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웨덴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톡홀름에도 스코네에도 해가 쨍쨍,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이 정말 성큼 다가온 게 느껴져요. 그런데 봄 만큼이나 가까워진 게 하나 더 있죠—바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국외부재자 등록을 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요. 이미 국외부재자 등록기간이 시작됐고 **한국시간 기준 다음주 목요일(4/24)**까지 가능하니 아직 안 하셨다면 얼른 챙기시길 바랍니다!
신청은 여기서 하실 수 있고요 👉🏻👉🏻 ova.nec.go.kr 신청방법은 선관위 유튜브를 참고해주세요!
- 🗓️ 국외부재자 등록 기간: 4월 4일(금) ~ 4월 24일(목)
- 🗳️ 재외투표소 투표 기간: 5월 20일(화) ~ 5월 25일(일)
**재외투표소 투표기간과 시간은 투표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 투표하시려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신차 구매 vs 리스 그것이 고민이로다🙄
by 스투라미
스웨덴에서 차를 새로 살지 아니면 리스를 할지 고민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차량은 주거 비용 다음으로 크게 차지하는 지출 항목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외국인으로 이런 큰 지출을 결정하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딜러샵에 가더라도 내가 잘 이해한건 맞는지, 날 속이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가기도 하고요. 자동차 구매 또는 리스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재정적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어야 합니다. 더 확신을 가지고 선택을 하기 바라는 마음과 함께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 본인의 자동차 사용목적과 패턴 분석하기
✔ 새 차를 자주 바꾸고 싶은 욕구가 있으신가요? 어떤 사람은 신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크고, 또 다른 사람은 굴러만 가도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여러분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내 마음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차가 낡아도 괜찮았지만, 오래된 차를 타다 보니 고장이 나고 수리비가 발생하는 걸 피하고 싶었어요.
✔ 월 지출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가요? 사람마다 소비 패턴, 수입 패턴, 여윳돈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각기 다를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나요?
✔ 얼마 동안 차를 사용할 계획인가요? (단기 vs 장기) 차를 오랫동안 보유하고 신경을 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신차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어요. 무엇이 맞고 틀린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연간 주행 거리) 장거리로 여행을 떠날 정도로 주행이 많을 수도 있고, 아니면 주행 거리가 예측 가능해서 그에 맞게 차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주행 패턴을 생각해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겠죠.
✔ 리스 계약 종료 후 차량을 반납할지 인수할지 고려해 본 적 있나요? 리스 차량을 사용하고 있다면 계약 종료 후 그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고 그냥 반납할 수도 있어요. 리스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수 있겠죠?
📌신차 구매 vs 리스의 주요 차이점
1. 소유권
- 신차 구매: 차량이 완전히 내 것이 되며, 튜닝이나 변경이 자유로움.
- 리스: 장기 렌트 개념으로 소유권이 리스 회사에 있음.
2. 초기 비용과 대출 여부
- 신차 구매: 대출을 받더라도 초기 비용이 큼. 대출을 이용하면 이자가 발생함.
- 리스: 초기 비용이 적거나 없음.
3. 차량 처분시 중고차 가격 걱정
- 신차 구매: 차량 감가상각 부담을 스스로 감당해야 함.
- 리스: 감가상각 부담을 피할 수 있음. 몇 년 후 차량 가격 변동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됨.
💡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부족 등의 이유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시장 동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4. 유지보수 및 서비스 비용
- 신차 구매: 1~2년 또는 일정 주행거리에 도달하면 정비가 필요하며, 모든 유지보수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함. ‘모델명 + Service intervall’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여 확인 가능함.
- 리스: 월 사용료에 유지보수 비용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관리 비용이 예측 가능함.
5. 월별 비용 vs 일시불 지출
- 신차 구매: 할부가 끝나면 비용 부담이 사라짐.
- 리스: 월 리스료를 꾸준히 납부해야 하지만, 초기 부담이 적음.
6. 보유 기간과 유연성
- 신차 구매: 원할 때 중고차로 판매 가능. 3개월 후든 20년 후든 본인이 결정. 타고 싶은 주행거리만큼 탈 수 있음.
- 리스: 일반적으로 36개월 계약이 많으며, 조기 종료 시 위약금 발생 가능. 주행가능 거리가 정해져 있음. 연간 주행거리 10,000km 정도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고, 이게 충분할지, 추가 주행거리 발생시 비용체크 해야함.
💡 요즘에는 사용 기간이나 주행거리가 자유로운 리스 상품도 출시되고 있음.
5000 km 연간 주행거리 추가시 월 사용료 202 SEK 추가 지불.
7. 차량 처분 방식
- 신차 구매: 중고차로 판매 가능. 딜러샵에서 판매하거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가능.
- 리스: 계약이 끝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인수 가능.
8. 겨울용 타이어
- 신차 구매 : 겨울용 타이어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초기 비용이 추가됨. 타이어 교체 및 보관 비용을 본인이 부담. 여러 시즌동안 사용 가능하며 중고차 판매 시 포함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음.
- 리스: 일부 리스 계약에는 겨울용 타이어가 포함될 수 있음. 리스 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는 별도 대여 또는 구입이 필요.
