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의시간 | Time,Silence

[ 03 ] 보리수 열매 빛깔

나는 살아보지 않았던 시간을 그리워한다.

2026.06.11 |

 발행 : 컨테이너 북스 | 글.그림 © Space Tuner  ( L.D.)

 

 

 

네모 반 듯하지도 않고 애매한 크기의 골목길 같은 짜투리 공간
네모 반 듯하지도 않고 애매한 크기의 골목길 같은 짜투리 공간

입구에 보리수 열매가  열렸다. 

 

 

프롤로그

 

  이사를 하고 첫 해 여름을 향해가고 있는 집에 보리수 나무가 있다.  

보리수 열매는 앵두를 닮았다.  

붉은 톤이 같고 크기도 비슷하지만 모양은 타원형이다.

앵두 나무를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렇게 생각할 경향이 크다.

유월 전 후로 나는 주로 마당에 앉아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고양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

 

볕이 강해지는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열매는 

점점 앵두색이 되었다.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운동하자며 일어나 마당을 걸으면서 한 두 개씩 따먹었다.

단 맛은 없고 떫은 맛이난다.

의식 흐름 글쓰기 안에 보리수 열매 한 문장을 적었다.

그리고 긴 글을 이어갔다.

 

 

 < 보리수 열매 빛깔 >

 

  오월.  

며칠만에 붉은 열매들이 이파리 사이에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민들레는 길게 목을 세우고 금방이라도 씨앗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씨앗들이 솜털을 달고 바람이 불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태어나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 준비를

끝마친 듯.

 

 나는 보리수 한 알을 따서 입안에 넣고 씹으며 타자기를 .............

 

 

에필로그 :

 

  나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 가보지 못한 곳을 그리워하는 느낌을 간혹 몸으로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정말로 그 시절의 공기를 마시고 느꼈으며 이미 몸에 스며든 감각의 기억처럼.

 

프랑소와즈 사강의 시트로엥,

헤밍웨이와 그의 고양이,

흑백 사진 속 까뮈는 검은 울 코트를 입었을까?

웹에서 떠 도는 그들의 흑백 사진 속 모습들을 자주 응시하곤 했다.

그들은 내가 살고 싶은 시대이고 그들을 문장 속에 그리움으로 담았다.

 

 

< 보리수 열매 빛깔 > 전문 읽기 👇

 

 

 

 

 


 

——————————————————————————

© 2026. 무음의독백. All right reserved.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무음독백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무음독백 뉴스레터

예민함은 축복이다

뉴스레터 문의1sqm.official@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