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직업적 특성 상,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매일 낯선 사람을 만나고,
저를 소개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관계를 시작합니다.
아마 이 레터를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모든 업무가 늘 미팅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공장 사장님과 미팅은 기본일 것이고,
플랫폼 관계자와 미팅하고,
타 브랜드와 협업 문제로 미팅하고,
혹은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는 아주 중요한 PT 미팅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따금씩 '비즈니스 미팅'을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고 표현합니다.
이 단어엔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일종의 전략을 갖고
의사결정에 대한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협상에 대해 지금 당장 떠오르는 책만 해도 여러권 입니다.
<협상의 기술>,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마라>, <악마의 대화법> 등
상대방을 말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면서,
실제 협상을 주제로 한 독서모임에 참여해,
협상의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보고자 한 적도 있습니다.
굳이 오프라인 모임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방법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침묵하라", "배수의 진을 쳐라", "최대한 압박하라"는 둥
흡사 상대방을 찍어누르기 위한 기술들이 여기저기 배포돼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건 '사람 간의 관계' 입니다.
저는 절대 논리가 감정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무리 똑똑한 척 말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해도,
다정한 말 한마디가 모든걸 무너트릴 때가 있습니다.
사소하게 건네는 커피 한 잔의 친절함이,
비즈니스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논리로 무장된 메일보다,
정성껏 작성된 메일이 상대방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상호 간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한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단순히 함께 일하기 싫은 느낌이 든다면,
결정적으로 관계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일도 '사람 간의 문제' 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케팅대행사와 협업 제안 차 미팅한 적이 있습니다.
대행사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먼저 소개하며,
쌓아온 성과들을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화 중 넌지시,
최근에도 투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흘러가는 말로 강조했습니다.
저는 대행사의 외형을 파악한 후, 질문 했습니다.
"지금 대표님의 애로사항이 뭔가요?"
상대방 업체의 결핍을 파악한 뒤,
도움을 주고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목표로 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딱히 없는데요"
농담이 아닌, 진지한 대답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팅은 협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대행사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오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았던 느낌을 더 정밀하게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지나친 젠체로 느껴졌습니다.
상대방은 아마 가진 것을 어필하기 위한 하나의 태도이자 전략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불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가 잘났다는 우쭐함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높여주는 여유로움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잘난 우쭐함에 취한 사람은 자신만 내세우기 급급합니다.
가끔은 미약한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올라가있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건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세 가지 중 한 가지 입니다.
1. 자신보다 의식수준이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두머리 이거나
2. 명함(회사 간판)이 본인 실력이라 착각하거나
3. 성과에서 자신의 역할은 과대 평가하고, 운은 과소 평가했거나
사람들은 모두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력과 인성은 결국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A는 실력도 별론데 따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A를 따르는 사람들은 A가 가진 능력을 판단하지도 못할 정도로,
경험치가 부족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바른 의사결정, 즉 자신의 삶을 위해서 계속해서 성장해야 합니다.
공부를 쉬지 않고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자기성장과 더불어, 겸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는게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적성장은 겸허한 태도로 연결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모든 것이 선순환 되는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주변 사람'을 자신의 능력인 것처럼 소개하는 사람입니다.
내실이 꽉 차있는 겸허한 실력자는
굳이 주변사람을 소환할 필요 조차 없습니다.
본인의 내공을 쌓는데 온전한 시간을 쏟은 사람이고,
그러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여유롭습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일관성은 완벽함 보다 중요합니다.
순식간의 반짝거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섬광 같은 것입니다.
쏟아지는 섬광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삶의 중요한 가치를 명확히 해두어야 합니다.
여러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겸손)과 지속성(=꾸준함) 입니다.
특히 지속성은 엄청난 힘을 갖고있기 때문에,
방향성만 명확하다면, 무조건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단 한 가지 일이 지속되기 위해선,
그 일에 진심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진심을 준비해주신다면,
BFM은 방향성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성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