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4호] 정죄함이 없나니 — 스가랴 3:1-5

스가랴 3:1-5 — 주일 본문의 연구노트. 벗기고 입히시는 주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이십니다.

2026.09.30 | 조회 39 |
0
|

한눈에

읽는 시간 약 5분.

  • 스가랴 3:1-5에서 여호수아는 한 번도 문장의 주어가 되지 않습니다. 서고, 입고 있을 뿐입니다. 벗기라 명하시고, 제거하시고, 입히시는 주어는 모두 여호와이십니다.
  • 사탄의 고발을 기각하는 근거는 여호수아의 상태가 아니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2절)입니다. 로마서 8:33의 논리가 이미 여기 있습니다.
  • 여호수아는 그리스도의 예표라기보다 피고석에 선 백성의 대표입니다. 이 본문이 그리스도께 닿는 길은 여호수아가 아니라 8-9절의 "내 종 싹"과 "하루에" 제거되는 죄악 쪽에 나 있습니다.

본문의 자리

1:7-6:8의 여덟 밤 환상 가운데 넷째입니다. 앞의 세 환상은 시온을 위로하고 대적을 심판하시는 내용이고, 넷째와 다섯째는 새 시대의 두 지도자, 곧 대제사장 여호수아(3장)와 총독 스룹바벨(4장)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형식이 다른 환상과 다릅니다. 해석하는 천사도, 선지자의 질문도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는 도입 역시 스가랴서에서 여기에만 나옵니다. 장면은 하늘 법정입니다. 욥기 1-2장, 열왕기상 22:19-23과 함께 읽으시면 구도가 선명해집니다. 피고는 여호수아, 고발자는 그 오른편에 선 사탄, 재판석에는 여호와(와 여호와의 천사)가 계십니다.

단락은 셋입니다. 1-5절(고발과 사면) · 6-7절(직무의 위임) · 8-10절(싹과 돌의 신탁). 설교 본문이 5절에서 끊기더라도 9절의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까지는 시야에 두셔야 4절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원어에서 짚을 지점

하사탄 · 레시트노(1절). 관사가 붙은 "그 사탄"은 고유명사보다 직함에 가깝습니다. 바로 뒤 "그를 대적하는 것을"(לְשִׂטְנוֹ)이 같은 어근의 동사여서, 원문은 "대적자가 대적하려고 섰다"는 말놀이가 됩니다. 70인역은 διάβολος로 옮겼습니다. 이 인물을 신약의 마귀와 곧바로 등치할지, 하늘 회의의 고발 직무로 읽을지는 주석가마다 무게가 다릅니다. 확인 항목: HALOT·BDB의 שָׂטָן, 대상 21:1(관사 없음)과 대조.

초임(3-4절) — "더러운". 이 형태는 구약에서 이 두 절에만 나옵니다. 사전들은 배설물을 가리키는 명사와 같은 계열로 봅니다. 대제사장이 입어야 할 세마포와 정반대 자리의 낱말입니다. 다만 용례가 둘뿐이라 뉘앙스를 과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불결한 상태"까지면 충분합니다. 확인 항목: BDB 844, HALOT의 צֹאִי.

헤에바르티(4절) — "내가 제거하여 버렸으니". 동사 עבר("건너가다")의 사역형 완료로, 직역하면 "내가 (네 죄악을) 지나가게 하였다"입니다. 같은 동사가 사무엘하 12:13에서 나단이 다윗에게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라고 할 때 쓰입니다. 개역개정이 옮기지 않은 명령형 "보라"(רְאֵה)가 그 앞에 있고, 뒤의 "입히리라"는 앞을 내다보는 형태입니다. 명령(벗기라) → 이미 이룬 사면(지나가게 하였다) → 약속(입히리라)이 한 호흡에 이어집니다. 확인 항목: HALOT의 עבר 사역형, 삼하 12:13 대조.

구속사의 흐름

먼저 선을 하나 그어 두겠습니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여호수아를 곧바로 그리스도의 예표로 세우는 설교가 적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그는 더러운 옷을 입은 피고, 곧 죄로 오염된 백성의 대표입니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옷을 입으신 적이 없습니다. 연결은 조심스럽게 하십시오.

