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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플레이리스트: 날 추가해줘서 고마워

Special Issue. 퍼니

2026.05.15 | 조회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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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무려 1년만에 돌아온 음악 플레이리스트 추천이야~ 최근 플리 채널이랑 살짝 권태기(?)를 겪어서 한동안 잘 안 듣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새로 디깅에 성공했어. 플레이리스트, 퍼니, 구독자 이 셋의 만남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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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권태기를 겪었던 이유는 AI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선호하지 않아서였어. 요즘은 AI로 만든 음악 플리가 많더라고. 물론 AI를 활용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나는 이상하게 사람 손맛(?)이 느껴지는 플리가 더 좋았어. 그래서 듣다가 표기 내용을 보고 실망한 적이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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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이 판치는 세상에서 결국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건 인간이 직접 믹스한 음악이더라. 그래서 오늘은 아주 인간미 넘치는 플레이리스트로 가져왔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1) illowy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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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하는 채널은 <illowy Mix>야. 여느 때처럼 유튜브를 보다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의 텅 빈 눈동자 이미지와 함께 ‘앞으로’를 음악 장르 ‘아프로(Afro)’로 바꾼 언어유희에 홀려서 눌러버렸지.

<illowy Mix>는 주로 K-POP 리믹스와 하우스/R&B 믹스를 제작해 공유하는 채널이야. 원래 K-POP이 노동요로 최적인 건 다들 알지? 그런데 직캠도 보고 챌린지도 자주 접하다 보면 피로도가 생겨서 질릴 때가 있단 말이야. 하지만 익숙한 맛에 신선한 비트를 한 스푼 추가한다면? 그건 거의 무한 동력 수준인 거야.

 

한동안 음악 차트나 SNS 숏폼에선 아프로(Afro) 비트가 자주 들렸어. 아프로 음악은 반복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한 리듬이 특징인데, Tyla의 <Water> 같은 곡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어. 복잡한 가사나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단순한 리듬감이 중심이라 언어의 장벽도 자연스럽게 허물거든. 그러다 보니 숏폼 플랫폼에서 챌린지 음악으로 쓰이기에 최적의 장르가 되어버린 거지.

여유있고 느긋한 리듬이 특징인 'K-POP의 멜로디(아프로 요소) + 하우스의 정박자 비트'를 결합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면을 거는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플리야. 하지만 러닝타임이 25분이라 아쉬워서 하나 더 추천해볼게.

 

요즘엔 K-POP과 UKG를 믹스하는 게 트렌드인 것 같아. UKG는 ‘UK Garage’의 줄임말로,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시작된 전자음악 장르야. 미국의 하우스 음악이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영국 특유의 정서와 결합하여 탄생했어. 가장 큰 특징점은 ‘셔플 (Shuffled)’ 비트야. 정박자로 떨어지기보다 엇박자처럼 살짝 밀리고 당겨지는 리듬인데, 이러한 리듬 덕분에 음악이 훨씬 경쾌하고 입체적으로 들리지. 이 장르를 기반으로 한 K-POP 곡에는 대표적으로 뉴진스의 <Ditto>, <Cool with You>, BTS 정국의 <Seven> 등이 있어. 딱 어떤 분위기인지 알겠지?

난 특히 UKG 음악의 ‘찰랑거림’을 좋아하거든. 빠른 BPM이지만 비트 사이의 공간감으로 인해 생기는 세련된 느낌이 샴페인이 찰랑거리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K-POP을 UKG와 믹스하면서 강렬한 느낌이 중화되고 듣기 편해지는 것도 큰 장점이야. 이 플리는 특히 태연표 R&B 보컬이 함께 믹스되어 있어서 참 듣기 좋았어. 전반적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랄까.

 

<illowy Mix> 채널 주인장은 오프라인에서 DJ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글을 쓰다가 우연히 어떻게 DJ를 시작하게 됐는지 일대기를 담은 채널도 발견하게 됐지 뭐야. 평소에도 이런 믹스는 대체 어떤 사람이 만드는 걸까 궁금했는데, 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더라고. 음악을 감각적으로 조합해 분위기를 설계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달까. 플리만 들어도 충분히 재밌지만, 비하인드도 궁금하다면 위 채널도 확인해 봐!

