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저는 전공부터 지금의 BFM을 운영하기 까지 쭉 패션업계 일만 해왔습니다.
한 번도 다른 업계의 일을 해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력은 장단이 분명합니다.
먼저, 아주 편협합니다.
늘 만나는 사람들이 같은 울타리 내 사람들이다보니,
패션업계가 세계관의 전부를 차지하고,
이에 따라, 시야가 지나치게 뾰족합니다.
그러나, 저는 본질을 명확히 알고있습니다.
그들의 심리, 사고패턴, 의사결정의 우선순위,
특정 상황에서 왜 이런 단어 선택을 하는지,
공통적으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기능적 가치 보다 감성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시장 특성 상,
왜 '감각'이 아닌, '감도'란 단어를 쓰는지,
아주 예민하게 그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패션업계 종사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업계 종사자를 위한 BFM Club (오픈카카오 커뮤니티)를 약 10개월 간 운영해왔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1. 집단은 의식수준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결속된다.
비단, BFM 뿐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합니다.
저 역시 BFM Club 외, 여러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비즈니스적인 정보를 얻고있습니다.
단, BFM Club 역시 오픈카카오로 운영되고 있지만,
오픈카카오로 사람을 모은다고 해서 모두 다 같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 십개씩 쏟아지는 광고 메세지,
수 십명이 들락날락하는 번잡함,
질서와 규칙, 교양과 예의 없이 대화가 난무하는 공간은
커뮤니티가 아닌 그냥 '익명의 카톡방'입니다.
따라서, 제가 BFM Club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양'과 '예의' 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오프라인 커뮤니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저급한 사회일 수록 교양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아무리 교양있고, 지성이 있더라도,
그렇지 않은 집단에 있으면 말장도루묵 입니다.
그만큼 '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집단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집단의 특성이 곧 자신을 의미합니다.
커뮤니티는 초중고 마냥, 의무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오로지 나의 선택으로 들어간 집단입니다.
따라서, BFM Club에 들어와있는 사람들 모두가
이 커뮤니티에 속해있는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높은 의식수준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2. 익명은 양면성을 띄고 있다.
BFM Club이 지금의 커뮤니티로 커지기 까지,
'익명'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익명으로 인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됐고,
그 안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얘기들이 오가게 된 것입니다.
단, 이러한 익명은 양면성을 띄고 있습니다.
강력한 규제와 통제가 없으면,
도떼기 시장 마냥 조잡스러워지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익명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또 하나 배운게 있습니다.
숨은 실력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의하는 '숨은 실력자'는 온갖 미사어구가 범벅된 간판을 떼고,
오로지 배경지식만으로 실력을 증명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평소에 학력이나 회사명 등의 간판으로
본인 능력을 피력하는 사람은
실력이라는 기반이 결여된 채,
'사회적 지위'만을 과시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간판은 그냥 간판입니다.
학력은 성실성과 더불어 패턴의 영역인 학습에서
능력치가 발휘된 결과물일 수 있으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오고 해당 분야를 전공했다고 해서,
그게 실력일 수 없습니다.
회사명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최소조건을 준비한 태도는 성실성이며,
그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 또한 갖추고 있을테지만,
이름 있는 회사에 입사한 것은 어디까지나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업계사람이면 모두가 아는 매체와 유통사 경력을 거쳤지만,
그 회사명은 결코 제 실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단 한번도 회사 다닐 때 알게된 연락처를 활용하여
현재의 BFM에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때 알게된 모든 사람들은 당시의 제 명함을 보고 저와 교류한 것이지,
저라는 사람 자체를 보고 교류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력은 자발적인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BFM Club을 운영하며
숨은 실력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실력자는 반드시 빛이 나길 마련입니다.
BFM은 브랜드, 생산업체와 더불어
숨은 실력자를 조명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협업하여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벤트를 주최하고,
BFM 팀원 또한 향후 커뮤니티에서 기용할 예정입니다.
3. 태도가 곧 브랜딩이다.
질문이 가벼우면 답변도 가벼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커뮤니티에서 1,000명이 넘는 사람의 대화를
매일같이 들여다보며 느낀 점 입니다.
누군가는 평소에도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선한 목적으로 베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자신이 궁금한게 있을 때만 나타나서
물어보고 답변만 받고 사라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커뮤니티가 익명이라고 한들,
일관된 닉네임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상대의 닉네임을 인지하고,
대화에 참여하게 됩니다.
평소 '기버' 역할을 하는 자처하는 사람이 질문을 하면,
수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도와주려고 답변에 응하지만,
어느덧 '테이커'가 된 사람이 질문을 하면,
답변에 대한 적극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기브앤테이크가 안되는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준비성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누군가는 답변 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툭툭 던지는 질문엔 아무도 답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아마추어적인 질문이라도,
질문에 대한 성의가 보이고 예의를 갖췄다면,
조금이라도 알려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태도가 곧 브랜딩 입니다.
평소 드러나는 배경지식이,
선택하는 어휘가,
브랜딩이 되고,
닉네임이 가치가 됩니다.
그리고 이는 결정적으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비로소 시너지로 발휘됩니다.
최근,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BFM에 대해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플랫폼 이라고 하면, 일단 무조건적으로 트래픽을 많이 늘리는게 우선 아닌가요?"
저는 이렇게 답변 했습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결과물이 중요한 의류생산은
무조건적으로 생산업체를 많이 늘린다고 해서,
브랜드가 제작하는 제품의 질이 좋을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선택지만 넓어지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고품질주의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내년, 커뮤니티를 체계화한 앱 개발이 예정돼 있습니다.
패션업계 종사자를 위한 커뮤니티로,
반드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양을 갖춘 대화가 오가는
고품질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BFM Club
https://open.kakao.com/o/gfnMx3Yf
참여 코드는 인스타그램 (@blackfashionmarketing) DM을 통해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집단의 탁월함은 도덕성 없이는 구축될 수 없습니다." -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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