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음으로 쓰다", 쓰지 않은 글씨

안녕하세요, Hanbi 입니다❤️

다시 돌아온 월요일이네요..🤮

다가온 월요병에 맞서, 오늘은 유머 있고 세상 Hip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쓰지 않은 글씨

지금까지 이런 전시는 없었다, 비보이, 국악X무용, 타투까지!👍

<쓰지 않은 글씨>는 손글씨를 이용하여 구현하는 시각예술을 의미하는 캘리그래피에서 위트를 갖고 쓰기의 행위를 바꾸어 본 전시입니다.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첫 대규모 캘리그래피전으로,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후원하여 '글씨'와 관련된 회화, 조각, 미디어 작품 110여 점을 선보입니다.

"쓰다"는 행위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그리고, 만들고, 새기고, 추는 글씨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글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글이 되어 울림을 주는 서화일체(書畵一體)의 모습부터,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글씨의 모습까지!😲😲

캘리그래피의 순수예술 측면을 조명하면서 서예라는 장르의 대중화까지 도모하는 <쓰지 않은 글씨>를 통해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글씨가 아닌, 동시대의 작품 속에서 숨 쉬고 있는 글씨에서 재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해 보시기 바랄게요!🙌

서울서예박물관

이번 전시가 열리는 서예박물관도 소개할게요!

서울서예박물관을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서예 전문 전시장으로 1988년 음악당과 함께 개관했습니다.

4층 규모의 건축물에 2개층 5개 전시실과 2개의 수장고를 자랑하죠😉

한중일 서예사 관련 고문헌 [근역서화사]등 우리나라 근현대 서화사 자료와 동아시아 현대 서예작품 1,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여 주최해 온 예술의 전당이 서예사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1988년 시작한 ,<한국서예사특별전>은 그중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016~2017년 <위대한 낙서>를 통해서는 그래피티를, 2019년 <서예, 그 새로운 탄생>에서는 서예와 미디어아트를 융합하는 등

이외에도 지속적인 전시회를 통해 우리 서예와 서화를 관람객에게 전달해 온 서울서예박물관의 <쓰지 않은 글씨>도 기대해주세요!👍

참여작가

예술의전당이 그동안 서예를 중심으로 그래피티, 문자도, 책가도, 민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평을 넓혀왔다면, 이번에는 캘리그래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총 30명의 참여작가로 김성태, 김영배, 김진한, 김현중, 리퀴드 사운드, 박방영, 손동준, 손창락, 안마노, 여태명, 오미자, 오민준, 이뿌리, 이뿌리x구니스 컴퍼니, 이상현, 이수진, 이승환, 이재열, 이 정, 이정화, 이지은, 이진경, 정고암, 조용연, 조정욱, 진공재, 최일섭, 한 시, 홍지윤, 황석봉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구성

이번 전시는 예술적 행위에 따라 4가지 표식을 만들었습니다.

주제별로 공간의 구획이나 설명은 없었지만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1. "그림으로 쓰다"

우리의 일상의 말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치 이모티콘처럼 캘리그래피는 디지털 시대에서 문자에 의미를 가지고 감정을 표현하며,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서화일체로 글씨와 그림이 하나가 되어, 행위나 사물을 기호화한 상형문자로 뜻을 전하거나 언어유희나 문자도의 글씨 형태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의 언어를 이렇게 그림에 담았습니다.

2021년 한글날, 옥스퍼드 사전에 26개 한글 단어가 새롭게 등재됨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물음을 던져봅니다🙂

2. "만듦으로 쓰다"

그림의 경계를 벗어난 글씨는 다시 한번 쓰는 행위의 경계를 벗어나 오브제로 만들어지는 단계에 이릅니다.

글씨에 담긴 의미는 재료나 제작 방식에 담긴 의미와 뒤섞이면서 새로운 의미로 변화하죠.

3D로 구현한 손글씨와 손글씨를 타이포그래피로 구현한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모션 캡쳐 기술로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새로운 형태의 글씨를 탄생시킵니다🌱

폐건축물이나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글씨를 만들어낸 작품들도 보실 수 있어요💡

조각 글씨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언어와 한지로 빚어낸 글씨까지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캘리그래피의 형식을 깨뜨린 시도들을 만나보세요!