💡 유용한 사이트 모음
- https://www.car.info : 중고차의 이력이나, 동일 모델 중고차 거래 가격 조회 가능
- Autobutler.se : 정비 가격 비교 사이트
- Blocket.se, kvd.se, cardrop.com, wayke.se : 중고차 온라인 판매 웹사이트
🔎 욕구와 현실의 균형 맞추기가 중요합니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 본인의 80% 욕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를 출퇴근용으로 고려한다면, 장거리 운행이 드문 경우 대용량 배터리는 불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주행 가능 거리가 길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리스가 사용패턴과 맞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면, 중고차를 리스 할 수 있는 Re-lease프로그램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실제 사용 패턴을 고려하여 구매 vs 리스를 선택하면 후회 없는 결정이 될 것입니다👍
봄이 주는 선물, 명이나물🌿
by Bani
삼겹살을 먹을 때 상추나 깻잎 등에 싸먹어야 제맛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쌈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삼겹살 위에 마늘과 고추, 쌈장만 조금 얹어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명이나물은 예외입니다! 잘 절여진 명이나물에는 쌈장 없이 고기만 얹어먹어도 간이 잘 맞고 조화로운 맛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서는 명이나물절임만 먹었지, 생으로 명이나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명이나물은 마늘향이 강한 식물이라는 사실도, 그래서 ‘산마늘’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스웨덴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오래 살았던 친구가 명이나물이 많이 나는 곳에 데려가 준 것이 계기였는데요, 갓 딴 명이나물에 고기를 싸먹으면 마늘도 필요없지요! 그렇게 맛을 한번 보고나니 매년 봄, 명이나물을 따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어로는 Ramslök이라고 불리는 명이나물은 스톡홀름 이남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스코네와 예테보리에서 목격담이 주로 들리고요, Vättern 호수 부근 숲에서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채집 시기는 매년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빠르면 3월 말, 늦으면 4월 말 정도에 따게 되는 것 같아요. 시내가 외곽지역보다 더 따뜻하므로 명이나물도 2주 정도 일찍 자라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집 근처 명이나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약 1-2주 후에 숲에 가서 명이나물을 따곤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가야 명이나물을 많이 볼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저의 비밀 명소를 공개하자니 입소문을 타서 명이나물 씨가 마를까 걱정이 되어, 그 대신신 ‘나만의 명이스팟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시냇물이 흐르는 숲
보통은 너도밤나무bok와 같은 활엽수로 이루어진 숲, 주변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거나 호수가 있어서 땅이 좀 축축한 곳, 그늘이 진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룬드에서 북동쪽으로 차를 타고 조금 가면 시냇물이 흐르는 자연보호구역naturreservat이 있는데 그 곳에 명이나물이 정말 많습니다. 꼭 이 곳이 아니더라도 지도에서 ‘시냇물이 흐르면서 주변에 숲이 있는 곳’을 몇 군데 찾아 방문해보세요. 지도에서 바로 찾는 게 조금 막막하시다면 우선은 Skåneleden 하이킹코스를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스코네 최남단은 숲이 거의 없는 평야이니 스코네 중북부를 공략해보시면 발견할 확률이 높습니다. 참고로 몇 년 전 Brösarp근처 코스를 걸었는데 시냇물 근처에서 명이나물을 많이 봤답니다!
2. 누군가의 정원, 또는 그늘이 져서 서늘한 곳
명이나물은 의외로 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룬드 시립도서관 뒤에 있는 분수 근처에도 많습니다. (술 취한 사람들이 오줌싸는 스팟이라고 하니 이곳에서의 채집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 곳 말고도 커다란 나무로 그늘이 진 곳이나 울타리 밑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마당 있는 집’을 가진 지인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세요. 스웨덴 지인에게 명이나물 이야기를 했더니 ‘그거 우리집 울타리 밑에 엄청 많은데? 따러 와’라고 한 적도 있었거든요. 참고로 명이나물을 정원에 그늘진 곳에 심고 물을 듬뿍 주면 매년 그럭저럭 자랍니다!
참, 명이나물은 꽃이 피기 전에 따서 먹어야 질기지 않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 하이킹하면서 저런 꽃들을 보게 되면 지나치지 않고 장소를 기억해두었다가 다음 해 봄에 따러 가보는 것도 팁입니다!
3. 자연보호구역, 국립공원, 사유지 등은 피하세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나무가 울창한 숲은 보통 자연보호구역naturreservat이거나 국립공원nationalpark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곳에서는 식물을 채집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열심히 찾아갔는데 그런 표시가 있거나 사유지이면 채집하지 마시고, 조금 벗어나서 그 근처를 찾아보세요.
스코네와 인접해있는 블레킹예Blekinge 주에서는 숲에서 채집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명이나물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있기 때문인데요, 이걸 해제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관심이 있으시면 이 라디오 기사를 들어보세요. "Ramslöken fridlyst helt i onödan" - P4 Blekinge | Sveriges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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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이 대충 어떤 조건에서 자라는 것은 이제 알겠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죠?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
저는 잎의 뒷모습을 보는 게 더 구별하기가 쉽더라고요. 사진처럼 길쭉하게 생겼는데 가장 중요한 특성은 ‘마늘향’입니다. 도시에서 나는 명이나물은 향이 약하지만 숲에서 자라는 명이나물은 냄새를 맡으면 마늘향이 바로 나고요, 명이나물이 천지인 숲에는 들어서는 순간 마늘향이 나지요. 하나 뜯어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마늘맛이 나지 않으면 바로 뱉으시고요! 은방울꽃Liljekonvalj 잎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은방울꽃 잎에는 독성☠️이 있으니 꼭 마늘맛이 나는 명이나물을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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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활절 연휴인데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휴일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숲’으로 나들이를 가셔서 명이나물도 따고, 집에 와서 고기쌈도 싸먹고, 간장:설탕:식초:물을 1:1:1:1로 넣어 끓인 후 명이나물에 부어 절이면 한동안 반찬걱정도 없지요. 산마늘향과 함께 봄기운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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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im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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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웨덴
저희 뉴스레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에세이에 공감해주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윙스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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