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메이커

Pieter Levels가 증명한 퍼널의 본질 (뻔한 피터 레벨스 글 아님)

2025.10.12 | 조회 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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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메이커, 바이브 코딩

들어가며 — 마케팅 없이 돈이 도는 구조

인디메이커의 세계에서 진짜 실력은 코드보다 퍼널에 있다.

광고비 한 푼 없이 트래픽이 계속 들어오고 결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사용자가 다시 돌아오는 구조.

이건 운이 아니라, 설계된 흐름이다.

오늘은 전 세계 인디메이커들의 교과서, Pieter Levels의 퍼널 설계 방식을 깊게 뜯어본다. 그가 어떻게 마케팅 없이 매달 3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첨부 이미지

1. 시작은 콘텐츠가 아니라 검색에서

Pieter Levels의 모든 제품은 검색에서 출발한다.

RemoteOK, NomadList, Hoodmaps 같은 프로젝트들은 런칭 초기부터 SEO 퍼널 중심으로 설계됐다.

그는 제품 아이디어를 잡을 때부터 이걸 사람들이 구글에 어떻게 검색할지를 먼저 생각한다.

예를 들어 NomadList는 ‘best cities for digital nomads’라는 키워드 하나에서 출발했다. 검색어 데이터에서 수요를 확인하고, 그걸 단순한 리스트 형태의 MVP로 만들었다.

즉, 그는 시장 리서치 → 퍼널의 입구로 본다. 광고 대신 검색 트래픽이 유입의 시작이 된다.

이건 1인 메이커가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첫 구조다. 제품이 아니라 검색 수요를 먼저 잡는 것.


2. 트래픽을 모으는 게 아니라 루프를 만든다

Levels의 퍼널은 선형이 아니다. 트래픽이 한 번 들어오면, 그게 계속 순환한다.

NomadList의 구조를 보자.

  • 검색으로 들어온 사용자들이 도시 정보를 본다.
  • 가입하면 자기 위치와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 그 데이터가 다시 다른 사람의 검색 결과에 반영된다.

즉, 사용자 행동이 곧 콘텐츠 생산이 된다. 이게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Pieter는 이걸 ‘self-reinforcing funnel’이라 부른다. 한 명의 사용자가 데이터를 남기면 다음 사용자의 유입이 더 쉬워지는 구조다.

이 구조가 있으면 광고 없이도 트래픽은 시간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3. 무료와 유료의 경계가 감정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NomadList나 RemoteOK의 결제는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NomadList를 무료로 둘러보다가 “나도 여기에 도시 리뷰를 남기고 싶다”는 순간, 가입 버튼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가입은 유료다. 즉, 참여 욕구가 결제로 이어지는 감정 구조다.

Pieter는 무료 체험이나 세일즈 문구를 쓰지 않는다. 대신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결제가 감정적으로 납득되게 만든다.

이건 단순히 ‘유료 기능 제한’이 아니라, ‘참여 욕구를 자극한 뒤 문을 열어주는 구조’다.


4. 뉴스레터가 아니라 커뮤니티로 유지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유입 후 이탈한다. Levels의 제품은 남는다.

그 이유는 커뮤니티다. NomadList는 단순한 데이터 사이트가 아니라, 디지털 노마드들의 거점이 되었다.

매일 게시글이 올라오고, 도시별 대화가 이어진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속해 있는’ 것이다.

이건 유지율이 아니라 정체성 구조다.

Pieter는 이 구조를 의도적으로 넣는다. 커뮤니티는 비용이 아니라 유지 퍼널의 자동화 장치다.


5. 퍼널을 분석하지 않는다, 체감한다

흥미로운 건 그는 구글 애널리틱스나 GA4 같은 퍼널 도구를 거의 안 쓴다. 대신 매일 트위터 DMs, 이메일 피드백, 포럼 대화를 본다.

데이터보다 인간의 흐름을 읽는다.

그가 말하길, 퍼널은 숫자가 아니라 감각이라고 했다. 즉, 데이터를 수치가 아니라 흐름으로 느낄 줄 아는 감각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건 AI 시대의 1인 메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분석이 아니라 관찰형 퍼널 감각.


6. 퍼널의 마지막 구간은 추천이 아니라 연결이다

Pieter의 제품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트위터나 레딧에서 자발적으로 링크를 공유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제품은 ‘자랑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 NomadList에서 내가 사는 도시 순위가 올라가면 공유하고 싶어진다.
  • RemoteOK에 내가 올린 채용 공고가 상단에 오르면 캡처해서 올린다.
  • Hoodmaps에서 내가 그린 지도가 인용되면 홍보하고 싶다.

이건 단순한 바이럴이 아니라 심리적 퍼널의 완성이다. 자랑 → 공유 → 유입 → 또 다른 자랑 이 루프가 끝없이 이어진다.


인디메이커가 배워야 할 5가지 퍼널 원칙

  1. 검색에서 시작하라 제품보다 먼저 검색어를 찾고, 그 수요에 맞춰 MVP를 만든다.
  2. 유입은 루프형으로 설계하라 사용자의 행동이 다음 사용자를 불러오는 구조를 만들어라.
  3. 결제는 감정의 타이밍으로 연결하라 유료 버튼을 앞에 두지 말고, 참여 욕구가 생기는 순간에 나타나게 하라.
  4. 커뮤니티는 유지율이 아니라 엔진이다 댓글, 포럼, 대화 같은 연결 구조를 제품 안에 심어라.
  5. 분석보다 관찰이 먼저다 수치보다 사용자 흐름을 체감하고, 매일 대화 속에서 퍼널을 조정하라.

마무리 — 팔리는 구조는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인간적이다

Pieter Levels는 광고를 쓰지 않는다. 마케팅 팀도 없다. 그런데 매달 30만 달러 이상을 번다.

이건 퍼널이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다. 퍼널을 인간의 본능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알고 싶어 하고, 참여하고 싶어 하고, 속해 있고 싶어 하고, 자랑하고 싶어 한다.

그 네 가지 감정을 차례대로 자극하면 마케팅은 자동으로 작동한다.

퍼널은 결국 사람의 본능을 구조화한 것이다. 그리고 1인 메이커에게 그건, 코드보다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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