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 코칭대화의 유익을 만드는 리더의 질문 근육

중립적 언어와 열린 질문

2024.04.04 | 조회 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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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코치

봄코치의 코칭노트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를 위하여.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구독자 님! 코칭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성과+행복의 연결을 돕는 봄코치입니다! 리더들이 현업에 보다 쉽게 코칭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법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코칭대화의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질문 방법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려 합니다! 제가 코칭 워크숍이나 코칭 대화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관찰해 보면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질문의 '방향'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코칭대화에서 기대하는 방향이 아니거나, 오히려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코칭대화의 유익을 얻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의 종류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좋은 질문의 바탕이 되는 중립적 언어와 열린 질문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

 

📍조언 대신 질문!


 얼마 전 넷플릭스의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을 맡고 있는 김민영 님이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와 K-콘텐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재밌게 시청했는데요, 전문코치인 제게는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일하는 것이나 의사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말할 때 유독 '질문'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유퀴즈 온더 블록> 235화 캡처 화면
출처 <유퀴즈 온더 블록> 235화 캡처 화면
출처 <유퀴즈 온더 블록> 235화 캡처 화면
출처 <유퀴즈 온더 블록> 235화 캡처 화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때, 우리라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조언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많은 질문을 하고, 그렇지만 결정은 당사자가 직접 하도록 한다니! 이런 회사에서 코칭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코칭을 통해 기대하는 유익 역시 이런 것입니다. 좋은 질문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꼬여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보면서 고민의 실마리를 얻고, 나만의 해답과 계획을 선택해 실행에 옮기는 것. 이를 위해서 코칭에서는 조언 보다는 질문을 합니다.

코칭대화의 바탕, 중립적 언어

이런 유익의 바탕이 되는 것은 중립적 언어입니다. 이는 앞선 [vol.5] 좋은 질문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에서 언급한 겸손한 질문, 판단하지 않는 언어, Curiosity mind-set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중립적 언어는 질문하는 사람의 편견, 패러다임, 선입견 등이 담겨 있지 않은 깨끗한 언어, 판단하거나 조언하지 않는 언어를 의미합니다. 조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 의견과 정보가 유용할 거야', '이게 맞아',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판단이 들어가 있어서 중립성을 잃은 것이니까요.

 물론 상대방을 위한 조언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매우 유용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필요로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방이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무조건 내 것을 주려고만 한다는 것입니다. 코칭적 유익을 얻는다는 면에서는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리더들과 코칭 워크숍을 진행할 때에도 가장 먼저 질문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것이 '조언하지 않기' 입니다. 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질문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성공경험을 먹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리더들에게는 오죽할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저도 태어날때부터 코치는 아니었으니까요!

 

❓ 닫힌 질문 vs 열린 질문


 전문코치로서 질문스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열린 질문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칭 질문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코칭의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열린 질문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vol.6 뉴스레터 참고실제로 코칭을 처음 배울 때에 가장 먼저 트레이닝 하는 것이 조언하지 않는 것과 함께, 닫힌 질문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질문 근육을 열린 질문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 닫힌 질문 : 말 그대로 답이 닫혀 있어서 '질문의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입니다.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는 질문이 대표적이죠. 코칭에서는 A or B 형태의 질문도 닫힌 질문으로 봅니다. 답이 A와 B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객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유익을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열린 질문 : 답이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질문에도 대답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 감정을 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대화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보다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리더들이 개념적으로는 열린 질문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미 닫힌 질문의 전문가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닫힌 질문을 정말 많이 사용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닫힌 질문만 사용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질문이고 주로 많이 들어왔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코칭에서 기대하는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열린 질문'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닫힌 질문은 생각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방해가 됩니다. 코칭대화에서는 고객이 말을 하면서 발견해가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자 책임이므로 이는 열린 질문의 근력을 키워야 가능합니다. 

 

✋ 닫힌 질문, 정말 사용하면 안되나요?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닫힌 질문은 나쁘다!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에서도 마스터 코치(MCC)인 마샤 레이톨즈 박사 역시, 적어도 다음의 3가지 경우에는 닫힌 질문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코칭에서 상대방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할 때
  • 코치의 요약/반영이 정확한지 확인하고자 할 때
  • 상대방이 놀라운 깨달음을 얻은 것이 확실한지만 말하지 않을 때, 상대방을 촉진하고자 할 때 

 위와 같이 닫힌 질문도 적절하게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이고 좋은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라포가 형성돼 있다면 닫힌 질문을 해도 상대방은 열린 질문처럼 대답해 줄 겁니다. 하지만 질문하는 사람이 리더처럼 위계가 존재하는 관계이거나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닫힌 질문을 받은 상대방은 '네/아니오'로만 답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렵겠지요. 

그리고  여기에 또 한가지! 코칭을 트레이닝하는 입장에서의 경험상, 우리는 이미 닫힌 질문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해도 된다'는 1% 의 여지만 있어도 코칭대화를 연습할 때 훨씬 쉽고 익숙한 것을 더 자주 사용할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결코 열린 질문으로의 전환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코칭대화의 바탕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닫힌 질문 대신 열린 질문을 사용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전문코치가 되기 위한 실기시험의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 중 한 가지는 '코칭 모드'인가 입니다. 이는 조언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열린 질문을 기본으로 합니다.

[질문스킬 연재 예고]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코칭 질문과 관련한 다양한 종류와 팁들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코칭 질문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나 기대되는 콘텐츠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1. 열린 질문 잘 하는 Tips! 2. Why 질문에 대한 새로운 관점 3. 입체적인 코칭 질문법 4. 미래 질문의 강력함 5. 코칭대화에서의 과거 질문 6. 리더들이 코칭 질문을 연습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3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100일 프로젝트의 질문들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질문을 통해 나에게 말을 걸다보면 나 자신에 대한 전문성과 선명도가 높아질 거에요! 이 질문들은 11년차 전문코치인 제가 엄선한 좋은 열린 질문들이기도 합니다:) 코칭 대화 질문 연습하기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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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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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터

    0
    7 months 전

    일상생활에서까지 닫힌질문, 열린질문을 구분해서 모든 질문을 할 수 는 없겠지만, 코칭에서만큼은 꼭 '코칭모드'가 되어서 코칭다운 코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자연스럽게 열린질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ㅎ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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