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화의 근거와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적용하면 삶을 바꿀 수 있다. –p30-
짐 캐리, 케이티 페리,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각화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이룬 사람들이다. 경기 시작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의 기분까지 생생하게 상상하는 훈련을 했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도 시각화의 효과를 분명히 증명했다. 시각화의 효력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증명한 사람은 조 디스펜자였다.
그는 스물세 살의 나이에 철인 삼종경기에 나갔다가 SUV 자동차에 치여 척추가 산산 조각이 나고 말았다. 삼 일안에 큰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그는 수술 대신 스스로 회복하는 길을 택했다. 매일 부서진 척추를 하나씩 세우는 상상을 했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씩, 완벽해진 척추를 떠올렸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현실이 될 것이라 강하게 믿었고, 기적처럼 그는 아무런 현대의학적 수술 없이 12주 만에 완벽하게 걷게 되었다.
무작정 상상만 하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까? 본인이 바라는 바를 상상하고 강화시키면 현실이 된다는 주장에는 구체적 근거들이 필요했다. ‘시각화’ 다음 단계들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따라다녔다. 책 <더 센싱>은 그런 모호함을 정확하게 짚어주었다. 시각화를 시작하는 단계별 방법과 수련의 과정을 예시와 함께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 책을 통해 시각화의 결과가 단순히 기적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스포츠 훈련에서 주로 쓰이는 이미지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변수가 많은 비즈니스나 인생 전반 자체에도 시각화가 기적에 가까운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기분이다.
시각화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한, 또는 그 과정을 생생하고 또렷하게 눈에 보이듯 상상하는 행동이다. 심상화, 이미지 트레이닝, 긍정 확언 같은 단어들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시각화는 스포츠 영역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론으로도 시각화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시각화를 더욱 강화시킨 상위 개념인 ‘더 센싱(The Sensing)’ 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the Sensing’이란 모든 감각을 활용하여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까지의 구체적 과정 그리고 원하 는 바가 성취된 순간을 최대한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이다.’-p69-
작가 이현은 시각화가 제대로 잘 작동되는 상태를 ‘더 센싱 (the Sensing)’이라고 정의했다. ‘더 센싱(the Sensing)’이 전통적 시각화와 차이가 나는 점은 목표 달성 순간만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까지의 행동, 감정과 결과를 모두 상상하고 오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는 태도로는 확신과 긍정적 마음가짐이 있다. 이와 함께 ‘센싱’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도구로는 목표를 정리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비전보드, 할 수 있다고 소리 내어 말하는 긍정 확언, 실천일지 등이 있다.
시각화 효과의 놀라운 점은 뇌를 물리적으로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면 뇌의 뉴런들 간에 새로운 경로가 생기고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신경가소성은 행동의 반복이 원인인데 생생한 상상만으로도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 레몬을 상상했을 때 입안에 침이 고이는 현상도 일종의 시각화의 결과로 뇌가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는 하나의 예이다. 센싱이 상상이나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신체를 변화시키며 감각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예시들을 읽으며 점점 센싱의 잠재력에 빠져들었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행운이 따르는 사람에게는 3가지 성격적 특징이 있다’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은 대체로 ‘외향적이고 개방적이며 신경증 수준이 낮았다. –p94-
센싱의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점은 운과 행동력에 관한 내용이었다. 행운이란 다른 사건들처럼 흘러가듯 찾아온다. 와이즈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이고 개방적이며 신경증이 낮은 사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행동을 취해 행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센싱을 통해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연습하다 보면 신경증이 낮아지고, 좋은 운이 다가올 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운이 좋은 사람’이란 좀 더 쉽게 운이 흘러들게 만들고 찾아온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신의 직장이라 할 만큼 완벽한 직장에 취업할 행운이 눈앞에 와도 그 직장에 지원하는 ‘행동’을 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작가는 ‘시각화를 완성하는 것은 실천적 행동이며, 행운 역시 ‘선택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완벽한 센싱에 이르는 다섯 단계 로드맵
책 <더 센싱>을 읽으며 그동안 가진 시각화에관한 의구점이 상당히 해소되었다. 완벽한 센싱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세밀한 로드맵 덕분이었다. 작가는 성공적인 센싱에 이르는 정화->강화->실천->대응->도약, 다섯 단계를 제시했다. 실제로는 정화->강화->실천->도약->의 단계이며 각 단계별로 문제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대응’이라는 수정 단계가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각 단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정화(Purify): 정화란 부정적 습관, 부정적 사고방식, 비합리적 신념 등 우리의 뇌에 이미 탑재된 부정적 관성을 제거하는 것이다.-p150
다섯 단계의 로드맵을 설명하기 위해 수영을 배우는 것을 예로 생각해 보았다. 큰마음 먹고 수영을 배우기로 했는데 ‘물이 무섭다’, ‘물에 뜰 수는 있을까’ 등 안 되는 방향의 생각으로 꽉 차 있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 즐거운 마음으로 수영을 배우는 이들보다 몇 배로 힘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무엇인가 간절히 원한다면 잠재의식에 들어 있는 부정적인 사고들부터 정화시켜야 한다.
