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면서 경험한 솔직하고 찌질한 시행착오, 들어보실래요?
저는 요즘 러닝 용품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유형 상품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어요.
여태까지 저의 커리어는 무형 상품(서비스, IT, 콘텐츠 등)만 경험했어서, 항상 유형 상품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파운시스 콘텐츠도 IT보단 소비재 사례가 더 많았어요.
(처음엔 사심 채우는 목적으로 시작했던 파운시스 여성창업가 스토리..ㅎㅎ)
마음 한켠에는 늘 항상 유형 상품, 실물 제품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서도, 막상 실행하는 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게, 짜치고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적어보아요.
저는 유형 상품은 경험해본 적이 없었고, 초기 생산을 위한 자본 투자에 비해 불명확한 자본 회수율에 대한 불안감, 재고 등의 고정비 지출 그 외 등등 유형 상품을 만들고 싶으면서도 도전하지 못하는
‘쫄보’였어요.

그러다가 정말 우연한 기회로 제품개발비 정도 지원해주는 지원사업이 된 거 있죠?!?
제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그저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불편함+판매되고 있는 제품군+성장하는 시장을 보고 아이디어 였던 걸 넣어봤는데 지원사업이 덜컥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되네…?)
그동안 쫄보여서 못했던 도전을 할 수 있게끔 강제로 환경이 만들어진거니…!
기쁜 마음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참, 제가 도전하는 제품이 뭐냐면 러닝할 때 많이들 사용하는 무릎보호대(슬개골 밴드)에요.
제가 러너이기도 하고, 저는 생리 주간만 다가오면 평소에 없던 무릎 통증이 느껴져서 무릎보호대를 종종 착용했거든요!
‘내가 소비자니까, 기존 제품에 비해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제품을 만들어서 브랜드를 만들겠어!!!’라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어요.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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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지원금 포기하고 다 접을까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시 마음 다잡고 일단 끝을 보긴 할 거에요!)

정말 A-Z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다 배우면서 문제 해결하면서 다음 일을 위한 준비까지 해야되는 상황이 조금은 벅차더라고요.
그래서 왜 공동 창업자를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팀의 중요성을 느끼기도 했답니다...ㅎㅎ
모르는 걸 찾아가면서 해내는 건 도파민이기도 했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어요.
실물 제품이라는 게 생각한다고 100% 구현되지도 않고, 이걸 구현하기 위한 과정을 겪는 시행착오와 실패, 대안 마련 등 제품에 대한 고민도 있고, 제품을 만들고 난 이후의 판매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있었어요.
그리고 모든 A-Z를 다 결정해야되니, 뇌에 과부화가 오기도 하고요ㅎㅎ
근데 거기서 배운 것도 확실히 있었고, 요즘 느끼는 건
‘직접 해보는 게 가장 빠르게 배운다’는 거에요.
앞으로 도전할 여러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레슨런을 몇 개 공유해봅니다.
1) 몇 백 몇 천만원짜리 강의보다, 직접 해보는 게 훨씬 빠르게 배운다.

저는 소위 인풋(In-Put) 중독자에요.ㅎㅎ 갤럽 강점 검사 TOP 5 안에 ‘수집’ 키워드가 들어갈 정도로, 원래도 정보를 보고 듣고 읽는 걸 좋아했어요. 그리고 저는 ‘배움’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여서, 지금까지 강의에 쓴 비용만 하면… (입틀막) 꽤나 큰 비용이에요.
그렇게 많은 인풋을 넣었는데, 정작 브랜드를 준비하니까 또 다르더라고요?!
이때 느낀 건, 듣기만 한 강의보다, 직접 조사하고 콘텐츠로 발행했던 파운시스 소개 사례가 훨씬 큰 도움이 됐고, 조사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직접 실행하는 게 훨씬 많이 배운다는 거예요.
배움의 크기를 따지자면, ‘직접 실행 > 콘텐츠 발행을 위한 심층 분석 > 강의’ 순서였어요.
물론 보고 접하면서 익숙해지고, 그로 인한 심리적 벽은 낮아졌지만 직접 실행하는 것과 듣기만 하는 건 또 다른 과정이였어요.
‘알고 있다’와 ‘해봤다’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2) 생각했던 것보다 ‘거절’을 더 많이 받는다.

어느 정도 거절 당할 거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이 거절을 당합니다.ㅎㅎ
그리고 ‘안 돼요’를 정말 많이 들어요ㅎㅎ
처음 멀리서 볼 때는 다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하나씩 깊게 들어가 보면 “이 방식은 안 됩니다.”, “이 소재로는 어렵습니다.”, “이 수량은 생산이 어렵습니다.”, “그렇게 하면 단가가 너무 올라갑니다.” 같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요.
처음에는 그럴 때마다 조금씩 당황했어요. 그런데 몇 번 겪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안 된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빨리 다음 대안을 찾느냐가 더 중요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으려고 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될 거라는 생각보다, ‘실패와 수정은 디폴트다.’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마음도 편하고 대응도 빨라지는 거 같아요!
3) 파트너사를 구하는 건 마치 소개팅 같다.
이건 좀 사짜 같은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ㅎㅎ
여러 업체를 미팅하다보니 느낀 건, 파트너사를 구하는 것도 마치 소개팅 같다고 느꼈어요.
서로의 조건을 공유하고, 미래 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도 맞아야 하고ㅋㅋㅋ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는 ‘삘(Feel)’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아요.
물론 느낌만 믿고 업체를 선정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촉’이라는 것도 어쩌면 지금까지 경험하면서 쌓아온 데이터가 빠르게 판단을 내리는 방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한번 선택했다면 저는 가능하면 후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엇이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거고, 마음처럼 안되고 일정이 딜레이 되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해요. 일이 안풀릴 때 ‘내 책임이다. 다음에 어떻게 이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할까.’를 생각하는 거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친절한 분들도 정말 많으셨어요!)
4) 방구석 리서치보다 발품 파는 게 훨씬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

