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지난 2주 잘 보내셨나요? 역대급 초장기 연휴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2주였는데, 어느덧 그 연휴도 마무리가 되고 있네요. 저는 금요일도 회사 휴일이었던 지라 일을 시작했던 이래로 가장 길게 쉬었던 휴식이었는데요, 이번 연휴는 어디 멀리 가지 않고 가족들을 만나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실컷 자는 정말 푹 쉬는 연휴를 보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도 많이 가시고, 모처럼 있는 장기 연휴에 길게 휴가를 가신 분들도 많으셨던 것 같은데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연휴 동안에 잠도 실컷 잤지만 영화도, 책도, 드라마도, 유튜브도 많이 보는 시간을 보냈는데요ㅎㅎ 여러 콘텐츠들을 보면서 바빴던 업무 일상에서도 좀 벗어나고 재밌는 시간도 많이 보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보다 보니 또 구석구석 위스키가 눈에 띄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오늘은 영화 속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급 구성해서 여러분께 이야기해 드려 보려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위스키는 이번 뉴스레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는 여러 콘텐츠에서 재밌는 장면들이 나오면 모아서 또 재밌게 여러분들께 이야기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핫 했던 여러 영화가 있는데요, 저는 요즘 핫하다는 영화는 거진 대부분 영화관에서 모두 보고 왔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PTA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그리고 일본 애니 "체인소맨 : 레제편"까지 모두 영화관을 방문해서 봤는데,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3편 모두 기회 되실 때 극장에서든, OTT 로든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시 위스키 이야기로 돌아와서!ㅎㅎ 박찬욱 감독은 영화 속에 위스키를 잘 썼던 것으로 저에게 각인되어 있는 감독인데요, 제가 카발란 위스키를 소개할 때도 서두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야기를 드렸었지요.
그래서 내심 이번 영화에서도 위스키가 중요한 장면에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주요 장면들에 위스키가 등장하여 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셨답니다.ㅎㅎ
이번 신작 "어쩔 수가 없다"에 나온 위스키는 바로 "스프링뱅크 15년(Spring Bank 15yrs)" 입니다.

아직 한창 상영 중인 영화라 스포도 할 수 없고 장면을 캡쳐해서 보여드릴 수도 없지만(ㅠㅠㅎㅎ) 상당히 중요한 장면에 이 스프링뱅크가 나옵니다.
스프링뱅크는 제가 단독으로 한번 다뤘던 적이 있는 위스키인데요, 코로나 시절 위스키 붐을 타고 엄청나게 몸값이 올라간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캠밸타운의 대표 위스키이기도 하고, 캠밸타운 위스키의 특징인 스모키함과 짠맛을 비롯한 다양한 향의 밸런스가 아주 좋은 위스키 입니다.
영화에 나온 스프링뱅크 15년은 지금 시세로는 한국에서 구입한다면 50만원이 훌쩍 넘을텐데요, 영화 속에서는 이 스프링뱅크 15년을 탈탈 털어 먹는 장면이 나와서 한잔 얻어먹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답니다.ㅎㅎ
스프링뱅크는 저는 위스키 입문 하시는 분들부터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까지 가리지 않고 추천드리는 위스키인데요, 이번 가을 바를 방문하신다면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 나온 스프링뱅크 15년을 한잔 드셔보는 것도 좋을 선택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 드릴 위스키가 등장한 영화는 바로 "사마귀"입니다. 몇 년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나왔던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전도연 배우가 나온 "길복순" 영화를 꽤나 재미있게 봐서 "사마귀" 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컸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영화를 끝까지 보지도 못했답니다...ㅎㅎ 전작의 재미를 이렇게도 못살릴 수가 있나 싶은 정도의 영화 내용과 유치함 그리고 최고의 킬러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가 쓸데없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별로인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내용, 연기, 연출 어느 하나도 잘 된 것이 없어서 절반쯤 보다가 시간이 아까워서 꺼버린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저의 눈길을 사로 잡은 건 킬러가 마시는 위스키였는데요, 이 영화에서 조우진 배우가 주인공의 스승 같은 역할의 "독고"라는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독고가 주인공과 오랜만에 조우하는 장면에서 바로 위스키가 등장합니다. 무심하게 위스키 병뚜껑을 따서 한잔을 따르는데, 그 때 등장하는 독고의 손에 있는 위스키가 바로 "조니워커 블루라벨" 입니다.

