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안히 지내시나요?
한국은 아름다운 가을이겠네요. 이곳은 10월에 '더딘쥿' 라고 하는 두 번째 큰 명절이 있습니다. 미얀마 모든 명절이 불교와 관련이 깊은데 빛 축제라고 하는 더딘쥿도 미얀마력으로 7월 보름날 부처가 땅에 내려오는 것을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사원을 중심으로 많은 행사가 진행됩니다. 주로 촛불이나 연등으로 부처가 오시는 길을 밝히는데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진정한 빛으로 오신 그분을 알게 되길 바라며 기도하게 되는 기간입니다.
공방일상
저는 공방에서 두 명의 직원을 가르치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원이 어린 청소년이다 보니 실수가 자주 있는데 그에 대한 제 반응은 상황에 따라 달리지곤 합니다. 날씨가 덥고 전기가 끊기면 사소한 실수에도 화가 나서 직원들을 다그칩니다. 전기가 들어와 에어컨이 작동하면 큰 실수에도 그리 화가 나지 않습니다. 직원들의 실수 자체보다 더위와 전기 유무에 따라 제 태도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느덧 7개월째 함께하고 있는데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해 주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12월쯤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인데, 제품들을 잘 준비하여서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잘 이루어지길 기도해 주세요.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16-
마을일상
도시지역에 살다가 마을로 들어와서 살아가며 미얀마인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미얀마는 마을마다 스님들이 지내는 '폰지짜웅'과 주민들이 설법을 듣고 기도하는 '따마용'이라는 곳이 있는데 도시보다 마을에 훨씬 많습니다. 자전거로 마을을 돌면 100미터마다 한두 곳씩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얀마는 미얀마력에 따라 한 달에 한두 번 공휴일이 있습니다. 이날에는 정부 학교들도 휴교하고, 주말에 대체 수업을 합니다. 불교도들은 폰지짜웅에 가서 공양하고 스님들의 설법을 듣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있는 많은 가게들도 이날 문을 닫습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공양할 것들을 들고 오전에 함께 부처에게 기도하러 갑니다. 오늘 공방 앞으로 깨끗하게 옷을 입고 줄지어 폰지짜웅으로 향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헛된 우상이 아니라 참 빛으로 향하여 걸어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 공방 이름이 '비라이트'인데, 공방 직원들뿐만 아니라 마을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빛을 선택하고 빛이 되어 빛을 전하는' 자들로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군부와 시민군의 대치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매일 성실과 감사로 일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2. 공방의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청년 리더로 세워지게 하소서
3. 마을 주민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편안한 관계를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