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your present #7]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가는 당신에게

2023.03.17 | 조회 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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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을 받을 당신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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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시민회관 할머니

할머니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져요. 늦둥이 막내여서 그런지 할머니 사랑을 유독 많이 받았어요. 저는 할머니가 불러주는 제 이름이 좋아요. 눈을 마주 보다 쑥스러워하면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제 이름을 불러주잖아요. '현'의 한 끗을 챙겨주는 이가 드물어 평소 이름에 대한 애정이 없지만, 할머니가 불러주는 그 순간만큼은 어느 이름도 부럽지 않아요. 이 장면을 떠올리면 어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는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할머니가 그 힘을 주신 거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 댁에 가는 게 좋았어요.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집에서 많이 먹지 못하는 달달한 것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거든요. 집에 갈 땐 아낌없이 다 싸주셔서 맨날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셨죠. 크고 나서 엄마가 알려주셨어요. 저희 오기 전 날 할머니가 바리바리 사 오신다고. 할머니는 뭐든 저희에게 더 챙겨 주고 싶어 하셨어요.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예쁜 거, 깨끗한 거. 

이런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저는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컸어요. 이제는 제가 해드릴게요. 할머니가 저를 볼 수 있게, 입모양을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먼저 눈을 맞출게요. 할머니만을 위한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예쁜 거, 깨끗한 거 잔뜩 사들고 갈게요.


창억떡을 대표하는 호박인절미는 찹쌀에 호박을 넣어 은은한 단맛이 나는데 겉에 붙어 있는 카스테라 가루가 아주 요물이에요. 먹을 때 후두둑 떨어지지만 지우개 가루 모으듯 꾹꾹 눌러서 남은 떡과 함께 입안에 털어 넣으면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아래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찰떡, 설기, 약식도 함께 있으니 다양하게 맛보세요. 그러면서 이 기회에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떡 취향도 한번 알아봐요!

창억떡(프리미엄 선물세트)_34,900원~
창억떡(프리미엄 선물세트)_34,900원~

사촌 오빠가 결혼 소식과 함께 들고 온 양갱 선물이에요. 할머니를 대신해 꽃 모양으로 매듭진 보자기를 푸는데 제가 다 들뜨더라고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먹기 전에 이미 눈으로 행복하게 한 입 베어 먹었어요. 보존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수제 양갱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생각해서 설탕과 한천의 함유량을 줄여 당도를 낮췄어요. 단 거 싫어하시는 어르신께 안성맞춤이에요. 금옥당만의 특별 포장도 있으니 살펴보세요.

금옥당(양갱 12구 세트)_46,000원
금옥당(양갱 12구 세트)_46,000원

 

양갱 선물은 왜 이렇게 다 예쁠까요.. 또 다른 양갱 선물 세트 추천드려요. 서울의 카페 '적당'에서 만든 수제 양갱이에요. 붉을 적에, 엿 당을 뜻하는 이곳은 양갱에 대한 포부가 느껴지듯 맛 종류가 새로워요. 밤, 녹차, 밀크티, 헤이즐넛, 초콜릿, 흑당, 라즈베리, 오렌지, 피스타치오. 각 상자에 그려진 그래픽 도형은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형상화했다고 해요. 톡톡 튀는 맛에 맞추는 재미까지 겸비했지만, 제주 및 산간지역은 배송이 어렵대요..

적당(9구 선물 세트)_34,500원
적당(9구 선물 세트)_34,500원

나이가 들수록 이가 약해지고 빠지니깐 부드러운 음식을 찾게 돼요. 나이와 상관없이 교정하거나 넘어져서 이가 흔들리는 경험을 한 분도 공감할 거예요. 그렇지만 맛있는 걸 포기할 순 없죠!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는 복숭아 병조림이에요. 충북 괴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직접 재배한 복숭아로 황도, 백도, 핑크 백도를 병에 담았어요. 정제수, 보존제 역할을 하는 유기농 설탕 외에 첨가물이 없어요. 당일 가공할 양만 수확하고 24시간 내에 가공하기에 믿고 즐길 수 있어요.

