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패션브랜드와 접점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면서 느꼈던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오늘 글은 다소 어조가 강할 수 있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1. 디자이너 VS 브랜드 사업가
낭만을 쫓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 말로 전하고 싶은 얘기는 이와 같습니다.
패션브랜드는 (평소에 원하던) 시각적 세계관을
실물로 구현만 하고 끝나는 작업이 아닙니다.
구현만 원하면 디자이너로 취직해야 하지만,
실물로 구현한 옷을 통해 돈을 버는 일이 패션브랜드 입니다.
가끔, 예비창업가에게 브랜드 창업 동기를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가 원하는 브랜드가 세상에 없어서요"
그래서 창업을 하는거라면 저는 반대하겠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브랜드가 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니즈를 느꼈다면,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만든 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정도의 취미생활로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패션브랜드는 '그 옷으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성과 낼 가능성이 높은 창업 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이미 내 옷을 사 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 위에서 언급한 가내수공업을 통해 제작한 옷을 SNS에 올렸더니, 누군가 "판매할 생각이 없냐고"고 묻는다.
2) 상호보완적인 파트너가 있다.
= 나는 의류생산에 강한 디자이너인데, 마케터 출신 배우자랑 살고있다.
3) 대표자가 산전수전 다 겪어본 만능 플레이어다.
= 디자인실, 대행사, 브랜드사 등을 거치며 안 해본 경험이 없어서, 내부인력으로 모든게 해결된다.
만약 내가 디자이너 성향에 가깝다면,
반드시 나의 능력을 보완해줄 파트너를 통해
우리 브랜드에 비즈니스 감각을 채워넣어야 합니다.
2. 모든걸 다 제쳐두고 제품에만 매달린다.
실리콘벨리의 격언이 있습니다.
“내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부끄럽지 않다면 그것은 이미 늦은 것이다”
모든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비즈니스 성공 비결이 있습니다.
빠르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간혹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시즌이 지나고, 두 시즌이 지나도,
제품 출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성보다 중요한게 시장성을 보는 것입니다.
당신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사람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는게 중요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트렌디한 컨셉을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했는데,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공개도 하기 전에 시장의 흐름에 뒤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3. 네트워킹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네트워킹의 힘에 대해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고,
개인의 능력으로 얻어낼 수 없는 성과를,
때론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뤄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상하리만큼 네트워킹에 목을 메고,
인적 네트워크가 본인의 실력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 모든 대화의 서두에 "내가 누구 아는데~", "내 주변의 누가 그러는데~"와 같은
말로 본인의 빈껍데기를 포장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힘도 본인 실력이 기반이 돼야 빛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게 없는데, 상대가 나를 도와줄리는 만무하며,
설사 상대가 나를 도와준다고 먼저 나서더라도,
내가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력을 쌓는게 우선입니다.
내가 먼저 빛이 난다면,
뛰어다니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와 연결되는걸 자랑하는 게 아닌,
누군가 나와 연결되는 걸 자랑하게끔
실력을 먼저 갖추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인적 네트워크 시너지는 인품에서 발휘됩니다.
사람들은 실력만으로 누군가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평소 말투, 태도, 인사성, SNS 상에서 모습,
내가 뭔가 주질 않아도 나에게 먼저 주는 모습 등에서
인품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며,
'좋은 인상'은 쌓아온 실력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4. 유명인이 우리 브랜드 옷을 입으면 무조건 대박날거라 생각한다.
우리 브랜드 제품을 제니가 입었습니다.
그런데 컨셉 대비 마케팅 방향이 잘못됐다면,
놀라우리만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패션브랜드는 카테고리 별 마케팅 전략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나의 성공전략이 모든 브랜드에 통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브랜드가 기본물로 구성된 다이마루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 브랜드가 연예인에게 협찬했더니 대박 났다고 하길래,
우리 브랜드 또한 연예인 협찬을 시도합니다.
협찬사를 이용해본 브랜드는 알 것입니다.
비용을 지출하는 만큼 비례하여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심지어 A 브랜드는 우리 브랜드와 컨셉이 아예 다른 브랜드 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맥락은 다 잘라버리고,
하나의 성공전략을 고스란히 가져와서 변형 없이
우리 브랜드에 적용하는 것은
그냥 돈과 시간, 에너지를 모조리 버리는 행위입니다.
타겟 고객의 심리를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애초에 다이마루 기본물을 소비하는 타겟군은
연예인이 착용한 모습을 보고 소구되는 심리를 갖고있질 않습니다.
그들은 연예인 협찬사 보단,
블로그 체험단, SEO, 네이버 가격비교, 구글 키워드 등에 주력해야
더욱 구매전환이 높은 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 고객에 감정이입을 합니다.
딱 한 명의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옷을 구매하게 될까?'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마케팅과 유통전략이 한 번에 정리될 수 있습니다.
5. 대표자가 비즈니스 공부를 안한다.
패션브랜드가 비주얼 제품을 판매한다고 하여,
비주얼만 신경 쓴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리고 가끔 브랜드와 접점을 통해 대표님과 맞팔을 하게되면,
온통 B2C 패션매체, 인물형 인플루언서, 비주얼 계정만 팔로잉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우리가 팔로잉 해야할 계정은
마케팅 채널, 경제 미디어, 비즈니스 인플루언서 입니다.
물론,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시장이 '패션' 비즈니스인 만큼,
업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시장의 정보를 수집해야하는 건 분명 맞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사업가'로서 무게의 가중치를 둔다면,
이유불문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감각이란 평소에 습득 돼,
나도 모르게 평소에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인데,
일상에서 비즈니스 미디어를 소비하지 않으면
비즈니스 감각 자체가 발현될 수 없는 것입니다.
미디어 소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현 시장에 <보그>, <엘르>와 같은 라이센스 매거진이나,
<아이즈매거진>, <데페뉴>와 같은 B2C 패션라이프스타일 미디어만 있는게 아닙니다.
<BOF>, <한국경제>, <동아비즈니스리뷰>, <조선비즈>, <EO>와 같은
비즈니스 미디어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는 현재 패션이 아닌, 패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정보 소비에 더욱 많은 에너지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정보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주,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또 강의를 열 계획은 없나요? 아직 사업계획서 작성이 다 되질 않아서 비용이 아까워서요"
오프라인 강의가 9만 9천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지원사업이 선정되면 1,8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과연 어떤게 효율적인 선택이자,
전략이었을지 묻고싶습니다.
BFM이 절대 필수적인 비용이 아니며,
여러분께 BFM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
정보에 대한 투자를 망설인다면,
사업 성장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결국, '사업가'로서 마인드셋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내 안에 쌓이는 정보가 양질일수록,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이는 곧 비즈니스의 성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디자인이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닌,
좋은 비즈니스가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데이터를 쌓고 실력을 키워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행동하는 사람이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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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mala01
정말 다시 한번 정보에 투자를 망설인 제가 부끄러워진 시간 이였습니다. 매주 이런 글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BFM
힘이 되는 글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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