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행복의 '시스템'을 만드는 법: 나발 라비칸트의 5가지 실행 원칙
"어떻게 하면 운에 기대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이 나발 라비칸트의 평생 질문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편에서 다뤘듯이 Epinions에서 모든 것을 잃은 후, 다시는 운이나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멋진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처럼 실패에서 배운 '원칙'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나발이 '부'와 '행복'을 얻기 위해 만든 5가지 '시스템'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소 1: 벤처핵스(VentureHacks) 블로그 (The "Media" System)

주소: (Digital Space) VentureHacks.com
Epinions 사태로 '신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나발은, 재창업을 서두르는 대신 '신뢰'를 쌓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2007년, 그는 '벤처핵스'라는 블로그를 엽니다. 당시 실리콘밸리의 투자 정보는 소수 엘리트 VC들만의 '블랙박스'였습니다. 나발은 그 블랙박스를 열어젖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창업 노하우와 투자 생태계의 비밀이라는 '특화된 지식'을 세상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가 가진 '허락이 필요 없는 무기', 즉 미디어였습니다. 그는 "코딩을 할 수 없다면 책과 블로그라도 쓰거나 비디오와 팟캐스트를 만들어라"라고 말합니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지식을 '상품화'하여 잠자는 동안에도 신뢰가 쌓이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는 곧 그를 따르는 거대한 팬덤이 되었습니다.
벤처핵스로 엄청난 신뢰 자본을 확보한 나발은, 이제 이 '신뢰'를 단순한 미디어가 아닌 거대한 '플랫폼'으로 전환할 준비를 마칩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당했던 '불투명성'과 정반대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엔젤리스트 본사로 향합니다.
장소 2: 엔젤리스트(AngelList) 본사 (The "Accountability" System)

주소: 900 Market St, San Francisco, CA
2010년, 그는 투명한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엔젤리스트'를 창업합니다. 이 플랫폼은 벤처핵스의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아, 음지에서 이루어지던 투자를 양지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그가 이 플랫폼에 자신의 이름 '나발(Naval)'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책임(Accountability)’입니다. 그는 익명 뒤에 숨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비즈니스 위험을 감수하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평판을 담보로 걸고 시장의 신뢰를 얻어냈습니다. Epinions에서 잃었던 신뢰를, 이번에는 시스템과 책임감으로 완벽하게 복구한 것입니다.
엔젤리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나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플랫폼 하나를 성공시키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산업' 자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낡은 '규칙'을 바꿔야 했습니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떠나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장소 3: 미국 의회 (Changing the Game)

주소: (상징적) Washington D.C.
당시 미국 법은 부자가 아니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엔젤리스트가 진정한 민주적 투자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이 법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2012년, 나발은 직접 의회로 들어가 로비를 시작합니다.
그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잡스법(JOBS Act)' 통과라는 결실을 맺었고, 이는 일반인도 스타트업 지분을 가질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진정한 빌더(Builder)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만 일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꿨고, 이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창업가에게 유리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냈습니다.
미디어(벤처핵스), 플랫폼(엔젤리스트), 그리고 법(잡스법)까지. 나발은 '부'라는 게임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는 자신이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이제 외부의 게임을 멈추고, 내면의 게임을 위해 새로운 광장인 트위터 타임라인에 섭니다.
장소 4: 트위터(X) 타임라인 (The "Happiness" System)

주소: @naval (Digital Space)
그는 "성공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돈을 버는 기술은 마스터했지만, 행복해지는 기술은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행복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인가?'라는 인생의 두 번째 퀘스트를 시작했고, 수년간의 사색과 실험 결과를 트위터에 기록했습니다.
그는 "행복은 욕망이 없는 상태"이며, "욕망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불행해지기로 자신과 맺는 계약"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트위터에 '상품화'하여 무료로 풀면서, 부를 넘어선 마음의 평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부의 시스템과 행복의 시스템을 모두 완성한 나발. 그가 이토록 치열하게 시스템을 만든 최종 목적지는 어디였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그의 마지막 장소, 샌프란시스코의 자택으로 향합니다.
장소 5: 샌프란시스코의 자택 (The "Freedom" System)

주소: (상징적)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가
그는 "돈의 목적은 자유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 그는 돈으로 자신의 '시간'을 더 이상 팔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이 '집'은 그가 돈으로 산 '자유'의 상징입니다. 그에게 '은퇴'란 "환상적인 내일을 꿈꾸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일을 멈추는 것"입니다.
끝은 '돈'이 아니라 '자유'여야 합니다. 당신의 시간을 100% 통제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하기 싫은 일'로부터의 자유 말입니다.
[Day 2 Epilogue: 자유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다]
오늘 순례한 5곳의 장소는 나발 라비칸트가 '부'와 '행복', 그리고 '자유'를 얻기 위해 만든 강력한 '시스템'들입니다. 그는 맨손으로 미디어(블로그)를 만들고, 플랫폼(엔젤리스트)으로 부를 쌓고, 법(의회)을 바꿔 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부'를 게임의 끝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부를 '자유'를 사기 위한 수단으로 철저히 이용했습니다. 당신은 부라는 게임의 '노예'로 남을 것입니까, 아니면 '자유'를 얻기 위한 시스템의 '주인'이 될 것입니까?
“차분한 마음, 건강한 몸, 사랑이 넘치는 집. 이런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당신이 직접 얻어내야 한다.”
오늘 당신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3가지 질문
Q1. 당신의 지식은 '상품화'되어 있습니까? 당신이 잠자는 동안에도 당신의 지식이 콘텐츠(블로그, 영상, 코드)가 되어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의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고 있습니까?
Q2. 당신은 환경을 탓합니까, 환경을 바꿉니까? 주어진 룰 안에서만 승리하려 하지 마십시오. 진정한 빌더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불리한 법과 규칙까지도 바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바꿔야 할 '게임의 룰'은 무엇입니까?
Q3. 당신의 최종 목적지는 '돈'입니까, '자유'입니까? 돈을 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돈으로 무엇을 살 것인지 정의하지 않으면, 돈은 당신의 주인이 됩니다. 당신이 돈으로 사고 싶은 '자유'의 구체적인 모습은 무엇입니까?
정하민 [작가 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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