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파크에서 태어난 남자가 혼자 회사를 만들었어요
매튜 갤러거(Matthew Gallagher)는 어릴 때 트레일러 파크에서 자랐어요.
트레일러 파크는 이동식 주택들이 모여 있는 주거 단지예요. 미국에서는 주로 저소득층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죠.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셈이에요.
그런 그가 2024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기 집에서 회사를 하나 창업했어요.
초기 자본금은 2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0만 원이었어요. 직원은 아무도 없었고요.
그리고 딱 1년 뒤, 뉴욕타임스(NYT)가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직접 확인하고 기사를 썼어요. 1년간 매출이 4,010억 원이었거든요.
현재는 연매출 2조 5,000억 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요.
직원 수는요? 창업자 본인과 그의 남동생, 딱 두 명이에요.

GLP-1이 뭔지부터 알아야 해요
매튜가 만든 회사 이름은 Medvi(메드비)예요. 'GLP-1 다이어트 약'을 처방해주는 원격 의료 플랫폼이죠.
GLP-1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비만 치료제예요.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같은 브랜드 이름으로 알려진 약들이에요. 주사 한 번으로 식욕을 강하게 억제해서 체중을 빠르게 줄여주거든요.
미국에서 이 약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문제는 직접 병원을 찾아가기가 번거롭다는 거였죠. 그래서 '온라인으로 의사를 만나고 약도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생겼어요.
매튜는 그 틈을 봤어요.

"저는 AI 회사를 만든 게 아니에요. 그냥 AI로 만들었을 뿐이에요."
그가 나중에 한 말이에요. 이 문장이 Medvi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단 두 달 만에 회사가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매튜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에요. 의사도 아니고요.
그런데 2024년 9월에 창업을 시작해서, 딱 두 달 만에 회사를 실제로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첫 번째, 코드는 AI가 짰어요.
웹사이트를 만들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코드를 전부 AI 도구로 만들었어요. ChatGPT, Claude, Grok을 활용했죠. 코딩 전문가가 없어도 됐어요. AI에게 "이런 기능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AI가 코드를 써줬으니까요. Replit이라는 도구도 썼는데, 코드를 몰라도 AI의 도움으로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두 번째, 마케팅 콘텐츠도 AI가 만들었어요.
광고에 들어가는 이미지와 영상은 Midjourney, Runway 같은 AI 도구로 제작했어요. 웹사이트 카피(글)도 AI가 썼고요. 디자이너도, 카피라이터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었죠.
세 번째, 고객 응대도 AI가 담당했어요.
고객이 문의를 보내면 AI 챗봇이 응답했어요. ElevenLabs 같은 AI 음성 도구도 테스트했고요. 고객서비스팀을 따로 둘 필요가 없었어요.
네 번째, 의료 부분만 외주를 맡겼어요.
의사, 처방전, 약국, 배송, 법적 규제 준수. 이 부분은 매튜가 직접 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그래서 CareValidate와 OpenLoop Health라는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이 두 회사가 의료적인 부분 전체를 대신 처리해줬어요.
매튜가 직접 한 건요? 브랜딩, 마케팅, 고객 유입이었어요. 그리고 그걸 위한 시스템을 AI로 구축하는 일이었죠.
첫 달 300명, 두 번째 달 1,300명, 1년 뒤 25만 명
창업 첫 달, 고객이 300명 생겼어요.
두 번째 달엔 1,300명으로 늘었어요. 한 달 사이에 4배가 넘게 늘어난 거예요.
그리고 2025년, 창업 후 첫 1년이 끝났을 때 고객 수는 25만 명이었어요.
매출은 4,010억 원, 순이익률은 16.2%였어요.
순이익률 16.2%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안 올 수 있어요. 비교 대상을 보면 바로 실감이 오거든요.
같은 GLP-1 시장에서 경쟁하는 Hims & Hers라는 회사가 있어요. 2025년 이 회사의 매출은 약 3조 3,000억 원이었어요. 그런데 순이익률은 5.5%였죠. 직원 수는 2,442명이에요.
Medvi: 직원 2명, 순이익률 16.2% Hims & Hers: 직원 2,442명, 순이익률 5.5%
숫자가 말해주는 게 있어요. 사람이 많다고 효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는 거고요.
현재 Medvi는 하루에 약 41억 원을 벌고 있어요. 2026년 목표 매출은 2조 5,000억 원이에요.

이게 가능했던 진짜 이유: AI는 직원이 아니라 '운영 인프라'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AI 도구를 쓴다"는 말을 들으면 ChatGPT로 글 좀 쓰는 정도를 떠올려요.
매튜가 한 건 달랐어요. 그는 AI를 회사 전체를 돌리는 운영 시스템으로 만들었어요.
코드 개발 → AI 마케팅 콘텐츠 제작 → AI 고객 응대 → AI 사업 성과 분석 → AI (직접 만든 분석 시스템)
전통적으로 이 네 가지 기능을 제대로 갖추려면 개발팀, 마케팅팀, CS팀, 데이터팀이 필요해요. 그 인건비만 해도 연간 수십억 원이죠.
매튜는 그 모든 역할을 AI 도구들로 대체했어요. 그리고 자신은 딱 한 가지에 집중했어요.
"어디서 고객을 끌어오고, 어떻게 브랜드를 키울 것인가."
그의 파트너사인 OpenLoop의 CEO 존 렌싱은 이렇게 말했어요. "매튜의 모국어는 AI인 것 같아요."

