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도자기 했던거 다 정리하고 조용히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친구랑 같이 백자토로 컵만들기를 했습니다.
저도 한 몇개월정도 도자기 배워본게 전부여서 잘 모르지만
친구에게 하나씩 알려주면서
어찌저찌 한 세네시간만에 컵 하나를 만든거 같네요
저희가 도재상에 가마때는것을 맡기려고 하는데
한번에 컵이 한 열개가 들어가고 초벌 재벌 하는데 돈이 꽤
들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많이만들어서 한번에 때는게 좋은데
큰일인게 지금 하나 만드는데 세시간걸렸는데
언제 말리고 언제 그림그리고 언제 유약칠하죠ㅋㅋㅋ
도자기 배울때 보니까 유약 (시유) 하는게 진짜 제일 어려웠는데 말이죠
진짜 이래서 도자기가 비싼거야 이러면서 만들었어요
저는 요즘 그림그리기에만 신경을 두고 살자고 다짐했었는데
뭐 프로패셔널하게 하는건 아니지만 또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저를 보면서...
참 시간도 많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한가지만 지독하게 파고드는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거 같아요
그냥 약간의 틀만 잡아놓고
자유롭게 작업하고싶어용, 그러면서도 멋진작업 하고싶긴 하지만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더라도 멋진작업 꼭 빠른시일내에 만들수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저 자신도 더불어 더 잘 될거라고 믿어요:_)
잘되는거에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기에 적기엔 아직 이야기 하고 싶지않지만,
저혼자 생각하는 그 그림을 꼭 이뤄내고 말거에요.
히히
그리고
이제는 뭔가 인정한 느낌? 안좋은 감정이나 일들에 휘둘리지 말자 생각해요.
하늘에서 내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고 생각하면
이런저런 일들이 다 작게만 느껴져요
그냥 별탈없이 잘 살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왠만하면 그냥 좋게 지내자 하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좀 유해지고 성숙해 진걸까요 ㅋㅋ
느즈막히 점심 먹고 지금 누워서 한숨 자고 글쓰는 중이에요
그냥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느슨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
이게 저의 솔직한 심경인거 같습니다.
도자기하고 남은 흙은 마댓자루에다 버려야 한다는거
도자기는
a.만들고 b.말리고 c.초벌하고 d.그림그리고 e.유약하고 f.재벌해야 된다는거
어제 오늘 도자기 만들거 준비하면서 배운거에요
분명히 추운날씨에 흙이 그렇게 무거운지 모르고 버스타고 들고오면서
분노에 찼던게 어제인데
지금은 이렇게 평화롭게 캐롤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네요
어제의 분노는 어디로 간걸까요 그순간에는
그게 감정의 전부인것처럼 부들부들 떨었는데
진짜 사람은 단순하다니까요 ...?
아침에 만났는데
벌써 건물에서는 몇칸에서만 노란빛이 새어나오는 밤이 되었네요
친구는 아직도 자고있고
저는 오늘 제 작업실에 처음으로 놀러온 제 친구에게
맛있는 밥을 대접해서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저렇게 꿀잠자고 있는 친구를 보고있는 저 자신이
정말 좋고 뿌듯하답니다.
여러분도 뿌듯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영
그렇지 않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그런날이 꼭 하루는 찾아올거에요~
그럼 그때 확장되는 나자신을 만끽하시길 바래요
그럼 이만 저는 갑니다
총총총
앗 그리고 아메리카노 정말정말 감사해요 :-) 잘 마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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