 

퍼니의 별점 ⭐⭐⭐⭐⭐/2

 

"한국인은 역시 K-POP"

 

 

2) 노래뭐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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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할 채널은 직관적인 채널명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노래뭐듣지>야. 말 그대로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혹은 공간이 조용해서 뭐라도 틀고 싶을 때 다들 한 번쯤 생각하잖아. “아, 노래 뭐 듣지?” 그럴 때 딱 틀기 좋은 채널이야.

주로 R&B, 소울, 팝 장르를 다루고 있고, 국내외 음악은 물론 올드팝부터 최신 팝송까지 폭넓게 소개해. 덕분에 익숙한 노래를 다시 발견하기도 좋고 몰랐던 취향을 슬쩍 건져 올리기에도 좋은 채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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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수가 엄청 많은 편도 아니고, 한 영상 길이가 엄청 긴 채널도 아니야. 그런데도 이 채널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쫀득한 선곡 때문이야.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팝송보다는, R&B와 소울 장르를 중심으로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거나 그루브가 확실한 음악들을 잘 골라. 듣다 보면 괜히 어깨가 들썩이고 작업하다가도 리듬 타게 되는 그런 느낌 있잖아. 만약 나랑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면!! 이 채널은 믿고 들어봐도 좋아.

밈을 잘 활용해서 전체적으로 친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재밌어. 어떤 플레이리스트는 제목만 봐도 분위기가 상상되는데, 또 아래 추천할 영상처럼 도대체 무슨 느낌인지 감도 안 오는 경우가 있거든. 그게 오히려 선물상자 까는 기분이라 더 재밌었어. 아무콘텐츠 20화에서 소개했던 ‘Mac Ayres’의 단독 플리도 있어서 괜히 더 반갑더라.

 

사실 이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보고 놀랐던 건 섬네일도 있지만, 내 개인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노래들이랑 결이 비슷했기 때문이야. 플리 첫 곡의 아티스트인 'Christian Kuria'도 아무콘텐츠 5화에서 소개했던 적 있거든. 괜히 내적 친밀감 느껴지더라.

위 플리는 약 18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데,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아. 가볍게 편의점 다녀오거나 잠깐 산책 나갈 때 틀기 딱 좋은 길이거든. 유체이탈하는 듯 몽환적이고 따뜻한(?) 섬네일 덕분에 음악 분위기가 더 극대화되는 느낌도 있었어.

소규모 채널인데도 조회수 68만 회에 좋아요 1.9만 개면 그냥 설명 끝난 거 아닌가 싶어. R&B 입문용으로도 정말 좋은, 이미 검증된 플리니까 믿고 들어보셔라!

 

퍼니의 별점 ⭐⭐⭐⭐⭐

 

"그루브함이 필요할 땐 알앤비"

 

 

3) 무언가 無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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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가져왔어. 바로 <무언가 無言歌>라는 채널인데, 채널명은 Felix Mendelssohn의 유명한 피아노 곡집 <무언가>에서 따온 것 같더라. 이름처럼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클래식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채널이야. 이 채널이 특히 좋았던 건 단순히 클래식 곡을 나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야. 마치 고전 회화 속 장면에 음악을 덧입히듯, ‘드뷔시의 붓자국’, ‘빛은 곧 색채’ 같은 미술적이면서도 문학적인 표현을 활용한 점이 특색있어.

생각해보면 클래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는 최신 밈보다는 고전 회화의 분위기잖아. 그래서인지 영상 섬네일부터 제목까지 채널 주인장의 높은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어. 무엇보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와 감상을 친절하게 풀어낸 점이 참 좋더라.

