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사생활

아들과 단둘이 스페인 여행 7_자날이모

2024.02.21 | 조회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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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요일들

우리들의 이상적인 시간 기록 일지

여행 5일차,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카사바트요 내부 관람까지 마친 우리는 샌드위치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택시를 타고 산츠역에 도착했어요. 마드리드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였죠. 스페인에서 하는 첫 기차여행이라 살짝 설레었답니다.

바르셀로나 산츠역
바르셀로나 산츠역

저는 대중교통수단 중에 기차가 제일 좋아요. 어릴 때는 비행기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여러 번 타보니 변수도 많고 수속도 복잡하고 탑승 전후에 버리는 시간도 많아서 이제는 웬만하면 타고 싶지 않아요. 버스는 내릴 때까지 계속 앉아있어야 하니까 장거리 여행 갈 때는 타기가 꺼려지구요. 반면 기차는 차창 밖 풍경도 감상할 수 있고 간식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 한 번씩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으니까 오래 타도 답답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기차여행이 왠지 낭만적으로 느껴져요. 대학생 때 친구들과 기차여행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아서 그런가봐요.

마드리드로 가는 기차표는 오미오(Omio)라는 앱으로 예약했는데요, 저처럼 외국어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유럽 내에서 운행되는 비행기표, 기차표, 고속버스 표를 예약할 때 이용하기 참 편리한 앱이에요 약간의 수수료는 붙지만 한글로 되어 있고 사용방법도 쉬워서 자유여행자들에게는 여러모로 고마운 앱이더라구요.

다만 저는 운 좋게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지연되거나 변경되는 스케줄이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아서 오미오만 믿고 있다가 낭패 봤다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유럽은 비행기든 기차든 운송회사들의 파업도 잦고 스케줄 변경도 잦은 편이니 늘 출발 전에 표를 구매한 회사 홈피에 들어가서 변동 사항을 자주 체크해 보셔야 해요. 물론, 영어가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각 회사 홈피에서 구매하시는 게 제일 좋겠지요.

오미오는 처음 가입하면 10유로짜리 크레딧을 주는데요, 친구 초대로 가입하면 초대한 사람과 새로 가입한 친구 모두에게 10유로씩을 줘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여행을 할 땐 한 사람이 먼저 가입하고 먼저 가입한 사람이 두 번째 사람을 초대해서 가입하게 하면 총 30유로의 크레딧을 얻게 되는 거죠. 저는 1년 전 이탈리아 여행 때 이미 가입을 했었기 때문에 막내를 초대해서 회원가입하게 하고 서로 10유로씩 주고받았어요. 단, 신규 가입 축하 크레딧은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초대한 댓가로 받은 크레딧은 신규가입자의 여행이 끝나야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막내가 스페인 기차여행에 대해 검색해보더니 Renfe라는 국영회사보다 iryo라는 새로 생긴 민영회사의 기차가 싸고 좋다는 평이 많다더라구요. 오미오에서 검색해보니 진짜 iryo 티켓이 많이 저렴하더군요. 물론 3주 전에 미리 예매하는 거라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지요. 일반석과 우등석 표값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우리는 우등석을 타보기로 했어요.

스페인은 기차를 타기 전 플랫폼 앞에서 검표와 신분증 검사, 가방 검사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출발하기 30분 전에는 역에 도착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우리는 한 시간 전쯤 도착해서 여유가 있었어요.

아들은 키울 땐 힘든데 다 키워놓으면 든든한 거 아시죠? 기차 여행을 할 때 중년 여성이 혼자 객실 안팎으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내리는 게 쉽진 않잖아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정말 아들 키운 덕을 원 없이 봤어요. 도시를 세 번 옮겨 다니는 동안 기차나 버스 앞까지 캐리어를 끌고 가면 올리고 내리는 건 막내가 다 해주더라구요. 캐리어 보관함에 넣고 빼는 것도 물론 막내가 다 했지요. 미안하고 애처로워 거들려고 해도 괜찮다고 손도 못 대게 하더라구요. '밤마다 울어제끼며 힘들게 하던 갓난쟁이가 언제 저렇게 다 컸나' 싶은 게 순간순간 코끝이 시큰하더군요. 늙었나 봐요.

iryo기차 우등석은 우리나라 고속 열차 특실처럼 2줄-1줄 형태로 되어 있는데 앞뒤 간격도 무척 넓고 의자도 편하고 팔걸이 사이에 콘센트도 있고 앞좌석 아래에 휴지통도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유료로 간단한 식사를 미리 주문할 수도 있는데 마드리드까지는 2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아서 우리는 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티켓으로 구매했어요. 대신 스낵바가 있다길래 호기심에 가봤죠. 별로 먹을만한 게 없어서 실망했어요. 여러분, 간식거리는 기차 타기 전에 미리 준비하세요.

호기심에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마드리드 아토차역 앞에 빈 택시들이 많아서 숙소까지는 쉽게 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묵었던 <MH 아파트먼트 센트럴 마드리드>는 주방과 거실, 그리고 세탁시설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형 숙소예요. 우리 막내가 뽑은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이기도 하죠.