2. 강화(Enhance): 강화 단계의 목적은 부정성을 비워낸 (정화: Purify) 잠재의식에 긍정성을 불어 넣는 것이다. 긍정성을 충전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거론 되는 것은 ‘확언(Affirmation)’ 이다. –p173-
강화의 행동 도구들은 긍정 확언 이나 비전보드, 또는 만다라트 등이 있다. 수영을 갈 때마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확언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의 꿈을 하나씩 적었던 케이티 페리의 비전보드도 강화의 훌륭한 예이다. 할 수 있다는 간단한 긍정 확언이 가지는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반대의 예도 마찬가지이다.
3. 실천(Act): 부정적인 것들을 밀어내고 (정화: Purify) 그 빈자리를 확고한 목표와 체계적인 계획 그리고 긍정성으로 채웠다. 이제는 보다 직접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상상하여 우리의 뇌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p207-
여기서의 실천은 시각화를 실천하는 것이다. 수영을 갈 때마다 “나는 오늘 25미터를 한 번에 간 다음, 10초를 쉬고 25미터를 되돌아올 거야.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50미터를 왕복하는 거야”라고 생생하게 생각하며 수영장의 냄새, 소리, 분위기까지 시각화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4. 대응(React): 시각화 훈련 중 매너리즘을 예방하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 쇄신하고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한 단계이다. –p236-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우아하게 수영하는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시켰으나 현실은 원하던 모습과 차이가 날 때가 많다. 그럴 때 자칫하면 포기하기가 쉽다. 이런 때 대응의 방법으로 작은 향상이나 성공, 이를테면 일주일 전에는 물에 뜨지도 못했지만 현재는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등에 작은 성취감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 단계에서 남과의 비교는 금물이다.
5. 도약(Leap): 시각화로 만들어 내는 성과와 성공의 기쁨에 취해버리지 않고 냉철한 자세를 견지하여 장기적인 성공으로 일구어 내기 위한 단계이다-p276
도약의 단계는 하나의 시각화가 완성되면 그 너머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단계이다. 주로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능한 단계인데 마음에 떠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는 단계이다. 성공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성공에 대한 겸손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단계이다.
행동- 더 센싱(the Sensing)의 완성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느냐? 무엇을 알고 있느냐? 무엇을 믿고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행동으로 실천하느냐이다.” –존 러스킨 – p279-
<더 센싱>은 결국 행동을 말하고 있었다. ‘센싱한다’ 라는 의미는 몇 십 번 몇 백 번 머릿속으로 사진을 찍듯이 ‘행동할 순간’을 연습하는 것이다. 그 후에 작동하는 결정적 행동이야말로 센싱의 완성이다. 조 디스펜자가 하루에도 수없이 척추가 바로 세워지는 것을 상상했지만 그가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일어서는’ 동작을 통해서 가능했었다.
마이클 펠프스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비디오를 보듯 시각화를 훈련했지만 실제로 수영을 했기에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수영선수가 된 것이다. 평영 발차기를 하는 완벽한 시각화를 백만 번을 하더라도 수영장에 가서 해봐야 내가 평영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가 있다. 돈을 벌고 성공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세심하게 센싱의 과정을 거쳤어도 ‘일’을 수행해야 결과를 얻는다.
시각화의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이 책을 쓴 작가는 이렇게 책을 마무리한다. 지리멸렬하고, 고되고, 답답했지만, 그 끝에 가서는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p285- 그 끝에 가서는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라는 말이 계속 뇌리에 남는다.
<더 센싱> 을 읽으며 오랫동안 궁금했던 시각화의 과학적 근거들을 이해했고 기꺼이 설득 당했다. 3년 안에 나만의 책을 내겠다는 나만의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잠재의식에 몰래 깃들어 있는 ‘쉽지 않을 거야’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털어내며 정화 (Purify) 단계부터 돌입한다.
*서평 특별기고
책 <더 센싱 ( the Sensing)>
성공을 이룬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시각화를 실행하였다. 이 책은 완전한 시각화를 '센싱'이라 정의하고 그 실천적 단계를 자세히 설명한다. 책이 제시하는 시각화 단계를 실천하다보면 의심은 사라지고 부와 성공이 가까워진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 <더 센싱> 서평은 잘 읽어보셨나요?
이번에 특별히 출판사 측에서 책 5권을 구독자님들께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책을 읽어보시고 간단한 서평을 개인 SNS나 온라인서점 등에 남겨주실 수 있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2/5까지 입력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forms.gle/aW7ZTJJnP4KXacH29
*글쓴이-구경희
미술대학입시 전문 컨설턴트이다. 인생이야기를 즐겨 읽다가 글쓰기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아이를 키우며 자신까지 해방된 운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고 한때 바위타기를 꿈꾸었다. 요가, 글쓰기, 그림 그리기를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있다.
브런치: https://brunch.co.kr/@cesil1004
코너명: 예술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2024년 3월5일 발행예정
우리나라에서 예술 교육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미리 그 싹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폭력적으로 들렸었다. 수학을 잘하거나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특별하게 머리를 잘 매만지는 것처럼 예술적인 재능을 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를 중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예술학교들에 진학시킨 방법과 그 학교들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또 집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시켰는지 솔직하게 써 보고 싶다.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예술교육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다. 이 글이 예술가를 꿈꾸는 많은 꿈나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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