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리뷰는 주류 스마트 오더 앱 데일리샷으로부터 제품 구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아 상품을 구입하고 직접 체험한 후 작성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사라의 술장인데요, 지난 2주간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뉴스레터를 쓰지 못했답니다. 우선 무단 휴재에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추가적으로 개인 사정으로 앞으로 레터를 매주 쓰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한동안은 bi-weekly 형태로 뉴스레터를 발행하게 될 것 같은데요, 영원히 bi-weekly 형태가 되는 것은 아니고 한동안만 격주로 운영될 예정이오니 구독자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격주 콘텐츠가 되는 만큼 더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여러분들께 찾아올게요!
지난 2주는 휴재를 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바쁜 2주였답니다. 업무적으로는 업무 범위가 크게 늘어나서 인수인계를 비롯한 여러가지 상황 정리가 필요했고요,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라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도 많이 했답니다. 다행히 그 사이 날이 정말 많이 선선해져서 쾌청한 가을 날씨에서 받을 수 있는 좋은 에너지들을 많이 받곤 했답니다. 작년까지 한 4-5년 동안은 9월이 거의 여름 수준으로 엄청 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신기하게 9월이 되자마자 가을이 바로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1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날씨를 자랑하는 가을이 올해는 좀 더 길게 머물다 가기를 바라며 오늘의 뉴스레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또 다시 찾아온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뉴스레터 입니다. 벌써 매달 함께 한지 1년이 훌쩍 지난 데일리샷인데요, 늘 말씀드리지만 데일리샷은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술을 구입하기에 가장 편리한 플랫폼 입니다. 위스키 뿐만 아니라 와인, 크래프트맥주, 사케, 전통주 등 종류를 막론하고 정말 다양한 술들을 구입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픽업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저도 상당히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인데요, 어느새 위스키를 구입하고자 하면 데일리샷 어플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여러분께서도 주류 구입이 필요하시다면 꼭 이용해보시길 바라며, 아래에 저희 초대링크를 공유드리니 아래 링크를 통해서 가장 편리하게 주류를 구입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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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데일리샷과 함께하는 이번 주제는 무엇인고 하니, 이번에는 위스키가 아닌 와인을 번외로 소개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와인(Graham's 10 Year Old Tawny Port)"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포트 와인인데요, 번외로 포트와인을 주제로 가져온 이유는 포트 와인이 포트 캐스크 피니시 등으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포트와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포트와인이란 포트투갈의 도우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정 강화 와인" 입니다. 주정 강화 와인에 대해서는 예전에 "셰리"의 개념을 설명드리면서 한번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요, 포트 와인도 포도주 발효 중간 단계에서 브랜디를 첨가하여 당의 발효를 중단 시키고 알콜 도수를 높이면서 풍부한 과실향을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인 와인 입니다. 당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당의 발효를 중간에서 중단 시켰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도수도 높아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7-8년 전쯤 포르투갈 여행을 가서 포르투에서 포트와인 와이너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는 오늘의 주인공이 아닌 테일러(Taylor)라는 브랜드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 와인너리를 방문해서 샘플러로 마셨던 저의 첫 포트와인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높은 당도와 도수가 함께 느껴지는 풍성한 맛이 저에게는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홀짝홀짝 와인을 다 마시고선 꽤나 비싼 고연수의 포트와인을 구입해서 왔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그라함도 포르투에 위치해 있는데요, 제 기억에 포르투에 큰 포트와인 와이너리가 여러개 있었는데 제가 방문했던 테일러(Taylor's), 오늘의 주인공 그라함(Graham's), 다우(Dow's), 샌드맨(Sandeman) 등의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 납니다.
그중에서 오늘의 주인공 그라함 와이너리의 역사는 무려 18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라함 포트와인 와이너리는 1820년에 윌리엄, 존 그라함 형제가 설립을 했습니다. 설립 이후에는 직접 포도원을 매입해가며 포도의 품질을 직접 퀄리티하며 와이너리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 그라함 와이너리는 시밍턴 패밀리(Symington Family Estates)에 인수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심링턴 가문이 그라함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라함을 인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시밍턴 패밀리는 알고보면 포트 와인 업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문입니다. 영국(스코틀랜드) 출신인 시밍턴 패밀리는 포트와인의 근거지인 도우르 강 지역에 140년 이상 거주하며 무려 5대에 걸쳐서 포트와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가문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그라함 뿐만 아니라 다우(Dow's), 와레스(Warres) 등 여러 포트와인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어 시밍턴 패밀리가 소유한 와이너리가 포트와인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포트와인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나지요.

