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사업은 흔히 '문제해결'의 연속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 앞에 해결해야 할 100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본질만 제대로 이해하면,
나머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패션브랜드 본질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여, 다음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보겠습니다.
"상품기획 중인데, 이 디테일을 추가해 말아?"
→ 디테일을 적용했을 때,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나올까? (X)
→ 디테일을 적용했을 때, 상세페이지 소구 포인트가 될까? (O)
"자사몰 구매 전환이 너무 낮은데 도대체 뭐가 문제지?"
→ 브랜딩 강조를 위해 디자인 스킨을 바꿔볼까? (X)
→ 구매로 연결되게끔 네이버페이를 부착해볼까? (O)
"SNS 콘텐츠 소재를 어떤걸 올려야 하지?"
→ 일단 올리는게 중요하니까 제품컷이나 올려볼까? (X)
→ 어떤걸 올리면 팔로워(=잠재고객)가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까? (O)
이처럼 본질에 집착하면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답안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패션브랜드 뿐만 아닌,
모든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비즈니스 본질 3가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시장의 크기에 의해 성패가 갈린다.
대부분 '어떻게 돈을 벌까?'를 먼저 고민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을 선택할 것인가?' 입니다.
가장 먼저 큰 시장을 선택한 후,
그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모수가 넓어야 합니다.
음식점을 사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동네에 너무나도 많은 치킨집이 있고,
지금 당장 창업하면 국내 1호점이 되는 동남아시아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저에게 5억을 건네며
창업을 해보라 한다면,
저는 무조건 치킨집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많이 팔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동남아시아 음식보다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게 시장의 크기입니다.
만약, 당신이 특정 직업군을 위한 패션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현재 시장엔 당신의 브랜드 컨셉과 유사한 브랜드가 없습니다.
당신이 시장의 리더가 된 것입니다.
경쟁브랜드도 딱히 없는 것 같고,
마케팅 전략도 명확합니다.
내가 타겟으로 한 고객만 유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내 제품을 사 줄 고객들 조차 적은 것입니다.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동네에 흔하디 흔한 치킨집을 하되,
모두가 좋아하는 양념 치킨과 후라이드 치킨도 팔면서,
오직 우리 가게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VC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투자할 때, 딱 두 가지를 본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크기'와 '대표자 역량' 입니다.
2. 완성하기 전에 개방해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최악으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완벽주의를 쫓는 것이고,
두 번째는 완성하기 전까지 개방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없습니다.
만족만 있을 뿐입니다.
더불어, 사람은 늘 기회비용을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내린 의사결정이 좋은 방향이 아닌데도,
그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으로부터 가장 빠르게 손을 털 수 있는 방법이
'완성하기 전에 개방하는 것' 입니다.
만약 당신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면,
빨리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방향성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열정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향성이 잘못된 열정은 배반 당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초보지만,
초보 사업가와 초보 디자이너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도난 당할까봐 우려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업가들은 본인의 아이디어를 도난 당할까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디자이너들은 카피 당할까봐
본인 혼자 꽁꽁 숨겨놓고 디자인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스스로 고립할 수록
방향성 점검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무조건' 개방하고,
다른 시각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단, 한가지 유의할 게 있습니다.
'잘 아는 사람' 한테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는
중간 상황을 개방했을 때,
서로 틀린 답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3. 결국 사람이다.
결국 비즈니스는 대표자 성향을 따라가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BFM 콘텐츠가 노잼인 것도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매우 정적인 사람인데,
SNS 트래픽이 중요하다고 하니,
릴스에 얼굴을 노출하여 브랜드를 어필하라고 하면,
그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설사, 기여코 하게된들 오래갈 수 없는 행위입니다.
패션업계가 세대교체된 이유도 '사람'에 있습니다.
어느덧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된
대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들의 의사결정 권한자는
호봉제에 의해 임원 자리에 앉은 사람이고,
그러한 구조 특성 상,
쉽게 다른 인력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의 '의사결정'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비즈니스에서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 없습니다.
사람이 바뀌기 어려운 구조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는 없는 법입니다.
10년 뒤, 패션업계의 모든게 바뀐다고 확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는 국내 제도권 브랜드를 주로 다루는 B2B 패션경제지에서 꼽은
2024 패션브랜드 톱 10을 보게됐습니다.
그런데, 눈 여겨볼 점은 완전히 바뀐 그들의 선정 기준이었습니다.
과반수를 신흥 브랜드로 리스트업한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입니다.
광고주에게 종속되는 B2B 패션경제지의 한계는
제도권과 긴밀한 이해관계 입니다.
이 말을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매체 광고주는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보여야해"
그런데, 그것으로부터 탈피한 현상이 포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의미하는게 뭘까요?
아무리 광고주가 대기업일지언정,
그들을 명목상으로도 띄어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업계 현상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유통판도가 온라인으로 뒤바뀌면서 속도가 붙었고,
재편된 생태계가
지금은 아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준비해야할 건 뭘까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대표자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곧,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대표자 역량이 곧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됩니다.
대표자가 자기계발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독서, 강의, 공부와 같은 지적능력을 키우는데에
아낌 없이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소비자의 관점'이 아닌, '사업가의 관점'이 돼야 합니다.
책 한 권이 2만 원이 채 되질 않습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2만 원 아낄까?'가 아닌,
사업가 관점에서 '2만 원 투자할까?'가 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를 주제로 한 책이
시중에서 2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 단 돈 2만 원에
매출을 수 십배 ~ 수 백배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2만 원은 아끼고
메타광고에 100만 원을 씁니다.
그리고 매출이 늘지 않는다고 고민합니다.
전형적인 패착형 사고방식 입니다.
책 살 돈 조차 아까워하는 사람은
나중에 사업하면서도 늘 근시안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게 되고,
결국 제대로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배움과 투자 없이 사업이 잘되리라 바라는 것은
단언컨데 요행이기 때문입니다.
BFM은 앞으로도 배움에 열정이 있는,
지적역량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명확히 알고있고,
결정적으로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사업가'만을 위한
비즈니스모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프로페셔널은 산출물 퀄리티에 본인의 태도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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