숫자로 보는 AI 솔로프리너 시대: 이게 예외가 아니에요
매튜의 이야기가 특이한 천재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이건 개인의 예외적인 성공이 아니에요. 구조적인 흐름이에요.
① 솔로 창업자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Stripe(스트라이프)의 2026년 데이터를 보면, 전체 신규 스타트업 중 솔로 창업자 비율이 2019년 23.7%에서 2025년 36.3%로 늘었어요. 6년 만에 53% 증가한 거예요. 이 증가 속도가 2024~2025년 사이에 특히 가팔랐는데, AI 도구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져요.
② AI를 쓰는 소규모 사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어요
2023년에는 소규모 사업자 중 AI 도구를 쓰는 비율이 36%였어요. 2024년에는 58%, 2026년에는 89%로 늘었어요. 3년 만에 2.5배가 된 거예요 (미국 상공회의소 2026년 보고서 기준).
③ AI를 쓰면 매출이 오른다는 게 수치로 나왔어요
Salesforce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소규모 사업자 중 91%가 매출 증가를 경험했어요. McKinsey의 2026년 연구에서는 소규모 사업자의 AI 투자 평균 ROI(수익률)가 3.7배로 나왔어요.
④ AI를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2.3배 더 성장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 상공회의소 데이터 기준으로, AI를 활용하는 소규모 사업자는 그렇지 않은 사업자보다 매출 성장을 보고할 가능성이 2.3배 높아요.
⑤ 주당 평균 5.6시간을 절약해요
Business.com의 2026년 조사에 따르면, AI 도구를 쓰는 소규모 사업자는 주당 평균 5.6시간을 절약해요. 사업주나 관리자는 7시간 이상이고요. 마케팅 콘텐츠 작업을 AI에 맡기면 주당 8~12시간까지 절약되는 경우도 있어요.
⑥ AI를 쓰는 솔로프리너의 74%가 직원 없이 사업 규모를 키웠어요
2026년 솔로프리너 대상 설문조사에서 64%는 "AI 없이는 사업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어요. 74%는 직원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AI 자동화만으로 운영 규모를 키웠다고 했어요.
⑦ 연 1억 원 이상 버는 솔로프리너: 3년 만에 33% 증가
Stripe 데이터 기준으로, 연간 100,000달러(약 1억 4,000만 원) 이상을 버는 솔로프리너 수가 2022년 대비 약 33% 늘었어요. 현재 미국에만 약 500만 명이 이 구간에 있어요.

새로운 비즈니스 공식이 생겼어요
20년 전에는 팀이 있어야 사업이 됐어요. 10년 전에는 공동창업자라도 있어야 했어요. 5년 전에는 작은 원격 팀이 필요했어요. 지금은요?
노트북 한 대, AI 도구, 그리고 어떤 AI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감각.
이 세 가지면 충분하다는 게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어요.
물론 이게 "모든 솔로프리너가 Medvi처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Medvi는 극단적인 사례예요. GLP-1 시장이라는 수요 폭발 구간에 정확히 들어간 타이밍도 컸고요.
하지만 핵심 구조는 달라지지 않아요.
AI를 쓸 줄 아는 1인 사업자가 이전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훨씬 빠르게, 훨씬 높은 마진으로 사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

매튜가 실제로 쓴 AI 도구 목록
참고로 매튜가 Medvi를 운영하며 활용한 AI 도구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 역할 | 사용 도구 |
| 코드 작성 | ChatGPT, Claude, Grok, Replit |
| 이미지 제작 | Midjourney |
| 영상 제작 | Runway |
| 음성/고객 응대 | ElevenLabs (테스트) |
| 의료 외주 | CareValidate, OpenLoop Health |
총 AI 도구 비용은 월 수십만 원 수준이에요. 반면 같은 기능을 사람으로 채웠다면 최소 수억 원의 인건비가 들었겠죠.
마무리: 매튜 이야기를 통해 배운 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하나. AI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운영 인프라로 봐야 해요.
글 좀 써주는 도구가 아니에요. 코드, 콘텐츠,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까지 회사 전체를 돌릴 수 있는 인프라로 설계해야 해요. 매튜는 AI를 '쓴' 게 아니라 AI 위에 회사를 '올린' 거예요.
둘. 내가 못 하는 건 외주로 연결하면 돼요.
매튜는 의료 면허도, 약사 자격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전문 업체에 맡겼어요. 솔로프리너가 모든 걸 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파트너를 찾으면 되거든요.
셋. 첫 번째 고객이 생기는 속도가 달라졌어요.
2개월 만에 창업해서 첫 달에 고객 300명을 만들었어요. AI 덕분에 '만들기'에 드는 시간과 돈이 극적으로 줄었어요. 지금 시대에는 검증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없어요.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시장 반응을 보는 게 가능해졌어요.
넷. 수요가 있는 곳에 AI 시스템을 얹는 구조예요.
매튜가 GLP-1 시장을 선택한 건 수요가 폭발적이었기 때문이에요. 그 위에 AI 운영 시스템을 얹었어요. 순서가 있어요. '수요가 있는 문제'를 먼저 찾고, 그다음 AI로 운영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다섯. 마진의 차이가 구조의 차이예요.
Hims & Hers 5.5% vs Medvi 16.2%. 이 차이는 제품의 차이가 아니에요. 운영 구조의 차이예요. 사람 대신 AI가 돌리는 시스템이 만든 마진의 차이예요. 규모가 커질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거예요.

"처음으로, 생존 모드에서 벗어난 것 같아요." - 매튜 갤러거, Medvi 창업자
참고 자료: New York Times (2026.04), NewsNation (2026.04), Stripe Sessions 2026, U.S. Chamber of Commerce 2026, Salesforce 2025, McKinsey 2026, Business.com 2026, Gusto 2025 Solopreneur Report, Founder Report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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