프런트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직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으면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 인터폰으로 소통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어요. 큰 문제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가끔 정문 근처에 소매치기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어슬렁거리기도 하는데 워낙 큰 길이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위험한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것 외에는 모든 것이 흡족했던 숙소예요. 예약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보다 넓고 깨끗했고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뷰도 좋았죠.

솔 광장과 마요르 광장, 마드리드 왕궁, 산미구엘 시장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버스 정류장과 전철역도 바로 코앞에 있었어요. 택시도 많이 다녀서 타기 좋았구요. 프런트에 문의하면 직원분이 택시 예약도 도와주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건물 1층에 큰 마트가 두 개나 있었다는 거예요. 여러 번 말씀드렸죠? 막내가 마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마드리드에서 2박하는 동안 막내는 네 번이나 마트 나들이를 했지요. 숙소에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아들이 '엄마, 마트 갔다 올까요?'라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쏜살같이 나가더니 계란과 버터와 만두를 사오더군요.

사실 그날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배가 많이 고팠어요. 그래서 짐 정리도 미루고 한국에서 싸 온 즉석밥과 즉석국, 김치, 김, 낙지 젓갈, 멸치볶음을 꺼내 저녁부터 해먹었죠. 계란 후라이와 만두도 곁들이구요. 바르셀로나에서 4박하는 동안 혹시라도 방에서 냄새가 안 빠질까봐 컵라면을 먹을 때도 김치를 먹지 않았더니 밥과 김치가 너무 땡겼거든요. 얼마나 꿀맛이었게요? 우리 둘 다 아무거나 잘 먹는 체질인데도 5일 연속 밥과 김치 없는 밥상은 견디기 힘들었나 봐요. 허겁지겁 먹으면서 계속 '너무 맛있다!'를 외쳤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는 밀린 빨래를 해결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피곤해서 저녁 관광은 못하겠더라구요. 대신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알람 소리에 눈을 떠보니 창밖은 아직 캄캄하더군요. 막내를 깨워 대충 세수만 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숙소를 나왔어요.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7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한밤중 같더군요. 시내버스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긴 했지만 거리는 아직 한산했죠.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아마 듬직한 아들이랑 함께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차가운 새벽공기를 맡으며 낯선 풍경의 거리를 걷는데 그거 매력 있더라구요. 가로등 불빛에 비친 건물들도 분위기 있고 가끔 마주치는 현지인들이 '올라!'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도 좋았어요.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 아치형 입구를 통과해 마요르 광장에 들어서니 문 닫힌 크리스마스 마켓 상점들이 먼저 우리를 반겨주더군요. 광장을 빙 둘러선 고풍스러운 붉은색 건물 위로 달빛이 반짝이고 있었고 그 아래 펠리페 3세의 동상이 마치 텅 빈 광장을 지키듯 서 있었어요.

자료를 찾아보니 펠리페 2세가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왕궁을 옮길 때 과거 시장터였던 이곳에 공공 광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고 그의 아들 펠리페 3세가 완공했다고 하네요. 그 후 수백 년 동안 마요르 광장에선 대관식, 왕실 결혼식, 지역 축제, 그리고 투우나 종교 재판 같은 많은 주요 행사들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광장은 어두웠지만 건물 곳곳에서 노란 불빛들이 새어 나와 풍경이 예뻤어요.

낮에 다시 한번 와보기로 하고 마요르 광장을 빠져나온 마드리드 왕궁 쪽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걷다 보니 서서히 하늘이 밝아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길에 사람들도 제법 다니기 시작했구요. 길을 건너려고 신호등 앞에 섰는데 크고 멋진 건물이 보이길래 다 왔구나 했지요. 마드리드 왕궁 바로 앞에 있는 알무데나 대성당이었어요.

대성당을 지나자마자 아르메리아 광장이 나오고 문이 굳게 닫힌 마드리드 왕궁이 바로 보였어요. 큰 철제문 뒤로 왕궁이 멀리 보이는데 외관이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들더군요.

왕궁 앞 아르메리아 광장은 일몰이 제법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가 봐요. 그런데 어디에도 거기서 일출을 봤다는 얘기가 없어서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 했어요. 오전부터 가이드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데보드신전까지 걸어갔다 오기는 시간상 무리일 것 같아 아침 햇살이 비추는 왕궁이라도 잠깐 구경해 보자 하면서 가본 거였거든요. 왕궁도 구경하고 대성당도 구경하다 보니 하늘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막내한테 핸드폰에 있는 나침반으로 동쪽이 어딘지 찾아보라고 했지요. 왕궁 쪽이 아니라 대성당 파사드 뒤쪽이 동쪽이더군요.

막내가 가리키는 방향을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하늘색이 변할 조짐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막내에게 '날씨 때문에 해 뜨는 건 구경 못하나 보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안 뜨면 그냥 가자'라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당 뒤편 하늘이 불그스름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붉은 기운이 점점 커지고 진해지더니 일출이 아니라 마치 일몰인 듯 알무데나 대성당 지붕 뒤 하늘 전체가 형용하기 힘든 멋진 붉은 색깔로 물들어갔어요. 아들과 저는 그 그림 같은 광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비록 떠오르는 해는 못 봤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았어요. 붉은 빛이 다 사라질 때까지 사진과 동영상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막내는 이날 찍은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어요.

