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청의 효과
경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기억나는 한 고객이 있습니다. 50대 남자분이었던 이 리더분은 첫번째 코칭 세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코칭을 마치기 전 이번 코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드렸는데요, 리더는 새로운 해결책의 발견이 아닌 '경청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50년 넘게 살면서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1시간 넘게 온전히 귀기울여 들어준 경험이 처음이라는 걸 깨달았아요.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해결되는 것 같네요. 저도 말하기보다 많이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경청의 경험은 내가 존중 받았다고 느끼게 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경청으로 인해 나의 이야기를 충분히 하게 되면 말하는 과정을 통해서 의외로 많은 것들이 해소되거나 해결되고 뜻밖의 창의적인 솔루선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고객들도 충분히 들어들이기만 해도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말하다 보니까 생각났는데요.'입니다.
이런 경청하기는 아래와 같은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의견과 느낌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욱 주의 깊게 듣게 됩니다.
- 다투려는 경향이 줄어듭니다.
- 다른 관점에 대해 더욱 수용적이 됩니다.
경청의 경험만으로도 우리는 보다 수용적이 되고, 대립의 대화가 아니라 협력의 대화로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깊은 경청의 경험은 내가 '존중' 받았다고 느끼게 하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죠. 이런 존중의 경험은 서로에게 신뢰를 만들고 심리적으로 안전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Google의 <아리스텔레스 프로젝트>에서 고성과 팀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꼽았는데요, 이런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하기 위한 리더의 행동 첫번째로 '구성원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였습니다. 두번째 역시 경청과 관련된 리더의 행동이었는데, '팀원의 말을 요약함으로써 귀담아 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였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앞의 뉴스레터에서도 다루었듯이, 판단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듣는 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리더의 코칭대화가 성공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듣기와 말하기의 비율이 6:4 였다면 일단은 성공하신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각오하고 들어가도 간신히 5:5가 되거나 리더가 더 많이 말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참고로 전문코치들에게는 경청과 질문(말하기)의 비중을 8:2로 강조합니다.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인간은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법관이었던 올리버 웰덴 홈즈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특권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화에서 내가 말을 함으로써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나도 모르게 충족하고 지식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상대방도 똑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경청을 통해 상대방도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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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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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정말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다면, 말하기보다 경청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코칭대화를 너머서 좋은 대화에는 경청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말하기는 지식의 특권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라는 말이 넘 멋지네요😁
봄코치의 코칭노트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걸 우리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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