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현재, 모든 업계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는 공통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양극화' 입니다.
며칠 전, 한 브랜드로부터 BFM 정식 생산업체에게 신규 미팅 요청이 있었습니다.
BFM은 모든 거래에 중개자로 관여하기 때문에,
브랜드가 공장에 미팅을 요청하게 되면,
반드시 BFM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미팅을 요청 받은 공장 사장님께서
이 달 생산 일정이 꽉 찼다며,
당분간은 일감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BFM은 브랜드에게 동일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브랜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생산이 안되더라도, 그 공장과 미팅이라도 해보고 싶다"
저는 솔직히 이 말을 전해 듣고,
BFM이 목표로 하는 '공장 브랜딩'이
적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BFM이 지향하던 ‘공장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이상적 구호가 아닌 ‘현장의 언어’가 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일감 연계는 되지 않았지만
‘공장 브랜딩’ 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게 증명 돼,
뿌듯함을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동일한 시기에 또 다른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지난해 BFM이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와 공식 제휴를 맺고,
중구 소재에 있는 100여군데 공장에 직접 현장 방문하여,
50개의 고품질 공장만 선별해서 BFM 사이트에 등록했는데,
몇달 새, 대부분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보고,
사장님들께 "일감 가져다드리겠다"고 한지 얼마 안된 새에
생존과의 싸움에서 버티지 못한
여러 공장들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패션브랜드 시장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패션지 매체에 들어가보면,
'100억대 돌파', '일본 팝업스토어 활황'와 같은
호조 짙은 기사들이 전면 배치돼 있습니다.
물론, 국내 패션지의 경우 업계와 밀접한 관계 있는 매체들인 만큼,
매출 부진이나 적자와 같은 기사는 잘 다루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은 매체 구조 상, 광고주(=브랜드, 유통사 등)에게 종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주변 가까운 패션브랜드 대표님들과 만나 얘기해보면,
이 시기 만큼 불황이 없습니다.
'IMF와 맞먹는다',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들다'
생존에 허덕이는 얘기들이 물 밀듯이 들려옵니다.
기사 헤드라인은 ‘성공’으로 채워지고 있는 반면,
실제 곁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너무 힘들다’ 입니다.
텍스트 다듬기를 통해 표면적인 메세지를 던지는 광고성 기사와
현장에서 들리는 얘기 중,
과연 누가 진짜 얘기를 말해주고 있을지,
아는 사람은 모두 알 것입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한 지금 입니다.
현금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은행권 대출 심사 또한 매우 보수적인 상황 바뀌었습니다.
특히 브랜드는 실물 거래인 만큼 많은 자금을 필요해서
초기 시장 진입할 때 목돈이 꽤 필요한데,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서,
원활한 현금 확보 또한 어려워진 것입니다.
가끔은 누군가 이런 질문도 합니다.
"BFM 중에서 가장 잘 된 브랜드가 누구인가요?"
"성공 사례에 대해 얘기 해줄 수 있나요?"
저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BFM은 브랜드 인큐베이팅 업체가 아닙니다."
"BFM은 공장 홍보 업체가 아닙니다."
"BFM은, 차세대를 위한 B2B 패션 네트워크 입니다."
더불어, BFM은 소량생산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소량생산은 시대의 흐름일 뿐,
BFM은 시대의 흐름 가운데서
'이제서야' 국내 의류생산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시작한 것이며,
한국 패션비즈니스 근간인 의류생산에 활기를 주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걸치고 있는 다이마루 티셔츠엔,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디자인 기획을 하느라 밤을 새운 브랜드 대표자로 출발하여,
묵묵히 일하시는 연로한 공장 사장님,
한컷의 촬영에 책임을 다하는 젊은 모델,
상세페이지에 업로드한 플랫폼 MD,
또 다시 대표자로 돌아와 이어지는 매출 고민까지.
한 장의 티셔츠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패션비즈니스는 그야말로 '연결돼 있는 구조' 입니다.
BFM 본질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BFM이 국내 패션비즈니스업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이제까지 제도권 레거시 기업이 그래왔듯,
'돈으로 해결' 하려는 움직임 말고,
다른 전략을 밀어 붙이고자 합니다.
지금 '혼자 하기엔' 너무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래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차세대 '신흥 세력'을 모으겠습니다.
공동소싱, 공동룩북, 공동팝업스토어, 공동편집샵 등을
'본격적'으로 주최하는 것입니다.
만약, MOQ 때문에 생산이 어려웠던 제품이 있다면,
타 브랜드와 함께 소싱에 들어갑니다.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룩북 촬영 또한,
컨셉이 유사한 타 브랜드와 함께 진행합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이 오기 전,
다양한 '공동 이벤트'를 추진합니다.
BFM은 '신흥 세력'의 실력을 확신합니다.
현 시대는, 그들의 것입니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외부적 요인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경제가 안좋다'는 이유로
현업을 떠나는 실력자가 있다면,
그 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습니다.
新시대 입니다.
기존 제도권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중심이 되는
신흥 세력 중심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원론적 개념이 아닌,
반드시 '실효성' 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려움이 가속되지만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도전정신을 가진 혁신적 플레이어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분명하다. 새로움과 혁신의 불씨가 기존 시장을 빠르게 사로잡는 시대가 온 것이다.
출처: www.ktnews.com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우리는 선택을 하러 가는게 아니라, 이미 한 선택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 출처 미상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