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위클리안부, 네 번째 안부를 전합니다.
이번 주는 절기상 대한을 맞아 한파가 한 주 내내 이어진다고 해요. 체감 온도는 지역에 따라 영하 15~2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하니, 추위와 감기 모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편에서 다룬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건강 이슈와 생활 속 주의사항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 밖으로 나오기 망설여질 만큼 공기가 차갑죠. 이런 날씨엔 몸이 쉽게 굳고 평소보다 피로도도 더 쌓이기 쉬운 것 같아요. 이번 주만큼은 모자와 장갑, 목도리까지 꼭 챙기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조금 더 신경 써보세요.

치매를 이해하기 위한 3가지 현실 키워드
치매 환자, 올해는 100만 명 넘길 거라고 해요.
매해 뉴스엔 이런 슬픈 소식이 나옵니다: 길을 헤매다 발견된 어르신, 가족을 찾는 실종 경보 문자, 그리고 요양시설 안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까지. 낯설지 않은 장면이지만 어쩌면 여전히 우리 집에는 와닿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리 집은 예외일까요? 이런 사건∙사고들은 이미 많은 가정과 돌봄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가까워요. 치매 환자는 집 안에서든 요양시설 안에서든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일상이 유지되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프게도요.
그래서 오늘은 이 막연한 불안을 대신해,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치매 관련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해요.
키워드 1. 치매 환자 통계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
치매는 여전히 ‘나중에’ 이야기로 남겨두기 쉬운 주제입니다. 아직은 괜찮은 것 같고 우리 집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요.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치매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많은 가정의 일상 안으로 들어와 있는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치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 2025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 수 약 97만 명 → 2026년 100만 명, 2044년에는 200만 명 돌파 예상 →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환자
- 치매 환자의 52.6%는 병원·시설이 아닌 지역사회(가정)에 거주
- 지역사회 거주 치매 환자 가족의 45.8%가 돌봄 부담을 느끼고, 40%는 돌봄 전후로 가족의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
- 돌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
- 병원·시설 입소 전 가족 돌봄 기간 평균 27.3개월
- 돌봄 중단 사유
- 24시간 돌봄이 어려운 경제·사회활동 부담 27.2%
- 증상 악화로 인한 가족 불편 25%
-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
- 지역사회(가정) 거주: 약 1,734만 원
- 시설·병원 이용: 약 3,138만 원
- 지역사회 거주 시 비용의 67%가 돌봄·간병비, 의료비는 25% 수준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분명합니다. 치매는 더 이상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생활 방식과 역할, 비용과 심리적 부담까지 함께 안고 가야 하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가 돌볼 것인지, 얼마나 오래 감당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물론이고,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가족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소진까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치매는 이제 개인의 건강 이슈를 넘어, 한 가족의 일상과 선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통계와 수치는 모두 보건복지부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를 참고했습니다.
키워드 2. 치매 머니

치매 머니,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 단어는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의 그늘이자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선명해지고 있는 문제 중 하나예요. 치매 치료나 돌봄 비용 이야기는 많이 다뤄지지만 사실 그보다 더 조심스럽게 떠오른 질문이 있습니다. 치매 이후, 이들이 평생 일궈온 자산은 누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하는 문제죠. 놀랍게도 국내 치매 머니 규모는 지난해 약 172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9% 수준에 이른다고 합니다.
치매 머니가 뭐냐면요
치매 머니는 치매로 인해 인지 능력이 떨어진 이후에도 본인 명의로 남아 있는 돈과 자산을 뜻해요. 통장에 돈은 있지만 스스로 판단하거나 결정하기 어려워져 사실상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에 놓인 자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장 간병비나 치료비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법적·제도적 문제로 손을 대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족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왜 이게 문제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치매 머니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자산 규모가 커서만은 아닙니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지면서 자산이 방치되거나 사기와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가족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에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판단을 멈추게 만드는 병이 아니라 조금씩 일상과 결정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 사이 돈과 관련된 문제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현실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럼 방법은 없을까요?
아직 완벽한 해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최근에는 치매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제도와 선택지들이 조금씩 이야기되고 있어요. 주택연금이나 성년후견 제도처럼 자산과 돌봄을 함께 고려하는 장치들이 그 예입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으니 가능하면 이런 문제를 가족들과 치매가 시작되기 전에 한 번 나눠보면 좋겠어요.

키워드 3. 치매 보험
치매도 보험이 있나요?
치매는 치료보다 돌봄이 오래 이어지는 질환입니다. 국가 지원 제도가 있긴 하지만 간병과 생활 돌봄이 길어질수록 그 부담은 결국 각 가정이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치매를 단순한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돌봄과 비용의 문제로 보고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바로 치매 보험이에요. 치매 보험은 치매 진단 이후 발생하는 치료비·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 가입 여부를 따지기 전에 어떤 구조로 보장이 이뤄지는지부터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치매 보험, 어떻게 보장될까요?
시중에는 다양한 치매 보험 상품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상품들이 있어요.
치매 보험은 누군가에게 정답이 되는 선택지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꼼꼼히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중요한 건 가입 여부 자체보다 치매가 시작됐을 때 우리 가족은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는 일입니다.

혹시 치매 초기 신호일까? 치매초기증상 테스트
치매는 갑자기 시작되기보다 아주 작은 변화들로 먼저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중증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치매 초기 신호, 이렇게 체크해보세요
아래 항목 중 최근 6개월 기준으로 해당되는 게 있는지 살펴보세요.

여러 개가 해당된다고 해서 바로 치매를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런 변화가 느껴진다면, 한 번쯤 전문가 검사를 받아볼 시점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단축형 치매 선별 검사(S-SDQ)를 바탕으로 정리한 항목입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보건소·치매안심센터의 공식 검사를 권장합니다.
보건소 치매 검사, 이렇게 받을 수 있어요
치매가 걱정될 때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건 보건소·치매안심센터의 무료 인지 선별검사입니다.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비용 부담도 없어요.
- 대상: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보호자 동반 가능)
- 검사 내용: 기억력·주의력·언어·시간·장소 인지 등을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
- 소요 시간: 약 10~20분 내외
- 비용: 무료
- 이후 절차: 필요 시 정밀검사·병원 연계, 돌봄·지원 제도 안내까지 연계
‘괜히 걱정될까 봐’ 미루기보다 확인해서 안심하는 선택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특히 보호자가 느끼는 작은 변화가 있다면, 한 번쯤 공식 검사를 받아보는 게 도움이 돼요.
치매 예방,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볼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치매를 조기에 알아차리고 늦추는 일입니다. 일상에서 꾸준히 지켜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 몸을 움직이기: 가벼운 운동은 뇌의 혈류를 돕고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사람을 만나기: 대화와 사회적 교류는 가장 자연스러운 인지 자극이에요.
- 머리를 쓰기: 글쓰기, 공부, 악기 연주처럼 새로운 자극은 뇌의 회복력을 키워줍니다. 뇌도 근육처럼, 쓰면 강해지고 쓰지 않으면 약해지거든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보건소 치매 검사로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에요. 예방은 결국 일상과 확인을 미루지 않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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