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를 잘해서 성과를 만들어 보았어요

X를 잘해서 성과를 만든 것을 퍼포먼스 공식의 내용으로 회고하기

2024.10.14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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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 글쓰기모임, 강미경, 이찬희, 진호, 준석, 남상균

글쓰고 싶은 사람들의 미완성 뉴스레터

AC2 커뮤니티의 글쓰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AC2 48기에 참여 중인 이준석입니다. 레벨 2 과정에서 X를 찾는 과정을 진행하던 중, 개인적인 경험을 회고했어요.


제 X는요...

<i>Venture Capitalist</i>
Venture Capitalist

저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로 스타트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투자는 성공률은 낮고, 성공과 실패 여부를 알기까지는 길게는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려요. 물론 투자가 잘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 성공한 프로젝트보다는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더 많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만이 중요시되지만, 저는 좋은 창업자들을 찾고 투자를 통해 그들이 성공하는 여정을 함께 걷고 도움을 주는 것이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제가 AC2 레벨 2 과정을 참여하면서 저의 X를 찾는데 많은 애를 먹고 있었어요. AC2 도반분들의 도움을 받아 저의 X는 VC로 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쯤 투자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어려워진 이후 오랜만에 나온 성과라 기뻤습니다. 그리고 X를 찾자마자 처음으로 X를 달성하게 되어서 얼떨떨했어요. 하지만 이 경험과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X를 달성한 것에 대해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X를 잘해서 성과를 만든 것을 퍼포먼스 공식의 내용으로 회고하기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나보다는 회사가 다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좋은 성과를 냈어요. 하지만 AC2에서 배운 퍼포먼스 공식에 맞게 내가 X를 왜 잘했을까 많이 고민을 해봤습니다. 고민을 하며 복기를 해보니 퍼포먼스 공식에서 잘했던 점들과 병목들이 있었어요.

 

암묵지: 창업자

제가 암묵지로 잘 파악했던 것은 창업자의 전문성,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가 정신'을 넘어서는 부분이라 암묵지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만난 창업자와 아무리 많이 만난다고 해도 사람을 잘 파악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투자하고 있는 시장은 철저하게 정보가 비대칭적이어서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대표님을 처음 만났을 때 2시간 동안 미팅을 하고, 1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 또 1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긴 시간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때 이 분의 사업에 대한 전문성, 가치관, 태도 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제가 이 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분은 성공할 수 있고, 그 성공의 여정의 옆에서 돕고 싶었어요. 이 암묵지 때문에 저는 창업자에게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시지: 회사의 제품, 경쟁력, 시장

명시지는 제가 잘 할 수 있었던 것과 모자랐던 부분이 명확했어요. 제가 잘 찾은 것은 회사 보유 기술의 우수성과 제품이 적용될 시장과 산업에 대한 명시지였어요. 제가 잘 찾을 수 있었 이유는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과 전문성이 예전에 제가 유관 부서로 협업했던 기술들이라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진입 장벽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산업과 시장도 제 예전 직장에서의 업무와 연관성이 커서 명시지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구현 기술에 대한 저의 명시지적인 전문성이 없어서 해당 내용들을 파악하고 회사의 주장(?)을 분석하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회사 보유 기술의 경쟁력을 이해하고, 회사의 주장을 얼마나 신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메타 인지: 병목이 생겼을 때 멈추고 해결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메타 인지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앞서 암묵지와 명시지를 잘 찾았지만, 쉽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어요. 회사 제품의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냐에 대해서는 제가 해당 산업과 회사의 고객 상황을 잘 알고 있어서 의사결정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투자자들 중 가장 의사결정이 늦었어요. 그때 메타 인지를 발휘하여 병목이었던 명시지와 소셜 캐피탈에 집중했다면, 더 빠르고 명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AC2를 더 일찍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소셜 캐피탈: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 덕입니다.

<i>The spirit of Ubuntu</i>
The spirit of Ubuntu

회사를 소개 받은 것 부터 명시를 얻는 과정까지 소셜 캐피탈을 잘 활용했습니다. 전 회사의 선배로부터 회사를 소개 받았어요. 선배는 본인이 2년 전 먼저 투자한 회사였고,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이 있을 것이고 제가 회사 내에서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이전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더 유효한 명시지를 얻을 수 있었어요. 회사의 장점에 대한 것이 아닌 투자 리스크를 명시지로 얻을 수 있었어요. 만약 이 투자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면 이때 얻은 명시지의 내용으로 실패할 수 있을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혹여나 중간에 회사의 사업에 어려움이 생겨도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셜 캐피탈이나 명시지를 확보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운: 완전 럭키 준석이잖아~!

<i>글을 쓰다가 저 분이 비키인걸 처음 알았습니다...</i>
글을 쓰다가 저 분이 비키인걸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이 X를 성공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좋은 소셜 캐피탈로 부터 좋은 창업자의 좋은 회사를 찾게된 것은 운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투자하고도 경영상의 어려움은 없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상장을 진행 중에 몇 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영향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 운이 어떻게 내게 왔을까 생각해봤습니다. “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ation meets opportunity”(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일어나는 것이다. - 로마의 철학차 세네카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제가 소셜 캐피탈과 명시지를 활용하여 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딜을 소개받고 검토했으나 지나쳤던(준비가 덜 되어있던) 다른 투자사들에게는 이 운이 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 반성하는 점

앞서 나왔던 메타 인지가 진짜 필요했을 때 쓰지 못했던 점, 그리고 그 외 훈련, 습관, 에너지적인 면에서는 복기해도 회고할만한 내용이 없었던 것이 아쉽고 반성하게 되네요. 다음 X의 성과를 낼 때 이런 부분에 대한 설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제가 이 X를 달성하면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은 이 회사가 상장에 성공해서 좋은 수익을 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제가 마음 속에 더 깊게 남는 성과는 오랜 기간 본인의 기술력에 확신을 가지고 여러번의 위기들을 잘 극복하고 성공하신 대표님의 여정에 짧게나마 함께 걸었다는 것이었습니다.(다시 한번 이 기회를 통해 대표님의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경험과 성공은 어떻게 측정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 X를 성과를 내면서 이 이유로 자기 효능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X를 업그레이드 하려고요

지난번에 코칭을 받다가 내 직업에 있어서 성공적인 투자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어요. 코치님이 꼭 수익을 크게 낸다고 해서 성공적인 투자가 맞는가? 라는 질문을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어야 좋은 투자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X를 업그레이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X의 성과처럼 투자의 가장 근본적인 성과인 수익은 당연하고요. 회사와 창업자도 성공하고, 저도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X로 더 구체화하고 여러 Sub X들로 나눠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 X는 이번이 운 좋게(완전 럭키 준석이잖아~!) 짧게 성과 여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길게는 8년까지 걸리는데, 어렵지만 잘 설계 하려고요.


여러분의 X 이야기도 글로 써보세요

보고서나 이메일 외 글을 써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어느덧 마지막 문단을 쓰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새벽이 되어 싸이월드 다이어리 처럼 써서 이불킥을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글을 마무리하면서 문득 여러분의 X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안 들려주시더라도 짧게라도 글로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지금 글로 써보니 X가 더 명시적으로 보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신감이 드네요. 꼭 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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