조우진 배우가 맡은 독고라는 캐릭터가 TOP 킬러 회사의 2인자 정도 되는 인물이라 그런지 블루라벨을 데일리로 마시는 위스키처럼 한잔 마시더라구요.ㅎㅎ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명실상부 가장 인기 있는 고급 블렌디드 위스키 입니다. 싱글몰트를 주로 마시고 좋아하는 저도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정말 맛있는 위스키라고 인정하는 아주 좋아하는 위스키이기도 하고요.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선물을 하고픈 분들이 계실 때 주로 많이 선물 드리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정말 맛있기도 하고, 위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즐기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풍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이 지나긴 했지만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선물로 가장 좋은 위스키가 조니워커 블루라벨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 드릴 위스키가 등장하는 영화는 바로 "존 윅" 입니다. 말도 안되는 액션의 끝판왕인 존 윅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 입니다. 액션이 너무 화려해서 잔인하다는 생각도 안들 정도여서 존 윅 시리즈를 다 본 것은 물론 신작이 나오면 꼭 영화관에 가서 보곤 하는데요, 존 윅 영화에서도 꽤 인상 깊게 위스키가 하나 출연합니다. 바로 "블랑톤(Blanton's)" 입니다.
존 윅 영화에서 블랑톤이 각인된 장면은 존 윅 첫 영화에서 존 윅이 부상을 치료받을 때 마시면서인데요, 이 때 블랑톤 바틀이 등장하면서 이 장면이 존윅의 위스키는 블랑톤임을 각인 시켜주었습니다.

블랑톤은 한번도 뉴스레터에서 단독으로 다루지는 않았는데요, 이는 제가 즐겨 마시는 위스키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블랑톤은 "싱글배럴 버번"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 낸 버번 위스키입니다. 그 전에는 버번 위스키에서는 싱글배럴이 없었는데, 블랑톤을 시작으로 싱글배럴 버번 위스키가 생기게 된 것이지요. (지금은 싱글배럴 버번 위스키가 많습니다..!)
게다가 블랑톤은 바틀 모양이 굉장이 특별하고 아름답습니다.

팔각형 다면체로 되어있는 바틀 모양이 매력적인 블랑톤은 이러한 바틀 디자인 덕분에 조명이 비추면 굴절이 특히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뚜껑 부분의 경주마 부분은 자세히 보면 경주마의 뒷다리 아래 부분에 보면 알파벳 철자가 있는데 "BLANTONS"를 하나씩 각인해두어서 위스키 매니아로 하여금 알파벳을 하나씩 다 모으고 싶게 만드는 수집욕을 만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라벨에 정보를 모두 손글씨로 하나하나 작성해두어 모든 블랑톤 바틀 하나하나가 고유의 가치의 의미를 가지게끔 하여 더욱 소장의 가치를 높여두기도 했지요.
여러가지 소장을 하고 싶게끔 만드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에 더해 블랑톤은 맛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버번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피향같은 단맛과 매운맛의 조화가 괜찮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도수도 40 중반 정도로 높지 않아 버번 치고는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래서 혹자는 버번 치고는 밍밍하다는 평을 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버번이 데일리로는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기에 블랑톤도 소장해두고 데일리로 편하게 마시기엔 꽤나 좋은 선택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3편의 영화 속에 나오는 위스키를 한번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이 영화들 말고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위스키가 나오는 장면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장면들을 잘 기억해뒀다가 이야기해드리고 여러분들께서 영화도 위스키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들을 구성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위스키 뉴스레터를 여기까지 입니다. 오랜만에 출근을 하려니 약간 막막하기도 한데요, 또 이렇게 열심이 일하며 일주일을 보내다 보면 다시 일상에 잘 적응하리라 생각됩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일상에 잘 안착하시고 가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럼 또 다음 뉴스레터에서 더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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