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2024년 12월 30일 입니다.
BFM을 시작한지 이제 1년차 입니다.
BFM Club이 지난해 이 맘때 개설 됐으며,
생산거래는 올 4월 1일에 시작하여,
8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올해 마지막으로 발행하는 레터가 될 것입니다.
BFM은 1년 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동기는,
'몰입' 이였습니다.
몰입은 단순한 집중을 정의하는 단어가 아닌,
집중보다 더욱 강력한 상태를 말합니다.
일상 속, 모든 의식의 흐름에 BFM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알게됐습니다.
'BFM을 왜 이렇게까지 육성하려 하는지'
그것은 실력자를 조명하기 위한 환경설정을 만들고 싶은게 이유였습니다.
저의 미약한 혜안으로 향후 동향을 예측해 본다면, 앞으론 진짜와 가짜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그리고 BFM이 조명하고 싶은 이들이 바로
실력자를 의미하는 '진짜' 사람들 입니다.
대중들의 지적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간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시대가 지고 있습니다.
이젠 뛰어난 학벌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말도 촌스러운 얘기가 됐습니다.
학벌의 종말이 의미하는 것은 비제도권의 신분 상승을 의미합니다.
패션 비즈니스 영역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대형사가 지고,
개인에서 출발한 온라인 브랜드가 뜬 사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며,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사람들은 더욱 예민해지고 여유가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예민함은 기민함이 되어,
소비를 함에 있어 더욱 신중해지고,
거짓말 하는 브랜드를 구분하는 안목을 갖게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정직성에 어긋난 행위를 하는 기업에게
굳이 관대한 태도를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2024년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는 '스포츠'와 'SPA' 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을 앞둔 지금,
올해를 돌아보는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 여성복 · 남성복
여성복은 전년대비 보합세에 가깝지만,
'하향' 카테고리로 분류한 이유는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많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성들의 소비는 온라인 브랜드와 SPA 브랜드에 쏠리고 있고,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백화점에서 '한 자리' 차지하며
꽤나 의기양양하던 기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밀려났습니다.
이는 2024 연말 결산에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벌어지던 양상입니다.
여성 소비자는 상품력 뿐만 아닌,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브랜드에 돈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로고 플레이 보단 '두고 두고' 입을 수 있는
소재가 뛰어난 제품이 적중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국내 대형사들로 인해,
여성복 시장 내 상황은 양극화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남성복 시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쪼그라든 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굳이 '남성복'만 소비하지 않는 남성 소비자들과
젠더리스 트렌드의 대중화로 인해,
남성복 브랜드는 계속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좋은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법은
'시장의 성장성'을 보는 것입니다.
여성복 시장에 견줄 정도로 파워를 자랑하던 남성복 시장에 대한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에 현 상황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현재 남성복 시장은 글로벌 마켓에서 활약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국내 제도권 대형사의 리딩 브랜드 외엔,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남성복 브랜드는 여성복 라인을 추가하거나,
굳이 성별에 기준을 두지 않는 아이템 다변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볼 수 있습니다.
📈 스포츠웨어
통제할 수 없는 '트렌드'의 외부영역에 제대로 편승한 사례 입니다.
올해, 러닝코어 바람이 불면서,
전년대비 가장 큰 폭 상승한 복종으로,
나이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가려져 있던 스포츠 브랜드가 조명받게 됐습니다.
특히 국내 러닝화 브랜드가 크게 약진했는데,
순식간에 매거진을 비롯한,
플랫폼의 탑 랭킹을 휩쓸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이제 막 나타난 이머징 브랜드 같아 보이지만,
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업계에서 잔뼈 굵은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었고,
기능성과 디자인성을 모두 잡은 '제품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골프웨어
한 껏 부풀었던 바람이
이제 모두 빠진 모양새 입니다.
전년대비 가장 큰 폭 하락한 복종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 유입된 MZ가 대거 이탈된 것은 물론,
경기 불황으로 인한 직격탄 역시 한번에 맞았습니다.
가라앉은 시장분위기 속,
골프웨어 양상은 두 가지로 갈리고 있습니다.
기성 브랜드는 퍼포먼스 제품에 주력하는 반면,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는 여전히 디자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폐업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현재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습니다.
📈 캐주얼
굳이 그래프 이모지를 삽입하지 않아도,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캐주얼 시장입니다.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는 물 만난 고기마냥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브랜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타 복종 브랜드 대비하여
어려운 축에도 못낀다는게 업계 얘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플랫폼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고,
날개를 단 브랜드에게 엑셀러레이터가 붙으면서
순식간에 커진 브랜드가 대다수 생겨났습니다.
백화점 조닝 또한 新캐주얼 브랜드로
전면 세대교체 되었으며,
업계의 시선이 이들에게 향해있는 상황입니다.
이젠 그들의 영민한 의사결정을 기대해야할 때입니다.
날개를 단 만큼,
엑셀러레이터는 투자를 지속해야할 것이고,
브랜드는 퇴보하지 않는 똑똑한 경영을 해야할 것입니다.
📈📉 (보합) 가방 · 신발
가방 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여태 소비자는 럭셔리 브랜드와 가성비 온라인 브랜드 중,
양자택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올해 이러한 형태가 정점을 찍었다는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이에 따라, 프라이싱 전략을 중저가에 맞추어,
새롭게 리브랜딩 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신발의 경우,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닝화 수요가 큰폭 커진게 큰 영향을 끼쳤으나,
백화점 조닝 내 제화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전히 세대교체는 진행 중입니다.
아직도 조명 받지 못한 신흥 세력들이
수면 아래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가져와서
구멍난 외형을 보강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로컬 브랜드를 크게 키워보려는 시도를 몇번이나 했으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안정적인 선택'만' 합니다.
돈만 있으면 매출이 나오는 구조의
(이미 막강한 인지도를 보유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만 수입하는데 주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왜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수 없는지,
온전히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무난한 취향' 때문인지
구조적인 문제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는 의사결정의 문제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은 사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잘 안되면 디렉터부터 바뀌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대형사가 전개하는 브랜드의 의사결정 권한자들에게 궁금합니다.
거대한 조직의 한 일원으로서 편승하지 않고
주인의식에 기반해 브랜드에 기여했냐는 질문을 한다면,
과연 몇 명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그 많은 인력과 자본으로 '국내 로컬 브랜드'를 정말 잘 만든다면,
국내 패션 비즈니스 생태계가 선순환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선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드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통판도가 온라인으로 기울면서,
온라인발 브랜드가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급격하게 쪼그라든 기성 세력 임원들은 앓는 소리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또 묻고 싶습니다.
버티기 전략에만 집중했지,
그간 얼마나 미래에 대처하고 있었냐는 것 입니다.
新세대 브랜드는 '관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이미 소비하고 난 뒤에 논리적인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이, 사람입니다.
즉,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한테 돈을 쓰는 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관계에 정답이 있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는 옛말 입니다.
도의를 져버리면 절대 회복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소비자를 단순히 일회성 고객으로 '취급'해 버리면,
계속해서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비용만 늘어나는 구조가 되고,
어려워진 경제 상황 속 더욱 버티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며칠 전, 한 공장에 미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공장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사업이란 좋은 관계로 인해 갑자기 부흥하고, 잘못된 관계로 인해 순식간에 망하기도 한다"
BFM이 여러분께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해도 변함 없이 꾸준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력하는 만큼' 꼭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자신이 유리한 곳에서 싸우는 자가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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