삶의 동반자가 되기도 해. 우리가 매일 배우는 돌봄 기술과 태도는,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잖아. 그러니 당연히 사람이 나의 자원이 되고, 사람이 나의 안전망이 돼. 같은 수업에서 똑같이 울컥하고, 첫 사례 앞에서 떨고, 논문 앞에서 좌절하고, 슈퍼바이저 피드백에 밤새 마음이 뒤 흔들렸던 사람들. 이 감정의 역사는 나중에 어떤 책이나 연수보다 훨씬 더 큰 힘이 되거든. 그래서 이 시기에 끈끈한 동료애를 만들어두는 건, 미래의 나에게 남겨주는 든든한 선물이 될 거야🎁
아래는 대학원 생활 동안, 또는 동료들과 하면 좋을 활동들이야. 이번 기회에 돌보미의 동료를 초대해 함께 끈끈한 모임을 만들어 보는 거 어때?😉
5️⃣ 회복 루틴 만들기
대학원생의 일정이 빡빡할수록, 우리는 삶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어. 그래서 이 시기에 만들어둔 회복 루틴은 앞으로의 커리어 전반을 지탱해 줄 기초 체력이 되기도 해. 회복 루틴은 거창할 필요 없이, 그저 마음의 정박지 같은 거야. 하루가 엉망이어도, 그곳에 돌아오면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지. 잠들기 전 티타임이나 하루 10분 산책, 음악 한 곡 온전히 듣기, 잠들기 전 나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속삭이기 등 모두 가능해🧘🏻♀️
6️⃣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와 장점 적어두기
간단해 보이지만 이건 정말 효과적이야💥 많은 대학원생들이, 학업과 실습에 짓눌리느라 종종 처음의 나를 잃어버리거든. 하지만 이걸 미리 적어두면, 자존감이 식어버린 날, "내가 왜 이 길을 택했지?"를 기억하게 하는 불쏘시개가 되어줘❤️
⚓ 오늘의 닻

돌보미, 지금 이 순간 돌보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아래 제안이 항해 여정의 나침반이 되길 바라🚩
돌보미, 대학원생의 계절이 유난히 불안하고 벅찬 건,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야. 이 계절을 조금 먼저 걸어온 벗은, 이 시기가 결코 약함이 아니라, ‘기초를 다지는 계절’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어. 각 계절의 풍요로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그 길 위에서 조급히 자라지 않기를 바라🚢
졸업을 한 다른 돌보미들은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어? 불안과 열망이 뒤섞인 봄일까, 무엇이든 생동하는 여름일까, 혹은 잠시 쉬어가는 가을이나 움츠러드는 겨울일까? 돌보미의 계절과 그 마음을 편지로 들려줘. 벗에게는 돌보미의 이야기가 다음 항해의 나침반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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