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 코칭대화에서 좋은 질문이란?

질문이 필요한 이유과 좋은 질문의 유익에 대하여

2024.03.28 | 조회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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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코치

봄코치의 코칭노트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를 위하여.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구독자 님! 코칭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성과+행복의 연결을 돕고 있는 봄코치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mind-set에 대해 나눴는데요, 그렇다면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코칭 리더십' 워크숍에서 '코칭 질문'에 대해 설명하면 많은 리더분들이 말씀하십니다. "요즘 애들은 질문하면 싫어해요.", "예전에 상사가 자꾸 저에게 질문만 해서 괴로웠어요.", "문제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질문만 하고 앉아 있으면 뭐하러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고민을 얘기를 하나요? risky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네,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이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질문을 하고, 그 질문으로 어떤 유익을 주느냐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코칭을 조언하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접근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 대부분 '코칭=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전문코치 에노모토 히데다케 역시 그의 저서 '마법의 코칭'에서 코칭을 '질문형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코칭에서 '질문'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질문을 통해 코칭의 유익을 얻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질문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좋은 질문이 주는 유익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화를 위해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을 대화에 초대하고 경청하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다시 또 질문할 때, 우리의 대화는 수평적으로 흐르게 됩니다. 

'대화'를 뜻하는 영단어 dialogue의 어원은 그리스어 dia(though 또는 across)와 logos(word 또는 speech)에서 비롯됐습니다. 즉 dialogue는 글자 그대로 '말을 통한 상호 대화'입니다. 또한 '대화'의 사전적 정의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음'(출처 : 표준국어 대사전)입니다. 즉, 대화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행위이고, 이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화 좀 할까?' 라는 말로 시작하고는 대화(?)의 상황은 어떤가요? 일방적인 전달일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계 관계가 있는 리더와 구성원 간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대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20세기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등의 주제에 기여한 학자 David Bohm은 특이하게도(?) 사고와 의사소통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진정한 대화의 본질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저서 <On Dialogue>에서 대화의 효과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혼자하는 생각이 강둑 주변에서 수면 위를 떠다니는 나뭇잎 같은 것이라면 대화는 강둑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와 같다. 즉, 대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 자유로운 의미의 흐름을 만들어 냄으로써 개인의 이해를 넘어서는 창조성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의미조합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가진다. 

<On Dialogue>(1996), David Bohm

<On Dialogue>에서 Daivd Bohm은,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대화가 단순히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대화가 공동체적 사고와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법이며 이를 위해서는 편견과 가정을 내려놓고, 개인적인 입장을 초월하여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자극하고 창의성의 촉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질문하기(Questioning)을 대화의 핵심요소로 꼽습니다. 이는 지난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호기심과 겸손한 질문의 맥락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좋은 질문을 위한 mind-set에 대한 글을 지난 뉴스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질문의 효과? '좋은' 질문의 효과!


앞서 들어가는 글에서 <코칭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리더분들의 반응을 소개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질문하면 싫어해요.", "예전에 상사가 자꾸 저에게 질문만 해서 괴로웠어요.", "문제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질문만 하고 앉아 있으면 뭐하러 구성원들이 리더에게 고민을 얘기를 하나요? risky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조직에서 경험한 우리의 대화, 특히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1:1 대화의 경험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은 질문의 유익'을 경험해 볼 기회가 우리에게는 없었습니다. 지시하고 조언하고 답을 주기 바빴거든요. 그리고 그 때는 그것이 필요하고 가능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질문은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문이 '좋은 질문'은 아닙니다. 특히 코칭대화에서의 질문은 고객에게 유익을 주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제가 코칭을 하면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말하다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입니다.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은 생각이 정리되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John Witmore 경의 저서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리더십>에서는 코칭을 통해 얻으려는 것을 자각과 책임감으로 정리하고 '자각과 책임감을 불러오는 것은 지시나 조언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는 답이 없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즉, 코칭대화에서 좋은 질문이란,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한 '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떤 유익을 가져다 줄까요? 제가 지금까지 코칭을 통해 고객과 함께 경험한 것, 관련 책들을 통해 명료화한 것들을 아래에 정리해 봤습니다.

  • 솔루션 탐구와 발견 : 적절한 질문을 통해 솔루션을 탐색하고 발견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질문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 창의성 촉진: 좋은 질문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촉진합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이슈를 바라보고 새롭게 고민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관계와 의사소통 : 좋은 질문은 참여자들이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탐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수용도가 높아짐을 경험합니다.
  • 자기 발견과 성장 : 맥락적 질문을 통해 자신을 깊이 탐구하게 되고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또한 자아성찰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자기의 가치관, 목표, 강약점을 인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좋은 질문, 늘 통하는 마법같은 강력한 질문은 없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경청을 통해 고객에게 호기심을 발휘하고 판단이나 평가하지 않고 '겸손하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질문이라도, 혹은 엉뚱한 질문이라도 그 질문이 고객의 맥락과 잘 맞아 떨어지면 고객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코칭의 힘을 경험하게 됩니다. 좋은 질문으로 나의 구성원들에게,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런 코칭의 유익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100일 프로젝트의 질문들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코칭을 하며 가장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질문을 하고 고객의 답을 듣는 과정에서 한 개인의 삶과 철학과 다양한 관점을 간접경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칭은 제가 하지만 코치를 성장시키는 것은 결국 고객이더라구요. David Bohm이 이야기한 '대화의 힘'을 믿으며, 우리 모두가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질문을 골랐습니다. 질문으로 나에게 말을 걸며 나 자신에 대한 전문성과 내 삶에 대한 선명도를 높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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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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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e

    0
    about 2 months 전

    봄코치님의 뉴스레터에는 정성가득 한글자씩 써내려간 흔적이 녹여진것 같아요 ~ 경험담에서 부터 변화를 실감하고, 또 그 영향력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스타터

    0
    about 2 months 전

    "마법같은 질문은 없다" 너무 와닿는 말씀입니다! 너무 정답 같은 좋은 질문만 찾다보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신을 겸손하게 내려놓고 경청을 통해 앞의 고객만을 위한 '좋은 질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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