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 질문을 잘 하는 Tips!
앞서, 코칭대화의 바탕은 판단이나 조언하지 않는 '중립적 언어'이고 질문으로 이루어진 코칭 대화에서 가장 기본은 '열린 질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래 제가 나열하는 열린 질문을 위한 팁들이 어쩌면 그렇게 새롭지 않은 것들일 수 있습니다. 리마인드 차원에서 다시 읽어보시면서, 개념과 팁은 알지만 실제로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걸 다시 상기하면서 의식적인 training과 practice를 지속해 주시길 당부드려요! 자연스러운 코칭대화를 위한 훈련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씩 꾸준히 의식적으로 해야 근육이 생긴다는 사실! 질문 근육 트레이닝!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열린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팁, 공개합니다!
의문사 사용하기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와 같은 육하원칙의 의문사를 사용해서 질문하면 자연스럽게 열린 질문이 됩니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의문사만으로 질문을 이어나가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리더들과 닫힌 질문을 열린 질문으로 전환하는 실습을 해 보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상당수가 닫힌 질문으로 답하거나 이것이 닫힌 질문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자꾸 닫힌 질문이 생각난다면 상대방이 이 질문에 대해 '네'라고 답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 다음에 하고 싶은 질문을 닫힌 질문 대신 바로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individual한 질문하기
언어는 해상도가 낮아서 같은 단어라도 그 단어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잘 한다'의 기준이 모두 다르고 '맛있는 사과'라고 했을 때 각자가 상상하는 모습이 다른 것처럼요. 그러므로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내가 생각하는 의미로 넘겨짚지 말고, 특히 상대방이 사용하는 보통 명사들에 호기심을 발휘해 개인화된 질문을 하면 좋은 열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단, individual한 것과 privacy한 것은 다르므로 잘 구분해야 합니다. 간혹 이를 혼돈해서 라포형성을 한다는 이유로 프라이버시한 질문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상대에 따라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individual한 질문이란 상대방의 단어를 내가 생각하는 의미로 당연하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관점에서는 어떤 의미인지 호기심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열린 질문을 잘 구사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언어 활용하기
상대방이 반복해서, 혹은 중요하게 사용하는 단어를 잘 경청하고 이에 대한 의미 등을 질문하면 좋은 열린 질문이 됩니다. 예를 들어, 구성원과의 면담에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반복해서 구성원이 이야기한다면 "~님에게 성장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모습인가요? 우리 조직에서의 성장이란 무엇을 뜻하나요?" 등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 말꼬리를 잡는 질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체 맥락과 중요 포인트와는 관계 없이 매번 상대방이 한 말의 키워드 중심으로만 질문하면 말꼬리 잡는 듯한 불편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 'Why' 질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
앞서 열린 질문을 잘하기 위한 팁 중 첫번째로 육하원칙의 의문사를 사용하는 것을 말씀 드렸는데요, 그 중에서 'why' 질문은 코칭에서는 가급적 지양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리더분들이 "왜요?" 라며 의아해하시는데요 😂 이처럼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매우 익숙합니다. 실습을 하다보면 '왜'라는 질문 없이 코칭대화를 이어가 보라고 하면 불가능할 정도이니까요. 물론 <5whys>라는 책도 있을 만큼, '왜'라는 질문은 필요하고 어떤 경우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코칭대화에서는 지양하자'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제안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우리가 '왜'라는 질문을 주로 받아왔던 상황들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특히 나의 리더가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내게 한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주로 뭔가 잘못됐을 때, 혼날 때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왜'라는 질문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런 질문을 연속적으로 받게 되면 뭔가 추궁 받는 느낌이 들거나, 방어적으로 변명 거리를 찾게 되곤 합니다. 코칭에서 기대하는 질문의 유익과는 거리가 멉니다.
두번째로, 우리는 이미 '왜'라는 질문의 달인이어서 매우 다양한 뜻을 그냥 '왜' 하나로 퉁쳐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목적, 이유, 의미, 동기, 원인 등에 대한 질문도 그냥 모두 "왜?" 하나로 해결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양할 것을 제안합니다. 원인을 알고 싶어서 "일이 왜 이렇게 됐나요?" 라고 질문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내가 궁금했던 것의 의도를 비교적 오해 없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말 궁금한 것의 단어들로 대체해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왜죠?" 라는 질문은 맥락에 따라서 다양하게 바꿔 질문할 수 있어요.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 그런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이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코칭의 목적은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problem solving), 가능성을 탐색하고 솔루션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것(solution focused)이기 때문에, <5whys> 방법론의 출발점처럼 문제의 뿌리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과학적 호기심을 위한 분야에서는 유용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칭대화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기대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생각하고 다양한 열린 질문으로 바꿔보면 질문이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습니다!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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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뭔가 궁금한게 생기면 '왜'라는 의문가사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데 그럴때마다 스스로 필터링을 해서 다른 육하원칙의 질문으로 바꿔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네요! 꿀팁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봄코치의 코칭노트
왜, 자체가 나쁜 질문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연습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러면 필터링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단어로 질문할 수 있는 날이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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