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고점에 물린 주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코카콜라가 고점에 물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코카콜라를 통해 얻은 교훈 아닌 교훈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코카콜라 83층에 갇힌 썰 푼다...
올해 5월 저는 코카콜라 2주를 주당 83680원에 대뜸 사버렸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대뜸' 샀습니다. 이런걸 묻지마 매수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워렌 버핏이 담았다는 주식이라는 말, 든든하고 안정적이라는 인터넷 댓글을 보고 덥썩 사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이 주식이 살 만한 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듣고 사버렸습니다.
그래서 가격 같은 것도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무지성으로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귀신같이 떨어졌습니다
경기 방어주였던 코카콜라는 나스닥이 오르거나 말거나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내가 사기만 하면 귀신같이 떨어지는 주식...ㅠ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이런 댓글을 보았습니다.
이 댓글을 본 순간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럴거면 조금만 더 있다가 살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니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가격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부화뇌동하여 주식을 산 자신에 대한 한심함
2. 나의 투자에 확신과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대한 허탈함
이런 제 모습을 통해 2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내가 코카콜라에 물려서 얻은 교훈
1. 사고 싶은 주식이 있으면 기업을 연구하고 가격을 지켜보기
하나의 주식을 사고 싶다면 이전의 가격 추세를 분석하거나 가격을 지켜봐야 합니다.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가의 역사를 통해 지금의 가격이 높은 편인지 낮은 편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가 차트의 1개월 봉, 1년 봉 등을 분석하여 적정 가격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해당 기업이 어느 산업에 포함되는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들보다 상황이 좋은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가로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S&P 500 섹터맵에서 기업의 산업 종류를 알아내고, QuickFS 사이트를 이용하여 재무제표를 분석합니다.
2. 내가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기(투자한다면 위험성을 감수하기)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변의 영향을 받기 쉬워집니다. 주변의 영향을 받기 쉬워지면 불안감에 매수/매도를 하게 됩니다. 물론 확신이라는 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확신은 하락하는 주가를 보고 불안감에 매도하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줍니다. 불안에서 나온 투자는 성공하기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업(종목)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비록 고점에서 물렸지만, 저는 코카콜라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서 콜라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었고, 콜라 이외에도 유명한 음료들이 코카콜라의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코카콜라에 물타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81,607원까지 평균단가를 낮췄습니다. 저는 수익권으로 진입하면 익절한 다음 7만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 부분매수할 예정입니다.
코카콜라는 제가 초심자의 행운으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구매하여 어느정도 수익을 본 뒤 산 첫 번째 주식입니다. 이전에 산 주식들처럼 기다리기만 하면 수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여 몇 개월은 물타기를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제 오만이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큰 손실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제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판단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P.S. 오늘 동지네요, 팥죽은 드셨나요?
월카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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