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신생브랜드 대표 과반수는 투잡을 하고 있습니다.

2025.04.14 | 조회 785 |
0
|
from.
BFM 대표
BFM의 프로필 이미지

BFM

BFM을 운영하며 있었던 일을, 매주 한 번 솔직하고 정중하게 씁니다.

첨부 이미지

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업계 기사를 살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거시적인 동향은 담고있지만,

현실적인 얘기는 삭제돼 있다'

 

물론 이는 매체의 공론화적 기능 뿐만 아닌,

상업적인 구조의 문제,

그리고 미디어 관점에선 '시시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사소한 이슈들을 모두 기사로 내보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체에선 다루지 않지만,

직접 봉제공장 현장을 다니고,

다양한 패션브랜드와 접접을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파악된

업계 동향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신생브랜드 대표 과반수는 투잡을 하고 있습니다.

BFM엔 1~5년차 패션브랜드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해당 브랜드 대표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거나,

유선 상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대부분 투잡을 하고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생브랜드는 1인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CS, 배송 등

모든 과정을 대표자가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표자는 여러 고통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제품기획 때는 흔히 말하는 창작의 고통,

매출이 생각보다 발생하지 않을 때는

이미 벌려논 앞단의 과정에서

발생된 돈을 틀어막아야 하는 현실적인 고통,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패션브랜드를 왜 운영하냐고 물어보면,

단 한번도 이런 대답이 돌아온 적이 없습니다.

"큰 돈을 벌고 싶어서요"

"진짜 엄청나게 성공하고 싶어서요"

"사회적인 지위를 얻고 싶어서요"

 

그들은 남의 욕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그것에 기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애정'이라고 정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면

내가 하고싶은 일 보다,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합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외부에선 패션브랜드가

우아한 직업으로 포지셔닝돼 있지만,

공장 현장을 다니는 일부터

때론 온라인 마케팅 툴을 친숙하게 다뤄야 하는 일까지,

이렇게까지 폭 넓은 3D 업종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더 감정이입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고 있는 솔직한 사람들이고,

사회적인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단순하게 표현하면,

부모님이 '패션브랜드 하라고 해서' 하는게 아닌,

본인 삶에 있어서 주체적인 사람들인 것입니다.

 

2. 브랜드를 이미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공장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생산거래 중개 플랫폼을 오픈하고,

봉제공장 현장을 다니며 사장님들을 인터뷰하며 알게된 것은,

생각보다 브랜드를 운영 중인 공장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브랜드를 준비하는 공장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 또한 1번의 맥락과 이어집니다.

공장들도 '투잡' 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2세대 자녀가 부모님이 운영하는 공장을 도와주고 있거나,

공장 사장님이 디지털 문화에 밝은 경우에 속합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신규 공장 등록차 현장 실사를 갔는데,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을 때 와서, 물량 조금만 생산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조금만 커지고 나면 곧바로 중국 가버린다. 그게 너무 서운하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꽤 규모가 있는 브랜드 공장이었는데,

초기부터 몇 년간 꾸준히 거래하던 브랜드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물량을 다 빼버린 것입니다.

이 공장은 해당 브랜드 물량이 꽤 많은 파이를 차지하던 공장이었는데,

이로 인해 현금흐름에 대한 문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공장의 자생이 너무나도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30년을 넘게 공장 기술만 투자하신 연로한 공장 사장님들의 경우,

공장 기반 비즈니스의 확장 방법을 모르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더불어, BFM이 늘 고민하는 지점도 이와 같습니다.

소량생산의 경우 공장의 관점에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돈이 안되고,

브랜드 입장에선 소량생산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 된 상황에서,

브랜드와 공장 모두가 장기적 이익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게 과제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BFM은 이 문제를 '네트워크'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합니다.

최소 수량이 부담스러웠던 아이템의 경우

브랜드를 모아 공동생산을 통해

물량을 늘려 공장에 일감을 주는 것은 물론,

브랜드는 합리적으로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패션비즈니스 시장의 문제를 포착 했다면

행동으로 옮겨서,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BFM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3. 예비창업가들이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창업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냥 '브랜드 한 번 해보려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운영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SNS엔 강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제품력엔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으니 당연히 공부도 하지 않고,

곧바로 온라인 상의 정보를 통해,

무작정 생산하고 팔로워를 산 다음,

그럴듯하게 오피셜 계정을 꾸미곤,

'패션브랜드 론칭' 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BFM은 진지한 마음으로 패션비즈니스에 임하는 예비창업가는 존중하지만,

허황된 욕심을 갖고 아무런 공부 없이 덤비는 예비창업가는 존중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곧 회사의 문제입니다.

내가 제품에 무지하면,

제품력이 약한 브랜드가 됩니다.

내가 마케팅에 약하면,

마케팅이 부실한 브랜드가 됩니다.

단언컨대 요행은 없습니다.

 

더불어, 요즘은 SNS 계정을 통해 그럴 듯한 템플릿으로 콘텐츠를 올리면,

누구나 본인 계정을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실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정보를 얻는 일은 더 어려워 졌습니다.

 

초보자를 상대로 허위 정보를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것을 구분할 줄 모르는 의사결정은 리스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곧 권력입니다.

내가 만약 누군가 가지지 못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무기입니다.

 

그러나 '귀한 정보'를 구분하는 기준은

일단 내가 공부해야 가능합니다.

아는 만큼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많이 알면 알 수록 경우의 수가 넓어집니다.

경우의 수가 넓어야,

선택의 폭 또한 커지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운이 적중할 확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운도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면

비로소 실력이라 칭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겸손과 야망을 동시에 품어라"

 

겸손과 야망을 동시에 품는 사업가가 되셨으면,

그리고 BFM 또한 그러한 사업가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콘텐츠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더 많은 정보는 @blackfashionmarketing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blackfashionmarketing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사업은 본인이 지불한 만큼의 경험 비용이, 역량의 크기다." - 출처 미상

지금 바로 BFM Club (오픈카카오)에 입장해보세요.

천 명이 넘는 업계 종사자가 매일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참여 코드는 인스타그램 (@blackfashionmarketing) DM을 통해 받아보세요.

https://open.kakao.com/o/gfnMx3Yf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BFM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이전 뉴스레터

다음 뉴스레터

© 2025 BFM

BFM을 운영하며 있었던 일을, 매주 한 번 솔직하고 정중하게 씁니다.

뉴스레터 문의ceo@bfm.kr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