저도 약간의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전문가를 만나기 전에 많은 걸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이상한 질문을 할까 봐 방구석에서 정말 열심히 리서치를 했죠ㅎㅎ
그런데 실물 제품, 특히 패브릭 제품을 다뤄보니까 깨달았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검색보다 직접 보는 게 훨씬 빠릅니다.
온라인으로 조사하면서 ‘이 원단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져보면 전혀 아닐 수도 있어요. 반대로 검색하면서 후보에도 넣지 않았던 소재를 현장에서 만져보고 ‘어? 이게 훨씬 좋은데?’ 싶을 때도 있고요.
그리고 현장에서 전문가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검색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정보까지 얻을 때가 많았어요!
발품 판 거에 비해 정보 습득이 미약했다면, 어떤 거에 오프라인 발품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지 기준치가 생기더라고요!
리서치를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있어서 발품을 팔아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전문가분들과 대화가 통해야 거기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리서치는 필요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지만 완벽주의 때문에 리서치만 붙잡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5) 제일 어려울 줄 알았던 ‘제품 개발’이 오히려 제일 쉬운 단계였다.

이게 저는 가장 의외였어요.
실물 제품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당연히 제품 개발이 가장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샘플까지 만들고 나니까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제품 만드는 것까지가 제일 마음 편한 단계였네?”
물론 딥테크나 고난도 기술 제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그래도 제가 원하는 방향이 명확했어요.
여기는 이렇게 고치고, 이 소재로 바꿔보고, 이 부분은 수정하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완전히 다른 질문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 그래서 이걸 누가 사지?
- 왜 우리 제품을 사야 하지?
- 어떻게 알리지?
- 얼마에 팔아야 하지?
제품 개발이 어느 정도 ‘내가 만족하는 것을 만드는 과정’이라면, 판매는 완전히 ‘타인이 만족할 이유를 만드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제품을 만드는 고민과 동시에
‘이 제품을 사람들이 선택하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아요ㅎㅎ
시작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실패에도 용기가 필요하더라고요

아직 제품이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직접 해보니까 배운 게 많네요ㅎㅎ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시작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실패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뭔가를 직접 해보면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정말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 샘플이 마음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 업체에서 거절당할 수도 있고,
-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고,
- 열심히 준비한 제품이 정작 시장에서는 선택받지 못할 수도 있겠죠.
예전의 저는 이런 실패를 최대한 피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조사하고, ‘조금만 더 준비되면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만들어보면서 생각이 바꼈어요!
실패일지라도, 끝까지 가본 결과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그래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실패해도 다음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번 제품도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죠ㅎㅎ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생각보다 조용히 끝날 수도 있고, 출시 전까지 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열 개쯤 더 생길 수도 있겠죠.
그래도 일단 끝까지 한번 가보려고요!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제가 처음으로 실물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해요.
(수요 없는 공급이려나요..ㅎㅎ)
- 거절당한 이야기부터,
- 샘플을 몇 번이나 뒤엎었는지,
- 제품 원가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 패키지는 어떻게 정하는지,
- 첫 제품을 어떻게 판매할지까지요.
성공한 다음에 예쁘게 정리한 창업기가 아니라, 만드는 와중에 쓰는 날것 그대로의 창업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어쩌면 이 과정도 누군가에게는 꽤 쓸모 있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여기까지 저의 솔직하고 조금은 찌질한 이야기를 읽어주셨으니...
머쓱해진 틈을 타...

저희 인스타그램 맞팔 할까요?ㅎㅎ 👉 @hihu_rnd
이번에는 파운시스 계정이 아닌, 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짝 남겨봅니다.
(이것도 어떤 계정을 남겨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는 사실…ㅎ)
앞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개인 인스타그램에서도 종종 기록하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헤쳐나가는 조금 더 날것의 창업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DM으로 ‘친한친구’라고 보내주세요!🤗
(우리 인스타 ‘친한친구’ 해요>_<)
- 실패한 과정도,
- 멘탈 무너진 과정,
-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날,
- “이거 A가 나아요, B가 나아요?”라고 물어보는 날까지.
뉴스레터에는 차마 다 적지 못하는 진짜 솔직하고 찌질한 모습은 친한친구분들과 나눠보겠습니다. 👉👈
어쩌면 몇 달 뒤에는‘그때 그거 만들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어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 과정도 계속 파운시스에서 공유해볼게요!
저는 파운시스를 운영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 봐왔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시작해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도 필요하지만,아직 성공하지 않은 사람이 계속 시도하는 과정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그 과정 한가운데에서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각자의 시행착오가 언젠가는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조금 줄여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 한 번쯤은 직접 부딪혀봐요.
저도 계속 부딪혀보겠습니다.ㅎㅎ
여러분의 도전도 파운시스가 함께 응원할게요🔥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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