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P] 예술가는 어떤 하루를 보낼까? 🔅

예술가의 루틴 살펴보기!

2023.07.21 | 조회 424

예술가의 다이어리

예술을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뉴스레터, <예술가의 다이어리>

탐구원 여러분,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매일 하는 습관이나 루틴이 혹시 있으신가요?

습관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되는 행동이라면,

루틴은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만든 일련의 행위라고 해요.

나의 루틴이 쌓이고 쌓여 10년 후의 나를 만들어낸다고 하죠.

 

아주 작고 사소한 습관이라도 매일 하면 효과는 점점 커져요.

하루 10p 책을 읽으면 한 달 안에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어요.

하루 한 장의 크로키를 하면 한 달에는 30장의 크로키가 나오죠.

 

그래서 좋은 루틴을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한데요!

예술가들은 저마다 어떤 루틴을 가지고 있을까요?

예술가의 삶을 한 번, 저, 소다와 탐구해보러 갈까요!

 


 

예술가의 하루 루틴을 색깔로 표시한 사진을 들고와봤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예 밤을 새고 작업 하는 사람도 눈에 띄네요.

대부분 조금이라도 운동 하는 시간을 확보하기도 하는데요.

전반적으로 ‘Creative Time’, 작업 시간이 하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사람마다 저마다 어울리는 루틴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살펴볼까요?

 

작가의 루틴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 집필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매우 바쁜 날을 보냈대요.

아침식사로는 커피와 날달걀 2개를 먹고서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다 일하면 지붕에서 얼음 목욕을 하는 게 루틴이라고 합니다.

오후에는 이발을 한다음 데이트를 나가고, 저녁에는 친구를 만났어요.

작가들이 집안을 더 좋아한다는 편견은 NO!

빅토르 위고는 상당히 외향적인 루틴을 하며 살았네요.

 

<천선란> : 「천 개의 파랑」 집필

「천 개의 파랑」을 집필한 천선란 작가는 하루 루틴을 묻는 질문에

“7시쯤 일어나서 새벽 1시에 잠들고요,

그 사이에는 식사나 운동 시간을 빼고 일을 합니다” 라고 답해요.

하루에 12시간 일하는 것처럼 들려서 누군가는 놀란다고 하는데요.

사실 천선란 작가는 12시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12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걸 얘기합니다.

12시간 내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읽기도 하고, 서치도 하고,

바깥도 바라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계속 글에 대한 생각을 하죠.

그러다보면 뽀모도로 공부법처럼 25분, 5분 단위로 일하게 된다는데요.

다만 다른 점은 25분 생각하면서 다른 일을 하다가, 5분 글을 쓴다는 거죠.

 

내가 말하는 ‘일할 수 있는 상태’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무언가 떠올랐을 때 바로 쓸 수 없으니까. 내게 12시간 일이란, 노트북 근처를 크게 떠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상태가 맞겠다.

「작가의 루틴 : 소설 쓰는 하루」, 천선란

 

미술가 루틴

 

피카소 : 세계적인 화가. 3만 여점의 작품을 창작.

천재적인 화가들은 몇 시에 일어났을까요? 아침 일찍 일어났을까요?

아닙니다! 피카소는 대부분의 날들을 정오 무렵에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점심 즈음에 느즈막이 일어나 산책하고,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저녁에는 화실로 돌아와서 그림에 몰두해 밤을 새기까지 했다네요.

91세까지 산 피카소는 그날도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죽었다고 하는데요.

매일 비슷한 삶의 루틴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루틴에서 중요한 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랍니다.

피카소는 저녁마다 화실 가는 루틴을 지켜서 3만 여점의 작품을 창작했어요.

 

안드레아 지텔 : 미국의 현대 미술 작가

지텔은 사생활에서는 가능한 한 의사결정 과정을 줄이려고 한다. 일련의 개인적 규칙들을 엄격하게 정해둬야 외부의 사회적 규율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지텔의 오랜 믿음이다. 지텔의 이러한 접근법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은 지텔의 옷차림이다. “전계절별로 ‘유니폼’을 입어요. 보통 석 달 내내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겉보기에도 괜찮아 보이는 옷이죠.” 

「예술가의 루틴」

 

유니폼을 만든다는 건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기도 하죠?

