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구독자
벌써 5월이 되었어. 날씨가 풀려서 그런가 한강처럼 피크닉 하기 좋은 곳으로 많이들 가더라고~ 날씨 따라 마음도 같이 풀리는지 요즘 소개팅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구독자는 어때? 난 연애 도파민을 채우고 싶은데 딱히 채울 곳이 없어서 좀 허전했거든? 그런데 오늘 추천하는 콘텐츠에서 채울 수 있었어. 내 연애 도파민을 채워준 콘텐츠는 바로 <유미의 세포들 시즌3>야.

알다시피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야. 이미 시즌 1, 2로 인기를 얻은 바 있고, 최근 마지막 시즌인 시즌3가 티빙에서 방영되었어. 시즌2 이후 4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큰 화제를 모았지.
시즌3는 바비와 헤어진 이후 스타 작가가 된 유미의 모습으로 시작해. 오랫동안 연애를 쉬고 일에만 몰두해 온 유미는 인생에 큰 자극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어. 유미가 큰 감정 기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자, 할 일이 없어진 여러 세포는 깊은 잠에 빠지게 돼. 그런 유미에게 찾아온 변수는 바로 ‘순록’이라는 편집부 PD야.
순록이는 전형적인 내향형 사람이야. 밖에서는 기력을 쉽게 잃기 때문에 늘 저전력 상태로 돌아다녀.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겐 너무 이성적이고 차분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기력을 회복해. 그때부터 집에서 수많은 취미 생활을 즐기는 집돌이야.
밖에서의 순록이만 마주하는 유미는 그런 순록이의 태도가 거슬리기만 해. 분위기를 풀려고 말을 걸어도 단답만 돌아오고, 퇴근 중에 마주쳐도 버즈를 꽂는 모습에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순록이는 오해 살 만한 행동을 계속 하고, 이런 타입을 처음 본 유미는 순록이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결론짓게 돼.
하지만 사랑은 늘 예기치 못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법… 폭발한 유미는 결국 순록이에게 화를 냈어. 그런데 이 남자가 갑자기 냅다 귀엽게 웃어버리는 거야. 유미는 ‘지금 귀여움으로 무마하려는 건가?’라는 황당한 생각을 하지만, 순록이는 그저 멘붕에 빠진 것뿐이었지. 화를 낸 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저 멀리서도 유미의 눈에는 순록이밖에 보이지 않아. 그리고 유미는 사과하는 순록이의 모습을 보며 설레는 자신을 자각하게 돼. 그때 유미는 자신이 순록이를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지.

마음을 자각한 유미는 순록이에게 다가가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심지어 이를 방해하는 인물마저 등장해. 과연 유미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사실 둘이 잘될 거라는 건 모두가 예상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드라마의 진짜 포인트는 어떻게 잘 되는 지에 있는 것 같더라고!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움직이게 되는 과정을 세포들의 대화를 빌려 표현한 부분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거 같아.

나는 <유미의 세포들> 원작 팬이야. 처음에 드라마화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지만, 드라마가 시즌2로 끝나면서 바비가 남편인 걸로 바뀌어 진행될 거라는 소문을 듣고 보지 않았어. 순록이와 유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바비와 결혼하는 유미의 모습을 볼 수가 없더라고. 그런데 다행히(?) 원작대로 시즌3까지 나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었어.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유미의 세포들>은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상 속 로맨스를 유머와 함께 풀어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 유미와 세포들의 일상 모두 공감 포인트가 많아 몰입하기도 쉬운 것도 장점이지. 여기에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들, 과하지 않은 연출, 마음을 몽글해지게 만드는 색감까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낸 것 같아.
난 특히 순록이가 *하트 피버 타임에 유미에게 고백하기 위해서 달려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
*하트 피버 타임: 순간적으로 사랑의 감정이 폭발하여 이 순간이 되면 못하는 것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시즌3에서 30대 중반이 된 유미는 하트 피버 타임이 발동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며,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나이의 제한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름 없이 불리우던 외로운 유성이었던 난
너라는 소원을 만나 우리가 된 거야
그 장면에서 나오는 OST가 바로 THAMA의 <유성>이라는 OST야. 극적인 순간에 어울리는 멜로디인 건 물론, 가사까지 좋아서 요즘 길을 걸을 때 자주 듣고 있어. 나도 이 노래처럼 운명 같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좋았던 점들을 위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말해보려고 해.
원래 원작 웹툰에서는 유미와 순록이가 3살 차이였지만, 드라마에서는 9살 차이로 설정되었어. 나이 차이를 수정한 데는 당연히 마땅한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난 드라마를 보면서 그렇게 설정해야만 했던 이유가 느껴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순록이의 너프된 사회성이었어. 일단 내가 좋아한 원작에서의 순록이는 넉살 있는 사람이 아닐 뿐, 예의가 없진 않고 업무적으로는 완벽한 이미지였어. 그런데 드라마 속 순록이는 일에서도 사람 간의 관계에서도 실수를 많이 하더라고. 그러다 보니 내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조금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어.
그래도 이걸 살린 건 김재원의 미모라고 생각해. 이전 작품부터 계속 주가를 올리고 있던 김재원이 이번 드라마에서 찰떡인 캐릭터를 만나 확 주목 받지 않았나 싶어. 난 김재원이 지금까지 좋은 작품은 물론, 어울리는 역할을 잘 고르는 편이라고 생각을 했거든.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돼.
이러나저러나 유미의 세포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유미지! 유미를 잘 연기해 준 김고은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어. 사실 김고은은 팬층이 강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여러 번 나왔잖아. 그때마다 처음엔 웹툰 속 여주인공 그림체와 닮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던 걸로 기억해. 하지만 늘 연기로 납득시키는 김고은을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많이 찾아와 주면 좋겠어🥰
유미의 성장 과정을 봐온 사람으로서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어. 혹시 웹툰만 보고 드라마는 안 본 사람이라면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라도 정주행 해 보는 걸 추천해🥹
그리고 <유미의 세포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있니? 유미의 연애에 중점을 둔 드라마와 달리, 유미의 세포들에 집중된 내용인 거 같더라고. 주연은 물론, 유미의 세포들을 연기할 배우진이 짱짱해서 기대돼. 드라마 정주행 끝내고 같이 예술의 전당으로 보러 가자~
오늘의 아무콘텐츠는 여기까지야. 그럼 다음엔 또 다른 추천글로 돌아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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