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번외) 위스키, 다이어트 할 때 마셔도 됩니까?

현대인의 숙제, 다이어트와 위스키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2025.03.30 | 조회 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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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술장

위스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는 주간 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나요?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했던 날씨와 만개한 개나리꽃이 무색하게 눈이 쏟아지는 주말이었는데요, 더웠다가 추웠다가 건조했다가 눈이 왔다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정말 기후 위기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 입니다.

지난주엔 경상권에 대규모 산불로 인해서 피해도 많이 발생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요, 저도 고향이 경상도인지라 이 산불이 나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며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는 산불 상황을 보며 무력하게 슬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간절하게 비를 바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가 오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산불은 거의 잡혔다고 하는데요, 산불 피해로 인해 터를 잃은 많은 분들이 빠르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길 간절하게 기도하며 마음을 보내려고 합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본론으로 돌아오면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느덧 60번째 뉴스레터 입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60번째 뉴스레터를 맞이해서 이번에 재밌는 주제를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바로 "위스키와 다이어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자 과제인 다이어트...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자 과제인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현대인 대부분의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항상 늘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고 있거든요. 항상 다이어트를 고민하면서도 또 내가 좋아하는 술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으니, 다이어트를 할 때 어떻게 술을 마시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도 늘 하게 됩니다. 

술과 다이어트는 양립할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술을 먹으면서 살을 빼는게 가능해? 라는 생각과 동시에 술을 먹으면서 빠지는 살은 생명력과 기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ㅎㅎ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겠지만, 사실 술은 생각보다 꽤나 칼로리가 높습니다. 위스키 뿐만 아니라 맥주, 와인, 막걸리 같은 술들도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지요. 알코올은 1g당 약 7kcal 라고 알려져있는데요, 여기에 각종 감미료 등의 칼로리가 더해져 술의 칼로리가 정해집니다.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여겨지는 탄수화물이 1g당 4kcal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알코올이 거의 2배에 가까운 칼로리인 것이죠. 각 개별 술들의 칼로리를 살펴보면

  • 위스키 1잔(45ml) : 약 100kcal
  • 소주 1병(350ml) : 약 400kcal
  • 와인 1잔(150ml) : 약 120kcal
  • 맥주 1잔(500ml) : 약 200-250kcal
  • 막걸리 1병(750ml) : 약 375~500kcal

이렇게 칼로리를 숫자로 보면 홀짝 홀짝 마시면 끝나는 술 주제에 칼로리가 꽤 높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소주 1병이 밥 한공기보다 더 칼로리가 높으니, 소주 1병에 맥주 1병 소맥 한번 제대로 때리면 그냥 600-700kcal를 꿀꺽 마시는 셈입니다.

어떤 분들은 술이 가지고 있는 칼로리는 빈 칼로리로 몸에 저장되지는 않는다던데, 그러면 술을 많이 마셔도 살이 안찌는게 아닌가요, 하는 말씀들을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술을 마시면 살은 찌지요..ㅎㅎ 

그 이유는 술을 마시게 되면 체내에서는 다른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우선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알코올이 에너지로 다 사용될 때까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즉, 술이 분해되는 동안 영양소 대사가 미뤄지고 알코올 대사가 먼저 진행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탄수화물과 지방 연소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술과 함께 먹은 탄수화물이며 지방들은 분해가 늦어져 그대로 축적되게 됩니다. 

게다가 간이 알코올 분해에 사용되다 보니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만들어야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 근력 운동을 하고 술을 마시면 단백질 합성이 제대로 안되서 근육이 충분히 커지지 못해 근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서 포만감을 느끼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끼쳐 식욕이 증가하게끔 유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혈당이 내려가서 뭔가 달달한 것이 땡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만 먹으면 폭식 하는 분들도 보이기도 하고, 저만해도 과거에 과음을 할 때면 유독 살찌는 아이스크림이나 달달한 것들이 땡기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 중에 위스키를 먹지 마라는 소리냐? 라고 하면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드리곤 합니다ㅎㅎ (물론 돌팔이 의견이니 적당히 걸러들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는 우선 위스키에는 당분이 0인 것은 물론 탄수화물이 거의 없습니다. 맥주나 막걸리 같은 류의 술과는 다른 영양 성분이지요. 첨가물이 거의 없는 증류주여서 다른 술보다는 훨씬 다이어트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스키는 도수가 높기 때문에 소주나 맥주처럼 400~500ml씩 먹기 쉽지 않은 술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먹는 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술이기도 하지요. 한 두잔 정도여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위스키의 경우는 다른 것에 섞지 않고 위스키만 물 또는 얼음과 함께 마시는 정도면 다이어트에 큰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처음 위스키를 좋아하게 된 해에 저는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철저한 식단 관리와 빡센 운동을 바탕으로 근육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여나가는 다이어트를 했었지요. 그 때도 저는 위스키 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어서 주 1회의 치팅데이 때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 물을 안주로 위스키를 1-2잔씩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고 체지방률을 거의 10% 가까이 뺐었습니다. (물론 위스키를 안마셨으면 근육은 더 생겼겠죵..?ㅎㅎ)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할 때 술을 마시고 싶거든 위스키를 마시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 실험을 해보았으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떠나 수면에 방해가 되거나 간에 무리가 가는 등 과음을 하는 것은 건강에 결코 좋지 않습니다. 술은 종류를 막론하고 기분 좋을 정도로 마시는 1-2잔 정도가 딱 적당하지 않나 생각하곤 합니다. 

제가 위스키를 사랑하는 이유는 딱 한두잔만 마시고 끝내기에 가장 좋은 술이기 때문이고 또 물을 안주 삼아 먹어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향과 맛을 가진 매력적인 술이기도 하고요. 

오늘 뉴스레터의 제목으로 나온 질문에 대한 저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1-2잔 이내로 물을 안주삼아 마시는 위스키는 다이어트에 크게 해롭지 않다!라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들이지만 위스키를 좋아하는 돌팔이의 의견이니 적당히 걸러들으시는 것이 유익할 수 있습니다..ㅎㅎ)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즐거움과 정신건강도 중요하기에 "적당함"을 유지하면서 위스키를 즐기는 것은 오히려 해보다 득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과음은 피해야하겠지만요. 

오늘은 여러분들께서 너무나 잘 아시는 다이어트와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더 정리해서 써보았는데요, 술 칼로리를 쓰는 대목에서는 쓰면서도 와.. 칼로리 높다..하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더라고요.ㅎㅎ 다이어트와 건강 때문이라도 과음은 줄이고 "즐기는 술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술문화는 유독 끝까지 마시는 문화였던 것 같은데요, 이러한 술문화도 요즘 들어서는 많이 변하는 것 같아 좋은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은 언제나 기분 좋을 만큼 적당히 마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구독자 여러분께 새삼스럽게 한번 더 말씀드려보면서 오늘의 번외 뉴스레터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봄이 찾아오는 것 같더니 주말은 패딩을 입어야할 것 같은 겨울 날씨였습니다. 정말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와 기온인데요, 구독자 여러분 모두 한동안 따뜻하게 잘 챙겨입으시고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주에 더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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