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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44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당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군사정권에 대항하여 일어난 시민들의 저항 운동이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숨겨진 주역인 여성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의 숨은 여성 주역들
202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TV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었습니다. MBC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을 방영하고, SBS는 또 다른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그녀의 이름은>을 방송했습니다. 이는 지상파 방송에서 '총을 든 시민군'과 '시위대의 중심에 있었던 여성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굉장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몇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택시운전사>류의 텍스트가 소심하게 견지하던 외부 관찰자의 시선을 벗어나 당사자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당시 광주시민들을 '무고한 희생자'로 보는 수세적인 담론에서 벗어나 '용감한 저항자'로 보는 주체적 담론을 펴는 것이었죠. 마지막으로, 그동안 남성·지식인 중심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배제돼 왔던 하위주체들을 제대로 조명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선무방송 했던 여성은 어디에 있을까요? 프로그램은 오월 광주의 참상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며, 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에게 “총을 버리고 자수하라”는 계엄군의 최후통첩이 내려진 순간으로 시청자들을 데려갑니다.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그 새벽, 도청을 에워싼 공기를 가르는 쩌렁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군은 물론 계엄군의 뇌리에도 깊이 박힌 낭랑한 여자의 목소리. 그는 누구이고, 이후 그는 어떻게 됐을까요? 프로그램은 그 역사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행방은 아는 이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아마 죽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등록돼 배상을 받은 이도 많았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경력을 훈장 삼아 정치에 입문한 이도 드물지 않은 세상에, 그토록 선연한 목소리를 남긴 주인공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니. 아마도 죽었기 때문일 거라 믿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아 있었습니다. 검거된 뒤 재판을 받고 풀려났으며, 이후 다른 도시에서 이름을 바꾼 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를 비밀에 부친 채 살아 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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