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스타트업 투자를 잘 하기는 정말 어렵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

2022.04.25 | 조회 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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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의 테크인사이트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펀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도쿄에 온지 벌써 2 이상이 지났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몸은 조금 피곤해 졌지만, 매일같이 친구들과 동료, 새로운 분들도 만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이나 음식점이나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치고 있어서,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요, 가지 차이는 도쿄에서는 밖에서도 모두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친구가일본에서는 마스크를 하고 않으면 바지를 입고 있는 같은 느낌일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게 안에서도 마스크를 안하는 경우가 요즘에는 많은데요, 일본에서도 밖에서는 이제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쨌든 2년만에 비교적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주말의 시부야
저번주 주말의 시부야

저는 "스타트업 투자의 민주화"라는 콘셉트의 열렬한 팬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잠재적으로 큰 금전적 리턴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이노베이션을 견인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일반인들도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미래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의 민주화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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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것은 조금씩 실현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다 쉽게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diegogo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AngelList와 같은 서비스는 엔젤 투자가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Stonks는 이러한 움직임 중에서 가장 최근에 론치가 된 서비스 중 하나로, 스타트업의 데모데이를 리모트로 개최하고 일반인들도 그 이벤트 참가, 그리고 투자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tonks에는 Andreessen Horowitz(A16Z,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같은 저명한 투자가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데모데이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요,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투자는 잘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식 투자라면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마음에 드는 회사를 고르면 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비공개 회사이기 때문에, 이들의 전체 명단이 어딘가에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 조차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심지어 항상 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즉, 마침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스타트업 소싱'이라고 부릅니다. 소싱은 VC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이고, 당연히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스타트업을 찾아야 할 지조차 모릅니다. Stonks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데모데이에 참가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자금 조달을 실시하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연히 그들 플랫폼에 나와 있는 스타트업은 전체 스타트업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각각 스스로 소싱 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운 좋게 좋아 보이는 스타트업을 찾았다고 칩시다. 다음에는 그 스타트업이 정말 유망한 지를 평가해야 하는데, 이것이 또 큰 걸림돌입니다. 또 주식 투자와 비교를 하자면, 상장회사는 결산서 등의 중요한 정보의 공개가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를 간단하게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매출은 어느 정도 있는지, 현금은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의 중요한 정보가 전부 공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그러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없고, 초기 단계이면 초기 단계일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줄어듭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나 테크크런치 등의 매체에서 다룬 적이 있는 경우에는 기사에 나와 있는 정보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VC의 경우는 CEO나 다른 경영진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상황은 조금 낳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의 평가에 필요한 정보는 항상 부족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 투자의 프로인 VC의 투자 모델은 모든 투자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홈런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투자처의 10%만 잘해도 VC는 충분히 보답을 받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좋은 VC와 좋지 않은 VC를 나누는 기준은 누가 더 성공률이 높은가에 있습니다. 20~30% 포트폴리오가 잘 되면 정말 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VC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VC는 하나의 펀드당 20~40개의 투자를 합니다. 이 수준의 투자할 수 있는 일반투자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보다 많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스타트업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각각의 사람들이 투자활동을 잘 하는 것은 앞으로도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소싱이나 평가를 스타트업보다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주식 투자도 투자가로서 성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높은 스타트업 투자는 난이도가 더 높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으면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할 필요가 있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기 나름의 투자전략이나 소싱 전략도 신중하게 세워야 할 것이고요. 

References:

 · Stonks Demo Day 9 - https://stonks.com/dd/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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