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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여기는 집카이브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우리들의 방’입니다.
안녕하세요, 집카이브입니다. 저희가 보낸 첫 번째 뉴스레터 잘 받아보셨나요?
집카이브가 공유하는 관심사와 문제의식이 여러분께 잘 닿았길 바라면서 오늘은 집카이브가 꾸려갈 “Layered Incheon Project”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뭉치게 되었을까?
참, 그 전에 먼저 집카이브 구성원들을 소개할게요.
집카이브는 6명의 인천 출신 청년들로 이루어진 팀이랍니다.
나고 자란 동네, 사는 동네는 다르지만, 모두 자신의 방식과 모양으로 인천을 기록해 본 적이 있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었어요.
학익동, 산곡동, 계산동, 화수동 등등..!
그동안 인천 곳곳에서 활동하던 저희는 함께 무엇이라도 해보자며 뭉치게 되었습니다.
집카이브 안에서는 하나의 룰이 있어요. 바로 “너가 이 분야의 최고야”라는 것.
구성원들의 전공은 역사부터 건축, 사진, 영화, 도시계획까지 다양한데,
저희는 서로를 각 분야 ‘짱’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역사짱이 되..)
다소 농담 같이 느껴지는 이 규칙은 ‘탐구’라는 언어의 무게를 털어내고 일단 무엇이든 꺼내고 상상할 수 있는 틈을 열어주었어요.
‘용현동 국민주택’을 통해 살펴보는 인천의 Layer
수다인 듯 토론인 듯 평소 생각들을 꺼내놓다 도착한 곳은 ‘집’ 🏠
인천 곳곳에서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보니 이야기는 언젠가 사라질 집과 마을, 그 안에 사는 사람들, 그 속에 녹아있는 생활과 문화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집카이브의 Layered Incheon Project는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되었답니다.
Layered는 ‘층이 있는’, ‘층을 이룬’이라는 뜻을 지닌 형용사로, 다층적인 인천을 입체적으로 바라본다는 프로젝트이지요. 집을 매개로 인천의 도시공간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탐구하고, 여기에 집카이브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히려고 해요.
시리즈로 이어질 Layered Incheon Project의 첫 번째 주인공은 ‘용현동 국민주택’이에요.
1960~70년대에 한국 정부는 전후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 ‘국민주택’을 건설해 서민들에게 공급했어요.
집카이브는 그중에서도 1977년 무렵 지어져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삶과 이야기를 담아낸 용현동 국민주택을 주목하기로 했어요.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재개발 대상이 되지만, 현대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조사와 기록 대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용현동 국민주택, 이를 둘러싼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를 탐구할 거예요.
첫 번째 레이어 ; 용현동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은 4개의 행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집카이브는 ‘인하대학교 후문 동네’로 알려져 있는 용현1·4동을 탐구 범위로 삼아요.
바로 옆 용현5동 토지금고 일대의 국민주택은 잘 알려져 있고 지역사를 아카이브해서 토지금고마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용현1·4동 국민주택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고 기록 조사가 된 적도 없다고 해요. 새로운 기록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이 뉴스레터를 보시는 여러분들의 제보도 필요합니다..!
(제보는 집카이브 인스타그램 @zip.chive DM으로 받습니다)
두 번째 레이어 ; 국민주택
용현1·4동 국민주택은 1977년 3개의 회사가 조성하여 구역별로 이름도, 모양도 다른 국민주택이 모여있어요. 더욱이 집카이브에게 용현동 국민주택이 특별한 이유는 팀원인 은비, 은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주택단지 조성 초기에 입주하셔서 지금까지 살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주택 실측 조사를 비롯해 조부모님께서 오래전부터 보관하신 자료와 생생한 기억을 수집할 거예요.
세 번째 레이어 ; 주민들의 삶과 역사
용현1·4동에는 과거 화교들이 모여 살기도 했고, 화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인하대 학생들의 자취촌이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인하대 후문 일대 상권과 주거 공간이 이어지고 있어요. 동네에 살아왔던 다양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할 거예요.
네 번째 레이어 ; 우리의 이야기
마지막 레이어는 집카이브의 이야기로 채워보려고 해요. 역사, 건축, 사진, 영상, 도시계획 등을 전공한 6명의 집카이브 팀원들이 함께 용현1·4동과 국민주택을 탐구하고 자기만의 시선과 개성을 남아 답사 프로그램 ‘도보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에요.
‘우리들의 방’에서 만들어갈 또 하나의 Layer
용현1.4동의 이야기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도 함께 합니다 :)
집카이브 인스타그램 @zip.chive 계정에 DM이나 코멘트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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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카이브의 시작과 이야기 어떠셨나요?
다음에는 집카이브의 '용현동 국민주택' 이야기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
보낸사람
은비✍ 화연👣 진진🐝 일공🐜 은샘🎬 채연🛋️
은비✍ : 인천을 덕질하는 학익동지킴이
화연👣 : 도시의 틈새를 살피는 창작자
진진🐝 : 화수동에서 도르리하는 산책자
일공🐜 : 화수동에서 그림그리는 개미
은샘🎬 : 영상하는 인천에서 태어난 딸
채연🛋️ : 집을 사랑하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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