의사결정을 줄이려고, 의식주를 최대한 간결하게 하는 노력까지 보였어요.

우리의 뇌는 선택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소한 선택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아껴서, 작업에만 집중하려는 한 거죠.

 

빌 젤슨 : 뉴욕의 화가. <뉴욕 화가들의 내밀한 작업실> 인터뷰집 수록

빌 젤슨은 오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은 다음 작업에 들어가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한 두시간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죠.

저녁은 9시에 먹고, 밤에도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릴 때가 많아요.

그는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그림을 자주 보려고 해요.

작업할 때는 음악을 듣기보다는 자연의 소리를 계속 듣는 편이고요.

그는 예술가가 매일 작업실에 가서, 예술이 인도하는 곳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20년 뒤에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면서요.

결국 예술가의 본질을 발전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하네요.

시간을 두고 작품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공연 예술가의 루틴

 

레온턴 프라이스 : 미국의 소프라노 가수. 빈 국립오페라극장, 스칼라 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 출현

레온턴 프라이스는 공연 일정을 잡을 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잡으려 합니다.

가능하다면 8일 - 10일 동안은 공연을 잡지 않고, 공연횟수는 2회 이상 하지 않아요.

 

오페라는 상당히 까다로워요. 너무나 많은 걸 요구하죠. 공연 전날에는 하루 종일 준비를 해야 하고, 공연 당일 날에는 해야 한다면 쓰러질 때까지 온몸을 불살라야 하고, 공연 다음 날에는 하루 종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이삼일 중 하루라도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뇌가 터져버리고 완전히 지쳐버려서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다짐하게 되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즐기려고 노래 부르는 게 훨씬 좋아요.

「예술가의 루틴」

 

공연 루틴을 어떻게 잡을지도 중요합니다. 마지막 말이 인상 깊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는 즐기려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스케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 같아요.

예술은 특히 ‘일’로서 느껴지는 순간, 영감이 훅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정우 : 한국의 배우. 「걷는 사람, 하정우」 에세이 집필

예술가는 바른 생활을 살기보다 새벽에 일하고, 늦게 잘 거 같다는 편견이 있지 않으신가요?

하정우 배우에게도 누군가 “의외로 바른 생활을 하는 분 같네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작품은 예술가가 안정적이고 반듯한 길에서 벗어나서 일탈하거나 방황할 때 나오지 않나요?”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하정우 배우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내가 아는 한 좋은 작품은 좋은 삶에서 나온다.”고요.

하정우 배우는 매일 아침 러닝머신에서 1만보를 걷고, 또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게 루틴이라고 합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아침 루틴으로 굳히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건데요.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세번만, 한 번은 아침, 한 번은 저녁에 하는 등 불규칙한 운동 루틴을 지니고 있다가 최근 아침에 하는 걸로 굳혀졌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작업하고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한 걸음씩 진보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하루에 단 하나의 점만 캔버스에 찍어나가도 10년이 지나면 나의 시간이 집적된 작품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단순한 비유이지만, 나는 예술에서 시간을 견디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때로는 두렵고 또 때론 지루한 이 모든 과정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마지막은 「자기만의 방」을 쓴 버지니아 울프의 말로 끝마칠게요.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지만 계속 글을 쓴다.

 

작가, 혹은 예술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 같아요.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겠지만 해야 할 일을 계속 하는 것.

그게 바로 좋은 루틴이지 않을까요?


예술하는 습관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을 모았습니다.

예술가의 습관을 모아둔 또 다른 책으로는 ‘리추얼’도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아요.

‘자신의 일을 사랑한 예술가’들이 어떠한 하루를 살았는지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작가의 루틴 : 소설가 편

소설가 편뿐만 아니라 시인 편도 있는데요. 소설가들이 ‘루틴’에 대한 생각들을 여러모로 잘 풀어냈습니다.

소설가의 루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왜 루틴을 가져야 하는지’, 혹은 ‘어떤 루틴을 지향해야 하는지’ 작가들의 내밀한 생각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어요.

글 쓰는 사람들의 루틴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밤마다 글쓰는 사람들

혹시 글쓰는 루틴 가지기가 어렵다면, 예탐에서 함께하면 어떨까요?

저녁 9시부터 11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글 쓰는 시간 만들어봐요.

모두와 함께 힘을 합친다면 루틴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밤마다 글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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