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에서 일하면서 항상 되새기는 3가지예요.
①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에 열린 태도 가지기
② 시청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자연스러운 콘텐츠 설계하기
③ 협업은 결국 관계에서 시작되고 지속된다!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 찾기🤝- MCN 파트너십 디렉터 윤명규 님 -
Q. 안녕하세요 명규 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야에서 약 7년 간 근무해 온 윤명규입니다.
유튜브 마케팅 에이전시, 라이프스타일 MCN, 코미디 레이블을 거쳐 현재는 신생 MCN에서 파트너십 디렉터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어요 🤗
Q. MCN 파트너쉽 디렉터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크리에이터 채널 관리부터 광고 · 협업 · IP 사업 연계까지, 크리에이터의 모든 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 전속 크리에이터 영입 및 매니지먼트 :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계약을 관리해요. 그리고 채널 콘텐츠 분석 및 성장 컨설팅을 제공하며 크리에이터 활동 전반을 관리하고 있어요.
- 브랜드 협업 및 광고주 영업: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시 콘텐츠 가이드를 제공하고 크리에이터와 광고주 간 협업을 조율해요. 채널 소개서와 제안서를 제작해서 광고주에게 크리에이터 협업을 선제안하기도 해요.
- 크리에이터 IP 사업 연계: 크리에이터 채널 강점을 살린 신규 사업 - [굿즈 제작, 브랜드 런칭, 인사이트 강의] 등을 기획하고, 브랜드 또는 플랫폼과의 다양한 사업을 연계하는 전략을 짜고 있어요.
Q. MCN이 관리하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콘텐츠 기획과 제작 지원], [광고 협업 시 제안, 계약 관리와 조율] 정도로 관여하는 것 같아요.
콘텐츠의 핵심 내용은 크리에이터가 채우고, 형식 부분에서 MCN이 제안하기도 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더 흥미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죠.
다만 크리에이터가 브랜디드 콘텐츠를 다룰 때 MCN의 관리범위가 넓어지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서 광고주 또는 대행사와의 협업 경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부 크리에이터도 있는데요. 이때 계약서 작성법, 진행 과정에서 주의할 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안내하는 등 실무적인 지원을 합니다.
즉, 광고주, 대행사, 크리에이터 간의 조율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제작하는 것이 중간 관리자(MCN)의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Q. MCN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부터 유튜브에서의 콘텐츠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컸고, 기획력이라는 강점이 MCN·크리에이터 산업으로 연결됐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오게 됐어요.
Q.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은 [진행의사 논의 → 가이드라인 조율 → 기획안 작성 → 촬영 및 영상 제작 → 업로드]의 과정을 거쳐요.
① 브랜드, 크리에이터 상호 진행 의사 논의👥
🔹 서비스/제품 정보, USP, 업로드 일정 등 협업 조건 확인 및 진행 여부 확정
② 가이드라인 조율🤝
🔹 브랜드 제공 콘텐츠 가이드라인 검토 후 조율 진행
③ 기획안 작성📝
🔹 크리에이터 작성 기획안 검토 및 누락 내용 확인
🔹 광고주 피드백 반영 후 수정 기획안 컨펌
④ 촬영 및 영상 제작🎬
🔹 영상 초안 제작 및 기획안 반영 여부 크로스체크
🔹 광고주 피드백 수급 및 협의된 기획안 외 추가 요청이 없도록 조율
🔹 최종 영상 전달
⑤ 업로드✨
🔹 콘텐츠 업로드 및 성과 모니터링
Q. MCN이 광고주의 광고 요청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선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어요.
네, 광고주에게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크리에이터가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나 잘 맞는 브랜드를 미리 파악해 적절한 타이밍에 협업을 제안하고 있어요.
Q. 직무 특성 상 다양한 내 · 외부관계자와 소통해야 하는데, 협업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중간 조율자의 입장이다 보니 광고주와 크리에이터 사이 균형을 맞춰주어야 하는데요.
