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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이 뭐야?

경제계의 월드컵 우승: 연착륙

2024.02.05 | 조회 2.4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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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카우의 미국주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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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월카우입니다.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소프트랜딩이나 연착륙이라는 말을 종종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제가 비행기도 아닌데 왜 착륙(랜딩)이라는 말을 쓰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오늘이 연착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착륙이란?

원래 연착륙이라는 단어는 비행기나 우주선의 기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착륙하거나 궤도에 진입하는 기법을 뜻합니다.

하지만, 경제에서 사용되는 연착륙은 경기 둔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어 과열된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을 비행기로 생각해봅시다. 연착륙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비행기가 난기류나 기상 악화 등과 같은 문제 없이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는 경기 침체, 실업률 상승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목표한 인플레이션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결정 능력과 경제 운영 능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것도 힘들고, 능력이 있다고 해도 연착륙을 성공시키는 것도 힘들기에 연착륙은 그림의 떡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연착륙은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으로 상당히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2. 연착륙과 금리

금리는 연준이 연착륙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금리를 이용하는 것은 큼직큼직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금리는 경기 둔화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잘 모른다면?

금리를 과하게 올린다면 경기 침체(경착륙)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 은행이 제공하는 대출이 줄어들어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통화량이 줄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가 침체될 수 있습니다.

금리는 인플레이션율을 큰 폭으로 조절할 수 있으나,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3. 연착륙의 사례

1990년대 중반 앨런 그린스펀(13대 연준 의장)이 실시한 통화 긴축은 연착륙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1994년 초, 경제는 1990년의 경기침체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실업률은 7.8%에서 6.6%로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은 2.8%, 금리는 3%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안정화된 것이지요.

연준은 경제의 빠른 성장실업률의 감소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야기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고, 1994년 동안 7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를 3%에서 6%까지 상승시켰습니다.

그 이후 1995년에 경기가 식었다고 인식한 연준은 3차례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이후의 인플레이션은 낮고 안정적이었으며 실업률은 하락 추세를 보였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린스펀이 경기 과열을 미리 알아채고 선제적으로 실시한 긴축 정책은 성공적인 연착륙의 사례로 회자된다.

4. 연착륙의 가능성

Brooking.edu가 발표한 1965년부터 2019년까지 11회의 연착륙 시도를 보았을 때, 인플레이션도 낮추고 경기도 안정시킨 적은 단 1회에 불과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은 것 같으면 경기에 문제가 생기고, 경기를 안정시킨 것 같으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요즈음 기사에 연착륙과 관련한 말들이 많이 나와도 확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완전한 연착륙은 성공하기 매우 힘들다.

5. 마치며

오늘은 연착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연착륙이 병뚜껑 게임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병뚜껑이 줄에 걸치면 1등이 되지만, 1mm라도 더 나가면 탈락하는 것처럼, 연착륙과 경착륙은 종이 1장 차이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좋은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월카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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