3. "새김으로 쓰다"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인간은 그리기 대신 새기기를 택하기도 합니다. 

암각화처럼 비언어를 새기거나, 팔만대장경처럼 언어를 새겨 찍기도 하죠😮

현대에서도 글씨는 새기는 행위를 통해 언어를 강하게 드러냅니다.

단단하게 새겨진 작품들은 작가의 의도를 더욱 강조하여 전달하고, 섬세하게 새겨진 작품들은 작가의 의도를 더욱 강조하여 전달하고, 섬세하게 새겨진 작품들은 일상 속 작고 큰 도전들을 대변합니다.

작은 전각 돌 속 큰 의미를 만나보고, 피부에 전했던 새김의 의미를 작품으로 마주하며 내면에 새겨지는 감각을 일깨워보실 수 있습니다.

4. "춤으로 쓰다"

춤은 비언어적인 표현예술이지만 행위로 말과 글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미디어 설치작가 이뿌리와 비보잉 그룸 구니스 컴퍼니는 글씨를 통해 희미한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공연 창작단체 리퀴드 사운드는 연희와 무용을 통해 글쓰기의 에너지를 잇고 고정관념을 해체합니다.

메시지를 매개로 하는 글씨와 언어의 뿌리는 몸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짓이 곳 춤이 되고, 춤은 곧 언어가 되어 글씨와 몸짓이 하나가 된 몸글씨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작년 가을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20여 개의 한글 단어가 포함되어 세계어가 되었다고 해요!

홍지윤 작가님은 애교, 불고기, 반찬, 치맥, 대박, 파이팅, 갈비, 한복, 한류, 먹방, 누나, 오빠, 삼겹살, 트로트 등 이렇게 익숙하고 새삼스러운 단어들이 서로 충돌하고 섞이며 혼돈 속에서 '융합'하고 '공존'한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만지고, 만들어보는 "쓰지 않은 글씨"

이번 전시의 매력은 겉보기와 다르게 아주 HIP한 전시였다는 점이에요!

방가방가부터 어쩔티비까지, 우리가 옛날과 현재 쓰고 있는 신조어들을 서예와 캘리그라피로 만나니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몇몇 작품들은 직접 만져보고 어떻게 글씨가 새겨져 있는지, 생겨났는지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무료 프린팅 체험존을 포함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작품도 있으니 젊은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라는 점! 을 강조 드리고 싶네요‼️

"새김은 곧 깊은 흔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전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던 캘리그라피에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어요🤔

캘리그라피는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문자예술이 피어난 사회 문화적인 토대와 소통에 관한 인문적 정체성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는 이뿌리 작가님의 노트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기록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캘리그라피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쓰지 않는 글씨'를 담아보시길 바랄게요!🥰

전시 정보

쓰지 않은 글씨

📌 TIP! 서울 서예박물관 FREE 데이!

공연이 있는 날에는 전시 관람이 무료입니다!

서울서예박물관 2층 실험전시실에서 "춤으로 쓰는 글씨"를 직접 만나보세요!

- 공연일정

1. 리퀴드 사운드 : 3/5 (토) 오후 2시

2. 이뿌리 X 구니스 컴퍼니 : 2/26, 3/12 (토) 오후 2시

* 공연이 있는 날에는 관람에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함께 추천하는 공간들

1. 라칼라스

예술의전당에서 가장 가까운 양식집이에요!

전시 보고 파스타가 먹고 싶은 날 편하게 가기 좋은 곳! 

2. 르떵하피네

매장도 넓고 깔끔해서 전시 보고 가벼운 대화하고 가기 좋은 곳!

👀함께 추천하는 전시

달리에서 마그리트까지 : 초현실주의 거장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유일한! 예술의 전당 전시를 함께 추천합니다😊

20세기 초 현대 예술의 혁명을 일으킨 마르셀 뒤샹, 초현실주의의 아버지인 살바도르 달리, 초현실주의를 창시한 앙드레 브르통의 대표작과 한국인에게 친숙한 벨기에의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까지

유럽의 20세기 초를 휩쓴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부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전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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