어느 한쪽에서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에게 직접 잘못을 지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이때 MCN이 중간에서 협의점을 찾거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사람과 사람이 협업하는 일이다보니 다양한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해서 매우(x100) 유연한 대처 능력이 필요해요😓
Q. 브랜디드 콘텐츠 업로드 후 성과 분석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KPI와 크리에이터 채널 특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지표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1️⃣ 전반적인 채널 상태 분석
🔹 구독자 수 증가, 조회수, 평균 시청 시간 등 채널 성장 데이터 비교 분석
🔹 구독자 유입 경로와 구간 체크, 변동 사항 분석
2️⃣ 콘텐츠 성과 분석
🔹 조회수 상위 5 콘텐츠 식별 및 성공 요인 분석
🔹 조회수 하위 5 콘텐츠 분석 및 성과 저조 원인 파악
3️⃣ 유형별 성과 분석
🔹 채널 내 재생 목록별 성과 비교
4️⃣ 시청자 분석
🔹 시청자의 연령, 성별 등 타겟 지표 분석
🔹 채널 댓글 및 구독자 피드백 체크
5️⃣ 경쟁 채널 및 트렌드 분석
🔹 내 채널 시청자가 시청하는 다른 채널 분석
🔹 유튜브 내 트렌드 및 경쟁 채널의 전략 파악
Q. 기억에 남는 브랜디드 콘텐츠 캠페인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신생 브랜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담당했을 때 크리에이터들의 신뢰를 회복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정 브랜드 측에서 무리한 가이드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었는데요. 그 영향으로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크리에이터들에게 연락해 협업을 꺼리는 이유를 파악하고, 협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죠.
지속적인 소통 끝에 거부 의사를 보였던 크리에이터들과도 결국 협업을 성사시킬 수 있었어요. 캠페인이 마무리된 후 크리에이터와 광고주에게 감사 인사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는데, 제가 힘든 순간마다 꺼내보면서 원동력으로 삼고 있어요🥰
Q. 광고주와 크리에이터 사이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중간 입장에서 어떻게 조율하고 설득했나요?
먼저 같은 분야라도 크리에이터별 콘텐츠 스타일과 전문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가이드를 수정하고 채널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했어요. 광고주의 USP와 핵심 포인트도 빠르게 파악해서 사전 협의를 통해 콘텐츠 방향을 조율했고요.
협업 과정에서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했어요.
Q. 명규 님은 직접 주목받기 보다는 관여한 콘텐츠를 빛내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인가요?
네, 제가 앞에 나서기보다는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과정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특히 제가 기여한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 때 뿌듯함을 느끼는데요. 실제로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을 때 광고주한테도 열심히 어필했어요🤩
Q. 유튜브에 브랜디드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시청자의 광고 피로도가 증가하기도 해요. 이에 대한 명규 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광고 피로도 줄이기.. 항상 고민해야 하는 숙제죠. 그래서 무조건 모든 광고를 받기보다는 크리에이터와 잘 맞고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선별하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Q. MCN 인플루언서 마케팅 담당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획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트렌드 및 산업 이해도]라고 생각해요.
💡 기획력
- 크리에이터 채널 분석 및 콘텐츠 기획 능력
- 지원하려는 MCN의 소속 크리에이터 프로필을 참고해 협업 방향 제안
- IP 개발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 도출
🗣️ 커뮤니케이션 능력
- 다양한 이해관계자(크리에이터, 광고주, 대행사 등)와의 원활한 협업 필수
- 본인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소통 방식 숙지
👀 트렌드 및 산업 이해도
- MCN뿐만 아니라 브랜드, 대행사의 업무 방식과 트렌드 파악
- 광고 시장 및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필수
Q. MCN 취업 희망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단순히 ‘MCN’을 큰 목표로 두기보다는, 어떤 역할을 맡을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일한 직무라도 회사마다 포지션 명칭과 역할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업무 범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죠.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는지, 그리고 해당 산업 분야의 트렌드와 경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Q. 명규 님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파트너쉽 디렉터라는 직무를 선택하실 것 같나요?
네, 저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앞으로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나날이 발전하는 콘텐츠 플랫폼과 유형, 그리고 IP 개발과 같이 크리에이터와 개발할 수 있는 분야가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소속된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서 크리에이터 연계 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게 목표예요.
궁극적으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되고 싶어요. 제가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후배 마케터들에게 공유하는 멘토링 활동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명규 님의 첫 멘티가 되고 싶네요 ㅎㅎ 미래의 명규 님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따로 준비한 게 있는데, 혹시 반말로 해도 될까요? (주섬주섬)
Q. 네, 물론이죠!☺️
명규야, 난 너가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겨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했으면 좋겠어.
모든 마케팅 분야가 그렇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항상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해. 지금껏 이뤄낸 성과와 실패 후 배운 교훈들, 이 모든 경험이 더 나은 마케터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그러니까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말자.
결국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잖아? 그러니 소통과 협업을 소중하게 여기고, 함께하는 사람들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화이팅! 💪
Q.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서 명규 님의 진심이 느껴져 감동적이었어요. 앞으로도 MCN·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업계 전문가로서, 또 멘토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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