이렇게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포트와인 브랜드 그라함의 대표 상품인 오늘의 주인공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토니(Tawny)라는 단어인데요, "타우니"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토니"라고 발음하기도 하는 이 단어는 포트 와인의 여러 스타일 중 하나이며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입니다.
포트와인의 스타일은 토니(Tawny), 루비(Ruby), 브랑코(Branco, 화이트), 빈티지(Vintage) 등으로 나뉘며, 각각 숙성 방식이나 색,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토니(타우니, Tawny)는 양조 후에 산화를 위해서 작은 오크통을 사용합니다. 산화 숙성을 오래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보통 10년, 20년, 30년 등의 표기가 되곤 합니다. 적포도가 오크통에서 산화 숙성을 거치면서 색이 호박색이나 황갈색으로 변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맛도 보통 견과류나 카라멜, 토피넛향, 건과일 향 등의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루비(Ruby) 스타일은 큰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통에서 단기간 숙성하여 병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산화가 최소화 되고 따라서 색도 진한 붉은색, 즉 루비 색이 되지요. 산화가 최소화 되었기 때문에 포도 본연의 과실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포트 와인이지요.
브랑코(Branco)는 화이트 포트와인으로 백포도 품종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에서 비교적 짧은 숙성을 진행하며, 화이트 와인보다 약간 진한 연한 골드 빛이나 호박 보석색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플로럴한 향이나 귤과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실향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빈티지(Vintage)는 특정 빈티지 즉, 특정 해의 포토로 만든 포트와인으로 고급 포트 와인으로 취급됩니다. 수확 후 3년 안에 병입하는데, 보통 병입 후 15~30년 후를 마시기에 적기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젊을 때는 강렬한 과일향과 탄닌이 특징이 되는데, 장기간 숙성을 거치면 초콜릿, 트러플, 가죽향과 같이 아주 복합적인 향이 난다고 합니다. 빈티지로 만들 수 있는 건 매년 가능한 것이 아니고 특정 해가 빈티지로 선언되었을 때에만 생산이 가능하고 그래서 빈티지 포트와인은 고가의 고급 와인으로 취급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늘의 주인공은 토니(Tawny) 스타일인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와인인데요, 여기서 10년은 단일 와인이 숙성된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서 숙성된 와인을 블렌딩 한 후 "평균 숙성 연수"를 표기 합니다. 말하자면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는 여러 빈티지를 블렌딩해서 평균 10년 정도 숙성되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와인을 마셔보면 포트와인이 그러하듯 단맛이 크게 치고 들어오지만 마냥 단맛만 느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묘한 산미와 탄닌도 같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맛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어디선가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와인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라고 추천한던데, 한모금 마셔보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마리아주가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포트와인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가 단맛의 깊이가 상당히 깊고 다른 달달한 술들과 달리 굉장히 고급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 역시 그라함 10년 토니 포트 와인도 고급스러운 단맛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라벨과 바틀의 디자인도 깔끔해서 뭔가 색다른 와인을 선물하고자 할 때,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수가 높긴 하지만 달고 목넘김이 좋아서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마실 와인으로도 또는 가을날 캠핑에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기에도 추천할만한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레터를 마무리 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위스키와 포트와인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위스키 중에 심심치 않게 포트 캐스트 피니시를 입힌 위스키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보통 포트 캐스크 숙성 위스키는 베리, 건과일향, 너트, 초콜릿과 같이 달콤한 풍미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토니(Tawny) 캐스크를 사용하면 견과류 느낌과 건과일 느낌이 좀 더 강조 되기도 하고요.
달모어에서 그라함의 토니 포트 캐스크를 사용하여 위스키를 숙성시켜 제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달모어 포트우트 리저브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말그대로 포트 캐스크 피니시의 특징이 물씬 느껴지면서 달모어만의 바디감도 좋아서 한번쯤 마셔볼만한 위스키입니다.
포트와인 그중에서도 토니(Tawny) 방식의 포트와인과 위스키의 조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꼭 한번 바에서 마셔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뉴스레터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열심히 작성해보았는데요, 여러분께서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래봅니다. :)
주말에 비가 오더니 날이 한층 더 선선해졌습니다. 날씨가 좋긴 하지만 이런 환절기에 감기 걸리기가 쉬우니 구독자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쾌청한 날씨는 즐기는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럼 추석 연휴에 또 더 재미있는 위스키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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