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는... 일정이 너무 많아서 뉴스레터 발행을 못 했습니다.
반성의 의미로 이번 주는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
"오늘까지 가능해요?"
라는 질문은 곧
"오늘까지 하세요"라는 의미죠.
이때 이렇게 대답하면 망합니다. 😇
1) "네 가능해요."
→ 그날 밤 : 디자이너 혼자 야근
2) "그건 무리예요..."
→ 분위기 : 갑자기 싸~해짐
3) "아... 해볼게요."
→ 결과 : 책임은 "해볼게요"라고 말한 사람의 몫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건
일정 협상은 예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기술이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협상은 "거절"이 아니라 "선택지 제시"로 하는 게 안전합니다.
'선택지'로 대답하기
일정 질문을 받았을 때
가능 or 불가능으로 답하면, 상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 가능 = OK! 그럼 좀 더 얹어볼까?
- 불가능 = 얘가 일하기 싫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제안해야 할까요?
✅ 일정 협상의 한 문장 공식
"오늘까지는 A범위면 가능하고요, B까지 포함하면 내일까지가 안전합니다. 어떤 걸로 할까요?"
내가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상대는 "그럼 A로 하죠"라고 선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야근 확률이 줄어듭니다.
✅ 중요한 포인트
요청이 커서가 아니라, 요청의 경계가 없어서 일정이 터져요.
"오늘 일정에 어디까지가 필수인가요?"
이런 질문은 상대가 공격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범위를 강제로 정하게 만드는 질문이라 일정 협상에 효과적이에요.
✅ 바로 쓸 수 있는 '답변 템플릿 7가지"
1) 범위 쪼개기
"오늘까지는 핵심 화면 1안까지 가능하고요, 디테일을 포함하면 내일이 안정적이에요."
2) 시간으로 말하기
"지금 시간 기준으로 A는 2시간, B는 5시간 걸립니다. 오늘까지 마감이면 A까지 가능해요."
3) '조금'의 정의 묻기
"수정 '조금'이 UI만인지 정책까지인지에 따라 달라요. 어디까지 오늘 범위일까요?"
4) 트레이드오프 던지기
"가능은 한데, 대신 퀄리티, 검수, 범위 중 하나는 줄여야 해요. 어떤 걸 우선으로 할까요?"
5) 초안, 최종 분리
"오늘은 초안을 드리고, 최종은 내일 오전까지 정리하면 리스크가 없습니다."
6) 우선순위 요청
"오늘 안에 끝내려면 지금 하고 있는 작업 순서를 바꿔야하는데요, 우선순위를 정해주시면 맞출게요."
7) '확정사항'만 먼저 받기
"가능한데, 먼저 확정된 요구사항만 정리해주시면 그 기준으로 속도를 내겠습니다."
10분 미션
업무에서 제일 자주 듣는 멘트 하나만 골라보세요.
- 오늘까지 가능해요?
- 이거 금방 되죠?
- 수정 조금만 해주세요.
그리고 답변을 내 버전으로 만들어서 저장해두기.
📌 내 일정 협상 문장 만들기
예시) 오늘까지는 A까지 가능하고요, B를 포함하면 내일 or 모레가 안전합니다.
📌 결과물
내가 자주 쓰는 일정 협상 문장 1개 완성
일정 협상에서 '바쁘다'는 말로는 조율하기 힘들어요.
일의 범위를 조절하는 사람이 야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오늘까지 가능해요?"라는 질문에는 이제 "네" 말고 선택지를 던져보세요.
다음 주는 "디자인 피드백 받을 때 멘탈 지키는 법"으로 갈까 고민 중이에요.
원하신다면 "피드백"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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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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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디자인 사수
안녕하세요, 시은님! 이렇게 진심 담긴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 뉴스레터가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너무 기쁩니다. 피드백 판단 기준과 1인 디자이너로서 동료 분들과의 협업, 그리고 주니어로서 질문하는 것에 대한 고민까지... 시은님이 나눠주신 이야기들, 다 메모해뒀어요. 앞으로의 레터에서 이런 부분들을 다뤄보려고 해요! 고민이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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