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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5분혁신.인공지능] 평균의 함정에 빠지신 건 아닌가요?

인공지능의 특성과 한계에 의한 평균주의의 강화,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요컨대 ‘나다운 삶’을 사는 거다.

2023.10.10 | 조회 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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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에 갇혀 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이번 글에서는 AI 기술과 '평균'의 문제를 짚어봅니다. 핵심은 차별화된 고유 브랜드로서의 '나다운 삶'을 살자는 겁니다. 한번 돌아보시지요. 나는 지금 나로 살고 있나요?

-혁신가이드 안병민-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인간의 평균 수명이 85세라는 말은, 모든 사람이 여든 다섯 살까지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누군가는 더 오래 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더 일찍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나도 85세까지는 무난히 살겠거니, 착각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평균에 들어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평균의 함정이다.

 

세상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설계되었다.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왼손잡이는 소외되고 차별 받는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걸로 여겨졌다. 부지불식간에 직업 선택의 제한이 가해졌다. 모든 학생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표준화된 시험도 문제다. 개인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서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 교수는 '평균'이라는 기준 자체가 잘못된 허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평균의 종말’이란 책을 통해서다. 평균은 모든 사람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함으로써, 창의성과 다양성을 무시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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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차전⋯빅테크들 속속 AI 업그레이드” 최근 보도된 한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인공지능 발전사가 분초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챗GPT로 촉발된 열풍이다. 아닌 게 아니라 써보니 알겠더라. 챗GPT는 콘텐츠 생성 혁명의 다른 이름이었다. 에세이도 쓰고, 보고서도 쓰고, 노래 가사도 쓰고, 심지어는 시와 소설도 쓴다.

 

챗GPT 작동 원리의 핵심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확률적 통계다. 소설, 뉴스 기사, 논문, 코드, 시, 이메일 등 인터넷 상의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했다. 단어 간, 문장 간의 의미적 거리를 확률적으로 계산하여 다음 단어와 문장을 예측한다. 입력 값이 주어지면 뒤에 이어질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와 문장을 출력값으로 토해낸다. 문제는 이 출력값의 내용과 수준이 ‘평균적’이라는 거다.

 

여러 수를 더한 값을 그 수의 개수로 나눈 값 또는 여러 값의 대표적인 값. ‘평균’의 사전적 의미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결과치를 도출하기 위해 가장 확률이 높은 출력값을 생성한다. 학습 데이터와 인공지능 자체의 원리적 한계로 인해 이러한 출력값은 평균적일 확률이 높다. 주로 정규분포곡선 상 평균을 중심으로 한 일정한 범위 내에서 답을 뽑아내도록 설계되어서다. 막힘없이 답변을 출력하지만, AI가 생성한 출력값 중 많은 부분이 평이하고 무난한 경향을 보이는 건 그래서다. 아닌 게 아니라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들이 생성한 문장들은 대부분 간이 빠진 뭇국처럼 멀거니 심심하다.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AI 결과물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평균적인 내용과 평균적인 수준의 인공지능 결과물에 매몰되는 사람들! 새로운 문제다. 평균주의의 강화다. 평균주의는 모든 사람을 평균값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사고방식이다. 평균은 특정 집단의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대푯값이다. 집단의 특성을 나타내는 지표이지 개개인의 특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평균주의의 팽배는 개성의 상실이자 획일성의 확대로 이어진다. 다양성의 실종이자 나다움의 소멸이다. 똑같은 색깔과 똑같은 디자인, 똑같은 소재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만 세상에 가득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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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특성과 한계에 의한 평균주의의 강화,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를 다양화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출력값도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학습한 데이터에 녹아있는 편향성과 평균성을 무턱대고 내면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존감이다. 개인의 자기 이해와 포용이 전제다. 요컨대 ‘나다운 삶’을 사는 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나? 나는 무엇을 못하고, 싫어하나?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나?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나? 나는 지금 나로 살고 있나? 나답게 살기 위해 스스로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들이다. 차별화된 고유브랜드로서의 내 삶이 거기에 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하나가 되기 위해 나 자신과 불일치하는 것보다는 전 세계와 불일치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역시 ‘테스 형’이고, 역시 ‘훈아 형’이다.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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