 

그중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플리는 <4계절: 봄 | classical playlist>이야. 사계절 시리즈 중 봄에 해당하는 플레이리스트인데, 마침 지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잖아. 지나가는 봄을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가져와봤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을 시작으로, 멘델스존, 슈만, 브람스 등 봄의 생동감을 잘 표현하는 작곡가들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또 영상 캡션 첫 부분을 보면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와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Éric Rohmer)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적혀 있어. 루이즈 부르주아는 지난 아무콘텐츠 80화에서도 소개했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괜히 반가웠어. 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아직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대표작인 <녹색광선>은 제목을 들어본 사람이 많을 거야. 또 이 플레이리스트처럼 계절의 감정을 담아낸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로도 유명하고! 확실히 그의 영화 장면들을 떠올리고 나니 플레이리스트에서도 괜히 봄내음이 더 짙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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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계절 시리즈의 겨울은 공석이고, 주인장이 8개월 정도 돌아오지 않는 중이야… 그렇지만 언젠가 새로운 영상을 올려주길 바라면서 이번 아무콘텐츠를 마쳐볼게.

 

퍼니의 별점 ⭐⭐⭐⭐

 

"클래식은 클래식이다"

 

 

+ 번외

마지막으로 이건 번외로 추천하는 건데, 요즘 러닝 뛰기 딱 좋은 날씨잖아. 나도 최근 러닝을 시작했는데, 은근 지루하더라고. 그래서 러닝할 때 무슨 노래를 들어야 하나 찾아봤더니, 확실히 단순한 비트가 반복되고 BPM이 어느 정도 빠른 곡이 잘 맞았어.

그렇게 발견한 게 바로 ‘테일즈런너 브금(BGM)’이야. 게임 자체도 계속 달리는 게임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러닝이랑 찰떡이더라고. 이 곡 들으면서 뛰면 내가 게임 속 캐릭터 된 기분으로 달리게 돼. 가사도 없고 구조도 단순해서 러닝에 집중하기에도 딱 좋았어. 처음 들었을 땐 어릴 적 생각나서 웃겼는데, 한편으로는 이제 건강을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됐다는 게 슬프기도 하더라. 아무튼 다들 도마뱀 삼촌 피해서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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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한 플레이리스트 채널들은 어땠니? 오늘은 유독 내 취향이 진하게 묻어난 것 같은데, 구독자에게도 잘 맞길 바라며… 혹시 또 숨겨진 플리 맛집 알고 있다면 나한테도 슬쩍 공유해줘🥰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욱 알찬 전시 소식 들고 찾아올게~! 다음에 또 봐 안녕.

 

  • 추천 채널 모아보기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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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나도 유튜브에서 플리를 정말 많이 듣는 편이라 오늘의 아무콘텐츠가 반가웠어! 최근엔 우연히 'maxstarbeatz'라는 채널을 알게 됐는데, 주로 뉴진스의 음악을 리믹스해서 올리는 곳이야. 그런데 여기 정말 콘셉트 맛집, 섬네일 맛집이더라고! 2000년 대 초중반 인기 휴대전화였던 애니콜과 롤리팝, 포카리 스웨트 등을 활용해 꼭 그때 그 시절 광고처럼 표현하는데, 섬네일만 봐도 어떤 느낌의 리믹스인지 알 수 있었어. 나는 리믹스 중에서도 'NewJeans - NewJeans (Y2K 2001 Remix)'가 제일 좋았는데, 뉴진스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한 번 들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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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나는 보통 음악 어플을 사용해서 음악을 잘 안 듣고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오프라인 저장해 두고 듣는데, 이런 나에게 딱 맞는 추천이야~ 뮤지컬 넘버 플레이리스트 아니면 그냥 당시 유행하는 K-POP 플레이리스트만 듣는 나에게 이런 플리 추천을 해주는 사람은 정말 귀하다… 나도 책 읽을 때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하나 추천해 줄게! 바로 ‘Loo Piano 루 피아노’ 채널의 ‘Jazz Piano | 7월, 건반으로 쓰는 여름 일기’야. 이 채널에 있는 음악은 모두 직접 작곡 및 편곡, 연주한 곡이라고 해. 다들 가사 없는 음악을 듣고 싶은 날 한 번 들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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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나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쓰고 있어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추천을 볼 때마다 넘 신기하고 재밌어🤩  다른 사람이 만든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해질 땐 스포티파이를 이리저리 연어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스포티파이에서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인 ‘soda’를 추천할게 : ) 주로 인디나 팝 음악이 있는데 소다처럼 가볍고 기분 전환하기 좋은 음악들이 있어.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니 스포티파이 유저라면 한 번 들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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