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액티브 파이오니어 구독자님! 낯선 일본땅에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한 외국인 프로그래머는 8년뒤 월 8,000만 원을 벌어들이는 창업가가 되었습니다. 바로 구인 게시판 Japan dev의 창업자 에릭 터너의 이야기에요. Japan dev는 Trello 보드에서 시작했던 작은 프로젝트였어요. 어떻게 터너가 프로그래머에서 사업가가 될 수 있었는지 터너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죠.
👏요약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성공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피봇을 거듭한 결과이죠.
훌륭한 서비스여도 처음에는 수익이 없을 수 있어요. 사용자를 모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해요.
훌륭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비즈니스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기술을 익히세요.
터너는 2014년 도쿄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일자리를 찾고 있었어요. 일본의 블랙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 들었던 터라 두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좋은 회사를 직접 찾아 나섰어요. Trello 보드에 일하고 싶은 회사의 리스트를 모았습니다. 회사 리뷰가 실린 여러 사이트들을 뒤적였고 도쿄에서 열린 개발자 모임에도 참여하며 리스트를 추가해나갔죠. 이 리스트는 그가 개발자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2017년 보드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재탄생했어요. 외국인이 근무하기 좋은 일본의 회사에 대해 공유하는 사이트였죠. 그가 직접 코드를 짜고, 디자인은 아내가 맡았어요. 하지만 이 사이트는 대부분의 사이드 프로젝트와 같은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거의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죠. 하지만 그럼에도 터너는 보드의 업데이트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9년이 되었고 터너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어요. 기존의 것을 활용하기보다 기본부터 새롭게 만드려고 했죠.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던 기능을 삭제하는 대신 각 회사에 대한 장점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MVP의 이름은 직관적으로 “Good tech companies in Japan”으로 지었어요. 간단한 기능과 간단한 이름이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발을 지속했고, 결과적으로 그의 웹사이트는 “Japan Dev”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었어요. 지난 몇 년간 모아왔던 데이터가 모두 들어갔고, 그의 아내 마나미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었죠. 처음 웹사이트를 출시했을 때 꽤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꾸준히 모아왔던 데이터의 품질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급여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죠. 구직자들은 숨어있던 좋은 회사들을 사이트에 방문함으로써 알아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출시 초기에 급증하던 트래픽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이유를 분석했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낼 수 있었죠. 사람들은 회사를 발견하는 것에는 크게 흥미가 없었어요. 사용자들은 실제 일자리를 보고, 지원할 수 있기를 원했죠. 회사들 또한 서비스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들이 회사에 대해 어떤 말을 쓸 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터너는 서비스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구인 게시판을 구현하는 작업에 돌입했죠.
터너는 구인 게시판을 구현하면서 기존의 회사들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대부분의 구인 게시판 회사들은 채용 공고에 대한 비용을 청구해요. 하지만 터너는 회사가 누군가를 고용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죠. 이것이 갖는 장점은 다음과 같아요.
- 기업이 채용 공고를 게시하도록 설득하기 쉬워집니다
- 기업이 채용 공고를 철회할 확률이 적어요
우여곡절 끝에 구인 게시판을 완성했지만, 곧 터너는 “콜드 스타트 문제”에 직면했어요. 사용자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채용 공고가 필요했고, 채용 공고를 유치하려면 사용자가 필요했죠. 그는 이 문제를 자신이 근무하고 있던 회사에서 찾았습니다.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Japan dev를 설명했고 흔쾌히 계약서에 서명하게 되죠. 이후 여러 회사 사무실에서 아이디어를 판매하고 수많은 모임에 참여하며 채용 공고를 유치했어요. 그렇게 곧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터너는 무려 12개월동안 아무런 수익도 얻지 못했어요. 퇴근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Japan dev를 위해 일했음에도 불구하고요. 하지만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요. 그 시기 동안 마케팅의 중요성과 사용자를 유치하는 방법을 깨달은 것이죠. 사이트를 다시 디자인하고, 블로그 게시물을 쓰고, 소셜 미디어에도 게시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돈을 벌기 시작했어요.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해 2022년 7월에는 830만 엔(당시 약 8310만 원)의 수익을 달성합니다. 수익 그래프는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죠.
마지막으로 터너는 창업을 꿈꾸는 프로그래머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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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eir
꾸준히 개선해 가면서 발전해 나간 점이 인상적이네요. 저에게도 큰 힘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액티브파이오니어클럽
힘이 되었다니 기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창업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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