그리스도께 닿는 길은 세 갈래로 나 있습니다.

첫째, 8-9절. 사면받은 대제사장과 동료들이 "예표의 사람"이 되는데, 그들이 가리키는 분은 "내 종 싹"입니다. 4절에서 한 사람의 죄악을 지나가게 하신 하나님이 9절에서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겠다고 하십니다. 히브리서 7:27과 10:10-14의 "단번에"가 이 "하루"를 이어받습니다.

둘째, 신약의 법정 언어. 로마서 8:33-34는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 씁니다. 택하심을 근거로 고발을 막는 2절의 구조 그대로입니다. 유다서 9절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도 2절의 표현을 떠올리게 합니다.

셋째, 요한계시록 12:10-11. 스가랴 3장에서 고발자는 꾸중을 듣고도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쫓겨나고, 그를 이긴 근거는 "어린 양의 피"로 적혀 있습니다. 스가랴의 판결이 십자가에서 집행되었다고 말씀하셔도 본문을 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천사"를 성육신 이전의 성자로 보는 해석은 개혁주의 주석 전통에 오래 있어 왔지만, 본문이 확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쓰시려면 한 가지 견해로 소개하십시오.

강단으로 옮길 때

순서는 이렇게 잡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늘 법정의 구도(1절) → 부인되지 않는 고발(3절) → 택하심에 근거한 기각(2절) → 주어가 모두 여호와인 4절 → 관(5절) → 9절의 "하루에" → 롬 8:1, 33-34 → 계 12:10-11.

함정 다섯입니다.

  • 고발을 거짓으로 그리는 것. 본문은 사탄의 고발 내용을 반박하지 않습니다. 옷은 실제로 더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부인하지 않으시고 옮기십니다. 이 차이가 복음과 값싼 위로의 차이입니다.
  • 개인의 자책만 다루는 것. 주석가 다수는 여호수아를 포로 후기 공동체 전체의 대표로 읽습니다. 개인 적용은 좋지만, 대표 한 사람의 사면이 백성의 사면이라는 구조를 놓치면 그리스도께 가는 다리가 약해집니다.
  • 7절의 조건문을 사면의 조건으로 만드는 것. 옷을 입히신 일(4-5절)이 먼저이고, "만일 내 도를 행하며"는 그 뒤입니다. 조건이 걸린 것도 사면이 아니라 성전을 다스리는 직무입니다. 조건절이 어디서 끝나는지는 학자마다 달리 끊으니 단정하지 마십시오.
  • 5절을 중보기도의 모범으로 크게 세우는 것. "내가 말하되"는 스가랴가 환상에 끼어드는 드문 장면이지만, 고대 역본 가운데 일부는 이 대목을 다르게 읽습니다. 예화로 가볍게 쓰시는 정도가 안전합니다.
  • 모든 자책을 사탄의 소리로 돌리는 것. 성령께서도 죄를 책망하십니다(요 16:8). 참소는 "너는 끝났다"로 닫고, 성령의 책망은 "돌이켜 다시 오라"로 엽니다. 이 구별을 주지 않으면 회개의 자리까지 사라집니다.

끝으로 하나만 덧붙입니다. 이 본문에서 여호수아가 한 일은 서 있은 것뿐입니다. 벗기신 분도, 입히신 분도, 관을 씌우게 하신 분도 여호와이십니다. 명령법은 그 직설법 다음, 7절에서야 나옵니다.

다룬 본문

본문호발행일
스가랴 3:1-54호2026-09-30
요한복음 21:15-193호2026-09-24
느헤미야 8:9-12 · 하박국 3:17-192호2026-09-17
에스겔 34장 1~10절창간호2026-09-09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성경연구노트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이웃 뉴스레터 Beta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다른 뉴스레터의 글이에요.

© 2026 성경연구노트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를 위한 성경 연구노트와 강해 자료입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대표번호: 070-8027-1409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