그날 이른 아침 마요르 광장과 아르메리아 광장은 온전히 막내와 저 단둘 만을 위한 공간 같았어요. 조깅하러 나온 현지인 한두 명이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오랫동안 그 크고 멋진 공간을 지키고 서서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공기와 소리와 분위기를 느끼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으니까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라면 못하겠는데 그냥 좋대요. 아들도 그랬나 봐요. 나지막이 '엄마! 좋네요!' 하더군요. 말수가 적은 막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는 건 정말 좋다는 뜻이거든요. 사춘기 이후 점점 멀어지기만 하던 아들과의 마음의 거리가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이 좁혀지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우리 둘만이 공유한 좋은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 행복했구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미리 봐둔 카페에 들러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켜 먹었어요. 구글 리뷰가 무척 좋은 카페였는데 남자인 듯 여자인 듯 아리송한 주인장이 아침 산책의 행복한 여운이 깨지지 않게 따뜻한 대접을 해주더군요. 고맙더라구요.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마드리드 왕궁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오리엔테 광장에 있는 펠리페 4세 동상 앞으로 갔는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나이가 좀 지긋하신 여자 가이드분을 만나 나란히 우산을 쓰고 왕궁 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늘 투어 참여자는 우리 둘뿐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된 걸 축하한다는 거예요. 비수기에 비까지 와서 취소자가 많았던 모양이에요. 공인 가이드와 함께 입장하면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성수기에는 30분씩 줄을 서기도 하는지 왕궁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하는데 가이드님이 '관광객이 많지 않을 때 오시길 정말 잘했다'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시더라구요.

현재까지도 스페인 왕가의 공식 관저로 활용되고 있는 마드리드 왕궁은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으로서 원래 있던 왕궁이 대화재로 소실되자 부르봉 왕가 출신의 펠리페 5세가 불에 타지 않는 화강암으로 새로 지으라 명령하여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펠리페 5세의 고향 프랑스의 루브르 궁전과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떠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실제로 완공된 건 카를로스 3세 때였다고 하네요.

10년 전 가족여행으로 프랑스에 갔을 때 베르사유 궁전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제 눈에는 마드리드 왕궁이 베르사유 궁전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2800개의 방들 중 현재 관람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방은 50개에 불과한데 그나마도 투어 시간동안 구경할 수 있었던 건 12개 정도였어요. 입구와 중앙계단, 그리고 첫 두 개의 방 외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 황홀한 광경을 눈에만 담아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지요.

여러분 마드리드 왕궁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처럼 꼭 직접 가서 보셔야 돼요. 벨라스케즈, 고야 같은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작품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최고 장인들이 직접 꾸민 내부 장식과 몇백 년 동안 스페인 왕가가 꾸준히 모아온 명품 컬렉션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기회니까요. 둘러본 모든 방들이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아름다웠지만 저는 특히 가스파리니의 방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비단에 금실과 은실 그리고 초록 빛깔 실로 수놓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사방에 둘러쳐져 있었는데 어찌나 아름답고 고급스러운지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군요. 당시 유럽인들이 중국풍에 열광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솔직히 사진을 찍게 놔뒀다면 하루 종일 구경해도 시간이 모자랐을 것 같아요.

두 시간 남짓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역사를 전공하셨다는 가이드님께서는 정말 열정적으로 스페인의 역사와 왕가의 역사, 왕궁의 역사, 그리고 현재 스페인 왕가의 스캔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들려주셨어요. 덕분에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 가이드님이 정보 전달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진 찍을 기회를 많이 주지 않으셨다는 거예요.

사진 찍는 기술도 좋은 편은 아니셔서 몇 장 찍어주신 기념사진도 건질 게 별로 없어 많이 안타까웠네요. 마드리드 왕궁 외에도 로얄 패밀리가 사용하는 궁전이 마드리드 외곽에 4개가 더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마드리드에 간다면 그 궁들도 다 구경해보고 싶어요. 기념품 숍에서 그 왕궁들에 대해 소개하는 포토북을 봤는데 정말 예쁘더라구요.

왕실 예배당을 끝으로 왕궁 밖으로 나와 왕실 무기고 그리고 기념품 숍까지 둘러본 뒤 우리는 가이드님과 헤어져 알무데나 대성당 내부를 잠깐 구경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고 입구에 기부금을 받는 함이 놓여있더군요. 1879년에 착공되었으나 내전 등의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공사가 미루어졌다가 무려 100년이 훨씬 지난 1993년에 와서야 완공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는 다른 유럽 대성당들에 비해 소박하고 현대적이었어요.

새벽부터 시작된 마드리드 2일차 여행이 이제 중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는 프라도 미술관 방문기로 돌아올까 해요. 한주 잘 보내시고 우리 또 다음 주에 만나요!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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