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할 자신이 없어서 시작하기가 두렵다면

다능인 자가 진단 테스트해보기

2024.08.06 | 조회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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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레모해

주 1회 어설프게라도 시작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 나오는 불꽃같은 영감들을 전해드려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두려운 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두려운 나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주 아마레모해 레터에서는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꽤나 개인적인 글일 수 있어 앞서 설명드리자면, 이번 글은 이 문장들을 보고 '이거 내 얘긴가?' 싶은 분들이 꼭!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능인 자가진단 테스트만 빠르게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맨 아래로 스크롤 해주세요!)

 

  •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다.
  • 하나의 우물을 깊게 파고싶은데, 아직 그 우물을 못찾았다고 생각이 든다.
  • 시작만 잘하고 제대로 끝내는 게 거의 없다.
  •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내가 이걸 꾸준히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다.

 

내가 시작이 두려운 아주 사적인 이유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전 "시작" 자체가 두렵기 보단, 시작 그 뒤에 뒤따라오는 과정들이 무섭습니다. 시작은 쉽게 하지만,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든요. 그 모습에 실망해버리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시작하고 싶은게 마음에 차고올라와도 '또 금방 싫증낼거잖아'라는 문장이 제 앞을 턱 막더라고요. 얼마나 제가 싫증을 내고 시작을 해댔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저의 딴짓의 역사를 잠시 들려드릴게요.

 

나의 딴짓의 역사

- 영상학과에 진학해서 영상 편집자로 1년간 열심히 만들고 재미없어져서 관둠.

- 별안간 타투에 꽂혀 몸에 타투도 없이 타투이스트로 1년동안 활동. 활동 후 타투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진로 고민 시작.

- 타투하다가 만난 타투이스트 언니의 집을 보고 인테리어에 꽂혀 인테리어 계정 운영 시작

- 갑자기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어서 개발 공부 시작. 하지만 앱 개발자로 뽑혀서 그냥 앱개발자가 됨.

- 그 때 그 때 꽂히는 걸로 죄다 인스타툰으로 그림.

  • 에버랜드 캐스트툰(3개월) : 휴학하고 갑자기 에버랜드에 가고싶어져서(tmi:고소공포증으로 놀이기구도 못탐) 에버랜드에 지원. 에버랜드 알바생으로서 에버랜드에 지내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연재.
  • 개발자툰(2개월) : 신입 개발자로 직장에서 일어나는 귀여운 에피소드 연재.
  • 미라클모닝툰(2개월) :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아침에 느낀 점 연재.
  • 그밖에 지운 인스타 계정만 5개 이상

그 외 현재진행형 : 찰나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블로그, 개발자 멘토링, 아마레모해 뉴스레터 등 진행 중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오며 저는 뿌듯하고 즐거울 때도 많았지만, 내가 시작한 일들이 많아질 수록 두려웠습니다. 이 아마레모해 레터를 쓰면서도 내가 또 흥미를 잃어버리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하곤 해요. 저의 블로그 일기를 보면 그 두려움이 잘 보입니다.

꾸준히 무언갈 해내는 사람을 보면 단물이 평생 빠지지 않을 무한의 단껌을 가진 것 같아 부럽다. 혹은 단물이 빠져버린 껌을 씹더라도 단 맛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초슈퍼미뢰를 가진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나는 일에 있어선 금사빠도아니다. 급사빠다. 금방보다 훨씬 민첩하게, 급발진을 하듯 어떤 일에 빠져버린다. 그 사랑은 짧으면 2주 길면 3달 정도의 유통기한을 지닌다.

내 블로그 발췌

펄떡이는 영감이 오면 파도에 휩쓸리듯 온통 그 일로 빠져버리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그 일은 마침내 물밖의 물고기처럼 조용히 멎어간다. 그럼 나는 또 언제 그랬냐는듯 다른 일에 눈을 번뜩인다. 문제는 내가 이런 패턴의 파도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끈덕지게 무언갈 해내는 것이 미덕인 사회의 틀에서 순종적인 나는 조금도 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게 옳고, 나는 틀렸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매번 일을 떠나보내면서도, 다른 일이 내 마음에 불씨를 건들면 '이번엔 다를거야'라며 믿고 실망하고의 반복이였다.

내 블로그 발췌

 

하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는게 그렇게 큰 잘못일까?

저는 꾸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유튜브에서 Emilie Wapnick의 TED 강연 "Why Some of Us Don’t Have One True Calling"을 보게 되었습니다.  Wapnick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지 못하는 사람들, 즉 다능인에 대해 설명해요.

다능인이란? 한 가지 일이 아닌, 많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사람

모든 것이 되는 법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꼭 보세요!

영상을 보자마자 홀린듯이 Wapnick이 쓴 책인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 나는 그 무엇도 꾸준히 하지 못한다. 

모든 것이 되는 법

 

그렇다. 나는 그 무엇도 꾸준히 하지 못한다.

Wapnick은 꾸준함에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능인만이 가진 무기를 강점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요.

다능인이 갖는 대표적인 세가지 장점

1. 아이디어 합성 능력: 다능인은 여러 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합니다.

2. 빠른 학습 능력: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3. 적응력: 다양한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여러 역할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다능인들이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임을 강조하는데요다능인으로서의 산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고,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죠.

 

다능인 자가진단 테스트하기!

꾸준하지 못할까 두려워 시작을 하지 못하는 건, 다능인이 발휘할 수 있는 수만가지 가능성을 놓치는 일이었어요. 제가 만일 다능인이라는걸 깨닫지 못했다면, 꾸준함이 제 발목을 잡고 늘 시작하는 것에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갔을 것 같아요.

저와 같이 '꾸준하지 못할까봐' 시작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테스트를 하나 만들었어요.  나는 어떤 유형의 다능인인지 빠르게 판단해 볼 수 있는 다능인 자가진단지에요! 질문지는 모든 법이 되는 법 책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광고 없고, 제 돈 내고(14900원).. 외부툴을 사용해 만들었어요! (개발자라서 제가 개발하면 공짜겠지만 한 분이라도 빠르게 다능인이라는 걸 깨닫고 본인의 잠재력을 아셨으면 좋겠어서 급히 만드느라 외부툴을 사용했습니다 히히)

 다능인에는 네가지 유형이 있는데, 유형별로 나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 다르니까 "나도 다능인 기질이 있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꼭 테스트 받아보세요!  이 테스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덜어졌으면 합니다. 오늘도 구독자님의 시작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었길!

다능인 테스트 하러가기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생겨먹은 모양을 인정하고, 파도에 몸을 맡겨보려 한다. 언제까지고 나에게 실망할 순 없는 일이다. 하얀 꽃으로 가득 채워진 남의 꽃밭을 들여다보는 일을 멈추고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자란 나의 엉뚱하게 생긴 꽃밭을 가꿔보려한다. 사랑해본 것들은 어떻게든 나에게 흔적이 남을 거라고 믿으며 나의 밭을 다져보기로 한다.

내 블로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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