클래식농원(복숭아 병조림 2개 세트)_19,900원
클래식농원(복숭아 병조림 2개 세트)_19,900원

이에 안 달라붙는 부드러운 오란다를 발견했어요! 오란다를 먹으면 항상 어금니에 껴서 혓바닥으로 입안을 한 바퀴 훑었어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단맛보단 고소한 맛이 맴돌아요. 그리고 영공방의 시그니처인 감태 맛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고급스러운 김 과자 맛이에요. 또 오란다뿐만 아니라 패션후르츠청과 레몬청도 직접 만든다고 해요. 구매나 예약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영공방(청 선물 세트)_32,000원
영공방(청 선물 세트)_32,000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하는 고기는 할머니가 드시기 가장 힘든 음식이에요. 약해진 치아도 문제지만 소화하기 힘들어 손이 잘 안 가시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단백질이 부족해져서 기운도 없고 건강이 악화돼요. 고기를 잘게 썰어서 권해드리지만 점차 고기를 꺼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게 된 게 프로틴 음료예요. 저는 몸 만드는 분만 챙겨 먹는 줄 알았는데 어르신도 단백질을 얻기 위해 드신다고 해요. 매일유업에서 만든 프로틴 음료 소개 드려요. 우유 2컵 양의 고단백질과 섭취 혹은 외부 활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류신, 비타민 D가 함께 들어 있고, 7가지 곡물과 견과로 구수한 맛을 냈어요. 혹시 우유 드시기 힘든 분은 분리유청단백질로 이루어진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 추천해요. 유당과 지방을 제거해 탈 없이 드실 수 있고 거기에 단백질을 잘게 쪼개서 소화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해요. 

셀렉스(프로틴 오리지널 1박스 125ml*14개입)_18,900원
셀렉스(프로틴 오리지널 1박스 125ml*14개입)_18,900원

p.s. 초등학생 때 이후로 오랜만에 할머니께 편지를 쓰는데 흘러간 시간을 체감했어요. 모두 나이를 먹었지만 할머니를 아프게 한 시간들이 밉더라고요. 늦기 전에 더 많이 찾아뵙고 더 많이 웃겨드리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 오늘 저의 편지로 다들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해요.

 

박효신 님과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 님이 함께 부른 '바람이 부네요'를 들으면 마치 손자와 할머니가 우리네 인생에 대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는 것 같아요. "마음을 열어요 그리고 마주 봐요 처음 태어나 이 별에서 사는 우리 손잡아요."

펄 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을 아나요? 저희 할머니 애창곡인데 생각나서 들려드려요. 알고 보니 이 곡의 원조가 에드훠(Add4)의 '내 속을 태우는구려'라고 해요. 한국의 대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신중현 님이 결성한 락밴드예요. 1964년에 발표한 최초 창작 락 앨범인데 당시 인기가 없어서 사라졌다고 해요. 그러다 1968년에 펄 시스터즈가 이 곡을 다시 부르면서 유명해졌어요. 이번 레터가 늦어져 구독자님의 속을 태운 것 같아요.. 이 노래 들으면서 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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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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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의 프로필 이미지

    써니

    0
    almost 3 years 전

    읽고 있으니 울컥하여 잠시 어딘가 다녀온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에겐 시어머니와는 달리 싫은 소리도 하게 되고 화풀이도 하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내내 후회하면서 나의 모든걸 받아 주는 어머니가 계셔서 다시 충전하고 살았던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어머니가 되고 싶네요~~

    ㄴ 답글
  • 재롱의 프로필 이미지

    재롱

    0
    almost 3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 오쑹미의 프로필 이미지

    오쑹미

    0
    almost 3 years 전

    오늘도 따뜻한 선물 그리고 그속에 담긴 이야기 잘 읽었어요~ 지금은 하늘에 계신 할머니의 주름진 손이 그립네요

    ㄴ 답글
  • 김밥의 프로필 이미지

    김밥

    0
    over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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